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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이트 - 애플과 구글, 전쟁의 내막과 혁명의 청사진
프레드 보겔스타인 지음, 김고명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도그파이트
(애플 VS 구글)
Dog fight
1.(전투기의) 공중전
2.격전, 난투
3.개싸움, 투견
개들이 싸우면 서로 꼬리를 물고 빙빙 돌거나 상대의 엉덩이를 노린다는 의미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로펠러 비행기들이 공중전을 하면서 상대 비행기의 뒤를 물고 늘어져서 기관총을 난사하는 전투를 하게 되어 이를 도그파이트라고 하였다.
레이싱에서는 뒤에 바짝 붙어서 추격하는 경우를 도그파이트라고 한다.
도그파이트, 직역하면 개싸움인데 네이버 사전을 통해 찾아본 바에 의하면 위와같이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아마도 저자는 중의적인 의미까지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기업은 구글과 애플이다.
현대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구글과 애플의 상생과 대립의 과정을 이 책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chapter 1 달 착륙작전
chapter 2 아이폰이 뛰면 안드로이드는 난다
chapter 3 출시까지 24주, 3일, 3시간
chapter 4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는데
chapter 5 배신의 결과
chapter 6 안드로이드의 확산
chapter 7 아이패드로 다시 한 번 세상을 뒤흔들다
chapter 8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
chapter 9 “변호인, 부탁이니 내가 제재하지 않게 좀 해주세요”
chapter 10 한 번에 한 화면씩 세상을 바꿔나간다
스티브잡스라는 천재를 가진 애플은 그의 천재성 때문에 폐쇄를 고수했지만, 괴짜들의 집단인 구글은 개방과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즉, 구글과 애플의 싸움은 개방과 폐쇄의 대립이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도그파이트에서는 이 싸움의 승자를 콕 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행간의 의미를 읽을 수 있다면 책의 후미로 갈 수록 어떤기업이 향후에 승자가 될지는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후미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도 일부 등장하는데,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신하여 소송을 한 것으로 이 책의 저자는 여전히 핵심은 구글의 개방과 애플의 폐쇄사이의 대립이라고 보고 있다.
도그파이트는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과 애플이 각각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과거에 어떻게 발전해 왔고, 작금에 이르러 어떻게 대립하게 되었는가를 경영자의 시각에서 고찰할 수 있게 해준다.
기업가 정신과 혁신 뿐 아니라, 그들의 처세술과 기업의 문화와 창업이념이 그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문제에 봉착했을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고찰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현재 구글의 회장이자 전 CEO인 에릭 슈미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든 건물을 붐비게 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정도 소음이 있어야 일할 마음이 생기고 기운이 솟아요.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대학원에 가면, 예를 들어 스탠퍼드대학 컴퓨터공학관에 가보면 한 연구실에 사람이 두세 명, 많으면 네 명 정도 있습니다. 그런게 우리 프로그래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익숙한 환경이죠. 다들 그런 연구실에서 생활해왔으니까요. 우리는 그게 얼마나 생산적인지도 잘 압니다.
구글은 누가 엔지니어들의 회사 아니랄가 봐 마케팅도 탐탁지 않게 봤다. 제품이 좋으면 웹에서 입소문이 퍼져서 사람들이 사용할 테고, 안 좋으면 안 사용하리라고 생각했다. 멋진 휴대폰만 팔면 됐지, 잡스가 애플 기기를 팔 때처럼 만족감과 자부심이라는 무형의 감정을 팔려고 드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치부했다. 이런 생각이 구글이라는 기업의 DNA에 확고하게 뿌리내려 있었다.
그동안 잡스의 천재성에서 흔히 간과되던 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술을 보는 기본적인 시각이 1976년 애플을 설립해 1984년 매킨토시를 만든 이후로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첨단기술업계의 중역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잡스는 가장 우수하게 디자인되고 가장 아름다운 제품에 소비자의 마음이 끌리게 마련이라는 신념이 한 치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여전히 그는 그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자기 혼자뿐이라고 믿었다. 자신의 비전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사용자 경험 전체를 통제하는 수밖에, 곧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와 사용자가 사용하는 콘텐츠를 통제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변함없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의 부상으로 그런 신념이 공격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