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말하다 - 세계의 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인가?
칼럼 매캔 엮음, 윤민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남자를 말하다

(세상모든남자들 특히 불친절한)

 

How to be a man?

(어떻게 남자가 되는가?)

이 책의 저자 컬럼 매캔은 세계적인 작가 80명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란 말인가?

 

그러나 이 책을 처음 읽으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80명의 작가중 이 질문에 명백하게 답을 주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들은 단편소설과 에세이에 등장하는 남자들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에둘러서 하고 있다. 

즉 이 책은 80 가지의 답만큼 다양한 80가지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애초에 작가들에게 이런 질문을 보낸것이 잘못일까?

그러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에는 작가들이 동문서답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다 읽을 무렵이 되면 작가들의 대답이 우문현답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남자란 단순하기도 하지만 다양성을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남자들은 어린 남자아이에서부터 아버지까지 다양한 시간을 살고 있고, 

이성를 만나는 상황에서 부터 절망한 상황까지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다.

 

책을 읽기전에는 멋진 Man이 되는 노하우등을 전수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지만, 그런 기대는 책의 첫장을 펼침과 동시에 사라졌고, 책을 읽을 수록 남자들의 겉모습이 아닌 그들의 내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성년이 되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신체는 어엿한 남자가 되었지만 내면까지 진짜 남자가 되는 것은 군대에서였다고 대답할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아들이 생긴다면, 아들이 자라기 전에 남자에 대한 대화를 한 두번쯤은 하게 될 것이다. 아들에게 당당한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남자로서 여자를 유혹한다는 것이 그토록 힘들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여자는 알쏭달쏭하고  까다로웠다. 실제로 하는 일과 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완전히 달랐다. 속임수에 넘어가긴 쉬웠다. 개나 고양이었을 때는 구애활동을 포기할 수 있었다. 남자로서는 불가능했다. 이성을 유혹한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단어, 알맞은 시기, 심지어 처음 시도하는 스킨십은 유혹을 성공시킬 수도 있고 모든 것을 망쳐버릴 수도 있었다.

 

강하게 쳐낸 땅볼을 잡기 위해 왼쪽으로 움직였지만, 결국은 놏힌다. 공이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고 왼쪽 필드로 굴러들어가 상대편 삼루 주자가 득점을 얻고야 말았을 때, 오늘 당신의 하루를 최고로 만들어 줄 뻔했던 그 공을 아위워하며 고개를 숙인 채 글러브를 내려다 보지 마라. 똑바로 서서, 들러브를 벗고 한손에 들어라. 턱을 올리고 선수 대기석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라. 두눈은 부릅뜬 채로, 얼굴을 찡그리지 마라. 선수 대기석으로 들어가 코치와 눈이 마주치면 고객을 끄덕여라. 어쩔수 없다. 이미 벌어진 일이다.

 

아버지는 머빈 양복점에서 네이비 블루 색의 양복을 입어봤다.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마치 영화 주인공같이 보였다. "솜브레로(창이 넓은 멕시코 전통모자)도 쓰셔야죠" 나는 즐거워서 농담을 했다. 아버지가 이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투스텝을 추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 팔을 활짝 벌리면서 "아빠 정말 멋있어요"라고 말했다. 언니는 여러 가지 색깔의 넥타이를 아버지에게 대보면서 아버지가 얼마나 멋지고 똑똑해 보이는지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거울 앞에서서 넥타이를 매보았다. 그는 양말 속 발가락을 꿈틀꿈틀 움지이며 좀처럼 미소를 감추질 못했다. 우리는 그런 아버지 뒤어서 양 옆으로 고개를 배꼼이 내밀고는 거울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봤다. 창고 관리 책임자가 된 아버지는 과연 어떻게 보일지 계속해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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