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이야기 - 세계 거물들은 올해도 그곳을 찾는다
문정인.이재영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다보스이야기

(다보스포럼에 대하여)

 

내가 다보스포럼을 알게된건 2009년도 즈음이다. 

교수님이 과제로 내주신 레포트 중에 다보스에  관한 책을 읽고 독후감과 자신이 생각하는 주요이슈를 정리하여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그 때만해도 다보스가 무엇인지 너무나 생소했다. 

그 당시 같이 수업을 듣던 내 친구들 중 한명 다보스를 아르헨티나에 있는 자기가 가봤던 도시중에 하나라고 끝까지 우기다가 우리에게 점심을 산적이 있을 정도로 다보스는 우리에게 생소했었다.

 

그 당시가 2007년이었고 그때 만해도 생소했던 다보스포럼 이제는 많이 익숙하고 친숙해졌다. 내가 성장하며 지식이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다보스포럼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초가 되자 다보스포럼에 관한 수많은 기사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보스포럼의 교수요원으로 초대받고 있는 문정인교수와 대보스포럼에서 실제로 일한 이재영의원의 이야기라서 그 어떤 다른 책들보다 깊이있게 다보스포럼에 대해서 직접적이고 생생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이다. 

또한 그런 의도로 쓰여진 책이기에 두 저자의 실제 경험담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포럼 외교의 새 장을 열다(이재영) 

2부 다보스포럼과 글로벌 논쟁(문정인)

3부 보스와 세계, 그 빛과 그림자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는데 

1부는 이재영 의원이 다보스포럼의 실무자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다보스포럼의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2부는 문정인 교수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다보스참관기를 전반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2부가 상당히 유용하고 흥미있었다. 

각 년도별로 다보스포럼의 의제와 당시 분위기를 리뷰 함으로서 시대의 흐름과 미래전망까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워싱턴 컨센서스에 대한 도전도 거셌다. 

한승수 총리가 패널로 참석한 '워싱턴 컨센서스는 죽었는가?'라는 세션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아직 부고를 낼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금융위기를 계기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워싱턴 컨센서스란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국무부, 의회,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간에 이뤄지는 개도국 경제발전 처방과 관련된 일련의 합의를 의미한다. 통상 워싱턴 컨센서스는 '작은 정부, 재정 건전성, 무역통상투자 자유화, 공기업 민영화'를 강조했다.

역설적 현상은 미국과 영국이 워싱턴 컨센서스를 스스로 와해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 미국, 영국이 채택하고 있는 구제금융, 경기 진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주요 은행 및 기업의 국유화, 보호무역주의등 일련의 정책은 워싱턴 컨세서스에 역행하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온 일부 참석자들은 '베이징 컨센서스'를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국가의 규율, 거시정책의 탄력적운용, 맹목적 민영화의 거부'등이 개도국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다보스 참가자들이 한국의 경제 문제보다는 안보문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포럼 기간 중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도발적 발언이 CNN등에 크게 보도되면서 많은 참가자가 남북간  군사 충돌 가능성, 그리고 이것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등을 집중적으로 문의해왔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의 근황과 후계체제, 그리고 핵문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남북관계의 원만한 관리가 경제위기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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