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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2 4 - 하지만 언젠가 봄이 오리라 ㅣ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낢이 사는 이야기
(언젠간 봄이 오리라)
내가 어릴 적에 주로 읽던 만화는 1) 우주인의 침략에 대항하여 싸운다거나, 2) 인조인간의 지구 정복을 막는 다거나 3) 하늘을 날면서 마귀들을 물리치는 등 다소 허무맹랑하기도 하지만 스케일이 큰 만화들이 대다수 였다. 상당히 비 현실적이긴 하지만 원래 만화라는 것이 그렇지 않는가?
(여러가지 만화들이 상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웹툰을 비롯한 만화의 추세는 일상생활 속 에피소드들 인 것 같다.
흥미진진하고 장대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단행본 20권이상 넘어가는 스토리물이라기 보다는 생활 속의 깨알 같은 재미를 에피소드별로 다루고 있는 단편물인 것이다.
혹자는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사회를 지나서 안정적인 사회에 진입하였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웹툰의 흐름을 타면서 만화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나이가 먹어서인지 보다 현실적인 후자의 만화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만화가 바로 '낢이 사는 이야기' 이다. 낢이 사는 이야기는 소소한 일상의 깨알같은 재미를 극대화하는 현시대의 대표적인 웹툰인 것 같다. 그림체도 너무 귀여워서 아빠미소를 지으면서 보게 된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보통 대다수가 만화작가들이 남성들인데 반해 낢이 사는 이야기의 작가는 여성작가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주는 것 같다.
그런데 단순한 그림체에 간과하기 쉬운것 중 하나가 낢이 사는 이야기는 상당히 장기 웹툰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대학생때 부터 이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작가의 나이가 벌써 30이니 벌써 근 10년에 걸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인 것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너는 서른이다
제2장 쿵짝 쿵짝 쏴아 쏴아아
제3장 엄만 이런 사람 괜찮다
제4장 쌀밥을 줄 테니 올라오거라
낢이사는 이야기의 이번 시리즈는 '결혼'과 '직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결혼 적령기의 나이에 들어선 작가이기에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녹아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적극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나는 이러한 생활을 소재로 한 웹툰의 가장 큰 매력과 재미는 바로 부모님들이라고 생각한다. IT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부모님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이다. 낢이사는 이야기에서도 낢이의 어머님의 생활 속 무용담이 가장 큰 재미를 주었다.
나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시대의 어머니들이 오버랩이 되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소소하지만 따뜻한 웹툰을 읽은 것 같아서 책장을 넘기면서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