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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 그렸어
김진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딸바보가 그렸어
(딸바보 육아일기)
출산을 앞두면 지나가는 작은 여자아이들만 봐도 왜그렇게 귀엽고 흐뭇하다.
전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작은 생명체들의 몸짓이 경이롭고 아름답기까지 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예비아빠의 마음을 설명해주고 공감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먼저 아이들 키운 저자의 육아에 대한 팁과 아이의 성장과정을 담아낸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육아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특별히 딸을 가진 아버지라면, 이 책에서 공감하는 내용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예비아빠기
2. 아빠 됐어요
3. 아빠 한살
4. 아빠 두살
5. 아빠 세살
6. 아빠 네살
엄마의 임신부터 아이가 네살이 될때까지 소소한 생활속 이야기들을 그렸다.
아빠 한살, 아빠 두살의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첫 아기를 가진 초보아빠의 설레는 경험담을 그리고 있다. 내가 나중에 아빠가 된다면, 저자와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을 생각하니 '아빠미소'가 지어지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책에서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공감갈 만한 이야기들이 이 웹툰이 인기를 끌었던 비결일 것이다.
아직 육아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딸바보가 그렸어를 통해 아기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다양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초보 부모들을의 애환(?)을 잘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키울때의 팁을 배울 수 있다.
기저귀 타이밍, 목가누기, 목욕, 울음의 이유, 트림, 모유수유, 배변훈련등 이 책의 소제목들이 모두 아기를 키우는 팁이 된다. 가정이 점차 핵가족화 되면서 육아 전문가인 할머니들에게서 전해지는 지혜가 단절된 가정이 많아지다 보니, 초보 엄마 아빠는 처음하는 육아가 서툴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을 통해 미리 육아에 대해 생각해 본 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또 한가지 장점은 그림의 톤이나 분위기가 예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빠가 그린 그림이다보니 막 아기자기하면서 이쁜 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담백한 분위기와 압축되어 있는 그림들이 예쁘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아이가 한살한살 자라갈수록 아이를 키우는 것이 단순히 아이만을 키우는 것이 아님이 잔잔하게 전해진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함께 자라는 것이다.
덧붙임.
1. 초보부모들에게는 육아가 어렵다. 많은 부모들이 첫째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육아를 몰라서,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떻게 아기도 부모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째부터는 한결 육아가 수월해 지는 이유는 한번 키워봤기 때문에 아기에 대해 좀 더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핵가족화, 도시화가 진행될 수록 초보 부모들은 육아의 지식을 얻을 곳이 없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고민하고 풀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너를 재우다가 새벽하늘이 참 예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너를 잘 먹이려다보니 인내심이 늘게 되었고
너와 걷다보니 그냥 지나치던 들꽃을 보게 되었고
너를 가르치려다 보니 내가 먼저 조심하게 되었고
그렇게 알게 되었어 네가 자랄 때 나도 자란다는 걸
너를 키우는게 곧 나를 키우는 거라는 걸
육아는 육아다(育兒는 育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