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 성장의 조건
폴 돌런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경제학자의 행복분석)


행복해 지고 싶은 것은 누구나의 욕망이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므로 주어진 시간과 환경에서 가장 행복해 지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행복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할까?

저자는 경제학자로서 이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로 행복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행복을 목적의식과 즐거움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는데,


"행복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경험하는 것"


목적의식과 즐거움으로 행복을 정의하는 것은 보편타당할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선행되어야만 계속 읽어나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과 즐거움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목적의식과 행복과의 관계에 대해서 과연 얼만큼 영향이 있을까?

나는 이부분이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납득되지는 않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행복이란 무엇인가 

2장 우리는 행복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3장 무엇이 행복을 불러일으키는가 

4장 왜 우리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 

5장 행복을 결정하라 

6장 행복을 설계하라 

7장 행복을 행하라 

8장 결정하기, 설계하기, 행하기 


행복을 분석하여 자신의 행복도를 증진시키고자 계량화한 발상은 경제학자 답다.

다만, 즐거움과 목적의식만으로 행복을 정의하기에는 이 세상의 무수한 사람들의 다양하고 주관적인 행복에 대해서 단순화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 대상이 행복이라면, 행복을 설계하고 행해 볼 만하지 않은가?


덧붙임.


1. 초두에 나오는 테스트는 유용하다. 자신이 어디에서 더 큰 행복을 얻으며, 그 행복을 얻기위한 난이도를 스스로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나는 '더 많은 돈', '더 많은 휴일', '새로운 경험'등에 행복도가 높았는데, 양립하기 힘든 것들이 선택되었다. 그래서 내가 요즘 고민이 많은가 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행복을 이야기하려면 우선 행복을 정의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런 책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20여년 동안 경제학, 심리학, 철학, 정액의 접점에서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나는 행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려 한다. 행복이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가 충실히 행하는 대부분의 활동과 프로젝트느 시간이 흐르면 결국 즐거움과 목적의식이 공존하게 된다. 비록 처음에는 한쪽 감정에 치우칠 수도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즐거움과 목적의식의 비중이 계속 변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즐거움과 목적의식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지만 함께가는 경우가 많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면, 즐거움과 목적의식은 어느 한 순간에는 서로에 대한 대체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보완해준다. 나의 웨이트트레이닝은 상대적으로 즐거움이 더 큰 활동으로 시작되었다가 상대적으로 목적의식이 더 큰 활동이 되긴 했지만, 지금은 즐겁기도 하고 목적의식도 있는 활동이 되었다.


직업이나 집이나 차를 선택할 때, 거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보다는 얼마동안 무의식적인 사색을 하는 방식으로 더 나은 결정에 도전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다음에 벽을 밝은 복숭앗빛으로 칠할지 요염한 분홍색으로 칠할지 고민되거든 그 문제를 잠깐 생각한 후 멈추었다가 다시 돌아가 결정해보길 바란다. 인터넷 쇼핑몰의 수많은 예쁜 옷들 중에서 뭘 고를지 고민된다면 잠시 신문을 열거나 텔레비전을 보다가 다시 돌아가 선택해보자. 최고의 스웨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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