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퓨처 -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는 사물인터넷의 기회와 위협!
패트릭 터커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네이키드퓨처

(누군가 널 지켜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CCTV가 500여만대가 작동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강남대로은 9.3m에 한대 꼴로 설치가 되어 3.3초에 한번씩 CCTV에 노출되고 시청역 일대는 5.3초에 한번, 원룸이 많은 낙성대역 부근도 5.5초에 한번씩 찍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개인적인 CCTV까지 포함한다면, 우리의 일상생활은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서울 변방에 살고 있지만 최근에는 몇 걸음에 한 개 꼴로 CCTV를 발견하곤 한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 공개될 수 있는 것이다.

얼마전 제주지검장 사건을 굳이 회상하지 않더라도 국내에 CCTV의 사각지대는 많이 사라진 것 같다. 그러나 이런 CCTV의 확산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바로 개인의 사생활과 CCTV를 통한 범죄예방등 치안과의 대립이다.

 

네이키드퓨처는 이렇게 개인의 생활이 오픈된 미래에 대한 책이다.

 

현정부의 창조경제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가 '사물인터넷'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있었던 스마트클라우드쇼2014에서도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정부와 벤처에서 미래 먹거리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 외국과 대기업에서는 현재 가장 활용도가 높은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모든 사회의 변화는 이 책에서 말하는 '네이키드 퓨처'로의 흐름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대지를 뒤흔드는 폭군, 거대메기

2장 자가 데이터 추적으로 삶의 질을 높인다

3장 전염병이 퍼지기 전에 예측하다

4장 지구온난화와 날씨 예측의 현단계

5장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적중률을 최대로 높이려면?

6장 개인 맞춤형 마케팅의 진화

7장 불평등과 비효율을 타파하는 교육 혁명

8장 적중률과 지속성을 높이는 사랑의 과학

9장 언제 어디서 사건이 발생할지 예측하라

10장 누가 사건을 저지를지 예측하라

11장 당신의 모든 행동을 예측하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

 

네이키드 퓨처에 대해서 내가 가장 체감할 수 있었던 것은 골목까지 침투한 출퇴근길에 곳곳에서 확인되는 CCTV였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물인터넷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네이키드 퓨처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이 책의 8장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네이키드 퓨처에서는 데이트 상대까지도 과학적으로 찾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필연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다. 

 

과연 이런 흐름이 옳은 것일까?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네이키드 퓨처'로의 흐름에 어떤 의견을 개진하고 있지는 않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일어난다고 보고있으며, 각 개인들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집필한 것 같다.

 

그러므로 어떤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는 않는다. 가까운 미래와 발달된 기술을 가진 사회에서는 일부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그에 대한 답과 대처방법은 책을 읽는 독자들이 찾아야 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당신이 현재 위치가 예측될까봐 걱정스러울 때 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정말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마트폰의 위치 표시 기능을 꺼두고 위치 데이터에 접근하는 앱 수를 제한하라. 하지만 당신이 내보내는 신호를 꺼둘 수는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실제로 당신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며 단지 당신의 예측 간으성 수준을 탐지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아직 알아챈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해도 당신의 미래는 여전히 벌거벗은 상태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50억 건이 넘는 고객 평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매일 400만 건에 달하는 새로운 평가를 접수한다. 넷플릭스가 석 달 동안 내보내는 영화는 수십억 시간에 달한다. 넷플릭스 같은 영화 스트리밍 서시브를 사용하는 고객은 수백만 명에 달한다. 이런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안 고객들은 평점을 비롯하여 특정 영화를 보기 시작하는 시점과 멈추는 시점을 알려주는 독특한 텔레미트리 데이터를 창출한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면 넷플릭스 사용자들이 다양한 대본에 평균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물로 개인 취향이 시청자에 따라, 영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밝힐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이제 우리는 훌륭한 데이트 상대를 예측할 때 성격 프로필이 유용한 역할을 하며 소시오미터를 이용하면 데이트가 얼마나 잘 진행될지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몇 년에 걸쳐 수집한 소시오미터 데이터가 있다면 당신의 성격과 타인의 성격이 오랜 세월에 걸쳐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외상 사건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부가 인생의 큰 역경을 어ㄸ허게 헤쳐나갈지 감을 잡을 수도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정보시대에 카메라와 데이터베이스는 좋은 싫든간에 잡초처럼 생겨날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인간이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 우리 비밀이 훤히 밝혀지는 대신 우리에게 해를 끼칠수도 있는 누군가, 심지어 오만하고 힘있는 사람들까지도 비춰볼 수 있는 자기만의 손전등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감시하에서 권리를 포기하는 희생을 치르더라도 프라이버시라는 환상을 그만한 가치를 지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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