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우울 극복 프로젝트
정보연 지음 / 푸른숲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우울증 극복하기, 우울증 이해하기)

 

이 책의 지은이는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이다. 지은이는 지금도 회복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1) 대부분의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2) 또한 사회적인 관념상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더 심한데)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기 쉽다. 

그래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면 밖으로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나는 이 책의 지은이를 통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우울증은 평생 15% 정도, 여자의 경우 25%정도나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정도의 비율이다. 처칠, 링컨등 세계적인 위인들도 우울증에 시달린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학도 아직까지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우울증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우울증에 걸린사람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심지어 우울증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마저 과거 우울증에 걸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우울증은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받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누구보다 많은 이해와 관심이 필요했지만, 가장 이해받고 관심받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심리를 생생하게 전달 받을 수 있다.

 

책의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은 일종의 우울증 환자의 수기이자, 우울증환자가 동료에게 떠는 수다와 같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놀란 것이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상당수는 본인이 우울증 환자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자각했더라도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하거나, 병원이나 심리센터를 찾아가 치료받기를 최대한 회피한다는 것입니다. 되도록 자신의 의지, 종교,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지원등 '정신질병 치료법과 상관없는 방법'으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지요. 아니 '내 힘으로, 내 노력으로, 운동이나 긍정적인 생각등으로 우울증을 이겨내야 하는데...'라며 노력하지 않는 자신을 구제 불능이라고 학대합니다. 그런데 이는 모순된 이야기 입니다. 심한 우울증 상태에서는 뭔가 제대로 노력을 하는게 불가능하거든요.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걸음. 나는 어떻게 우울증을 받아들였나

두 번째 걸음. 우행길, 귀 기울이다

세 번째 걸음. 우행길, 움직이게 하다

네 번째 걸음. 우행길, 변화를 경험하다

 

네 개의 파트, 네 발자국의 걸음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 책은 각각의 파트는 13년간 우울증과 싸워온 저자의 치열한 한걸음 한걸음이다.

저자는 오랜 친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하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우울증에 대해 상당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어릴 때 받았어야 할 따뜻한 보살핌을 '내가 나 스스로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친절해지기로 했습니다. 상처를 많이 입은 어린아이 대하듯 말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무절제한 행동이나 큰 잘못도 무책임하게 방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 특별히 가혹하고 비열하게 냉랭하게 대하지는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제가 '친절'을 베폴 대상 1호가 '나 자신'이 되게끔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쉬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따뜻하게 친절하고 사랑스럽게 대한다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중략)하지만 하나둘 노력해보려 합니다. 보살핌, 공감, 보호를 저 스스로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감정적 물질적 포근함과 따뜻함을 의식적으로 제공하고, 스스로의 감정과 욕구를 억압하지 않고 충분히 공명해주며, 나에게 힘과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 이것이 제가 이글을 쓰며 다다른 결론입니다.

 

제 마음 깉은 곳에는 우울증에서 멋어나기를 꺼리는 마음이 남아 있었어요. 이 병마저 치유되어버리면 저는 엉망으로 망가진 제 삶의 궤적에 대한, 그리고 더 옅어진 희망과 앞날에 뻔히 예측되는 실패와 고난에 대한 인지적 방패막이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었어요. 우울증에 걸려 있을 때는, '내가 못난 것은 병 때문이야'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것은 핑계가 아니었어요. 분명 벙은 제 신체적 에너지와 체력, 인내력, 인지력, 판단력, 동기, 열정 등을 눈에 띄게 망가뜨리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우울증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져 '완치되었다!'고 선언할 수 있게 되는 순간, 더 이상의 방패막이는 없어지는 거예요. 비록 병의 잔해는 잔존한다 해도, 객관저으로 저를 가로 막고 있는 '병'은 없어지는 거지요.(중략) 그래서 저는 우울증에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두려워했어요. 그러니 치료에 온몸을 던져 임할 수 없었던 거예요. 혹 모든 노력을 기율여 치료에 성공해버리면, 고통스럽지만 익숙한 피난처의 병속에 더는 숨어 있지 못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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