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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C 힐러리 로댐 클린턴
조너선 앨런.에이미 판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힐러리 로뎀 클린턴
(힐러리의 정치행보)
나는 대형서점에 자주가는 편이다.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회사에서 출퇴근 하는 길에 IFC몰 영풍문고가 있어서 오며가며 자주 들린다. 물론 매번 책을 사지는 않지만, 베스트셀러나 신간서적의 매대를 보면 최근의 화두를 읽을 수도 있어 좋다.
작년 하반기부터 컬러링서적, 중국관련투자서적이 특히 많이 나왔는데, 소소한 취미를 통한 힐링과 저금리시대와 글로벌투자에 눈을 뜬 젊은세대들을 생각의 흐름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신간매대에 힐러리와 관련된 책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이는 미국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오바마와 치열한 경쟁을 치뤘고 2016년 대선의 유력한 후보자인 힐러리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것이다.
일단 이 책은 힐러리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힐러리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정치인에 대한 책들이 인물의 성장배경이나 가정환경등을 다루기도 하는데, 이 책은 온전히 정치과정에만 집중되어 있다.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패배한뒤 힐러리의 정치적인 행보가 대부분이다.
힐러리의 정치 행보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민주당이 차기 대통령후보로 힐러리를 선택될지,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빌 클린턴의 아내에서 국무장관이자 유력한 대통령후보로서의 힐러리가 되기까지 그녀의 여정을 돌아보는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덧붙임
1. 하우스오브카드라는 미국 정치 드라마와 비교가능하다. 하우스오브카드가 정치의 어두운 뒷모습까지 다 까발린다면, 이 책은 정치의 양지 바른 모습만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행간의 의미를 읽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2. 정치인에 관한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정치에 탁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처세술과 모략에 능하고, 임기응변이 아주 빨라야 한다. 그러나 너무 양심적이어서는 안되고, 우유부단해서는 안된다. 정치인들은 똑똑하지만 철없는 아이들의 싸움터 같다.
3. 지난 국내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에 대한 관심이 신드롬처럼 불었던 적이있다. 대선후보에 대한 관심은 후보자가 당선되었을 경우, 후보자의 성향 및 공약이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은 그 영향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다. 먼 이야기 같지만, 나에게도 그 영향력은 미친다. 예를 들면 미국의 금융정책등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면 나의 자산구성은 그게 맞게 조정해야 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힐러리는 예비선거를 치르는 동안 오바마의 가장 치열한 경쟁자였지만, 당선 이후 국무부 장관직을 맡아달라는 오바마의 권유에 응한 날부터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조력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기민한 업무수행능력을 보여주며 국무부의 영향력과 미국의 대외관계, 그리고 그녀 자신의 이미지를 향상시켰다.
행정부에 한자리씩 차지한 선거캠프 사람들과 달리, 힐러리가 국무장관직에 앉은 이유는 오바마가 그녀를 좋아하거나 그녀에게 신세를 져서가 아니었다. 그녀의 영입이 합당했기 때문이었다. 부시 행정부의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와 힐러리를 영입함으로써 오바마는 경쟁자들까지 껴안겠다고 했던 선거유세 때의 고매한 약속을 지켰다. 공화당원 게이츠와 매파 민주당원 힐러리는 생각은 참신하지만 아지 풋내기인 백악관 국가안보팀에게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했다.
게다가 오바마는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앉힘으로써 그녀의 영향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녀가 상원석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버렸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2012년의 예비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오랜 기간 클린턴 가족을 위해 일한 전략가 마크 펜을 비롤산 일부 사람들은 히럴리가 오바마에게 대적하여 또 한 번 출마하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그녀를 국무부에 둠으로써 그 일을 미연에 확실히 방지할 수 있었다.
힐러리의 스타 파워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때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흠모하거나 존경하거나 두려워하는 대상에게는 쉽게 거절을 하지 못하는데, 힐러리는 그 세가지 감정을 모두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내각과 국무부에서 그녀는 워싱턴의 권력 수단을 교묘하게 조종할 줄 아는 비범한 실력을 증명해 보였다. 그녀의 모든 행보는 결국 국무부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공격이었다.(중략)
국무부의 하급보좌관들부터 맨 위의 미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상대하는 사람들은 보통 그녀에 대한 존경심을 새삼 품게 되었다. 설령 그녀에게 된통 당하더라도 교류하면 할수록 그녀에 대한 호감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근면함, 정치와 정책에 대한 지식, 능란한 계산으로 적대감보다는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정치인이자 지략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분명 다른 정치인들이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