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고서 - 청와대 비서실의 보고서 작성법
노무현대통령비서실 보고서 품질향상 연구팀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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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보고서

(청와대 비서실의 보고서 작성법)


내가 이 책을 왜 구매하였는지 조차 기억은 잘 나지 않았던, 어느 저녁 꽤 눈에 띄지만 한참동안 책장한켠만을 차지하고 있던 이 책을 바야흐로 펼쳐보았다. 


이 책은 제목답게 아주 실무적으로 만든 책이다. 

대통령 비서실의 보고서품질향상 연구팀에서 만는 책으로 대통령 비서실의 보고서 작성법과 주의사항등이 담겨 있다.


공공기관의 보고서나 보도자료를 보다보면 내용 못지않게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글씨체와 글씨크기까지 지정한다. 처음에는 좀 구태의연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형식은 중요하다. 그리고 형식은 읽는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람에게도 형식은 보고서의 작성 시간을 상당히 줄여준다. 사원보다 대리나 과장이 보고서를 더 빨리 작성하는 것도 이런 형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나도 직장생활 연수가 더해갈 수록 보고서의 형식이 꽤나 중요함을 느낀다.


보고서의 형식이 잘 정리되어 있을수록 1) 읽는 사람의 가독성이 좋아지는 것 뿐 아니라, 2) 보고서를 쓰는 사람에게도 정리가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3)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중에 참고하여 새로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참조하기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보고서'를 한번 속독해 보는 것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고서의 작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덧붙임


1. 노무현 전대통령은 변호사 출신 답게 텍스트에 상당히 민감한 대통령이 었던 것 같다. 대통령사후에도 노대통령과 텍스트에 관련된 책들이 꽤나 나왔다. 이책도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쓰여진 책이다. 대통령은 생전에도 보고서와 기록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좀 다른 느낌의 책이긴 하지만 대통령의 글쓰기(http://blog.naver.com/genesis913/60213946687)도 꽤나 괜찮은 수작이다.


2. 후미에 보고서작성매뉴얼이라는 거창한 파트가 있는데, 너무 큰 기대를 하지만 않는다면 참고해 볼 만한 부분이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보고서에 관한 말중에 "해당 분야 전문가 수준으로 깊이 이해하고,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써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완전히 잉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만 보고서에 사용해야 한다. 자료의 적합성, 출처의 신뢰성, 내용의 정확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기본이다. 진위 여부가 의심스러운 자료는 두개 이상의 출처를 비교,확인한다.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수집된 자료가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구분해내는 것이다. 자료는 균형되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가공해야 한다. 자료의 한쪽 측면만 본다면 왜곡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인터넷 자료나 언론기사의 경우 사실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훌륭한 보고서'는 보고사려는 목적이 무엇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보고서의 전체내용도 보고 목적과 취지에 잘 부합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보고서에서 다루려고 하는 이슈와 주제가 수요자에게 충분히 가치있는 내용인지를 우선 검토해야한다. 수요자가 보고서를 읽고서 "왜 이런 보고를 한 것일까?" "이 보고서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해선 안된다. 보고 받는 사람이 보고하는 사람의 보고 목적과 주제를 공감하고 가치 있는 보고서라고 인정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써내려가기 전에 보고 목적과 주제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토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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