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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 오늘, 나에게 감사해 ㅣ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광수생각
(오늘 나에게 감사해)
광수생각은 10여년 전 만화를 좋아했던 동생을 통해서 처음 접했었다. 당시 광수생각의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광수생각의 글씨체였다. 내눈에도 광수생각의 삐뚤해보이면서도 어딘가모르게 질서있는 글씨체는 매력이 있었다. 나도 광수생각의 글씨체로 필기를 했던 적이 있다. 그당시 연습했던 글씨체는 이제 손에 익지 않아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보는 광수생각은 변한게 없는 것 같았다.

광수생각의 그림은 그림이라기 보다 디자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선명한 색채와 군더더기 없는 그림은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사람에겐 여전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그 특유의 글씨체와 따뜻한 내용으로 전해지는 잔잔한 감동도 여전하다.
아니나 다를까 표지도 질감도 좋고 디자인이 심플하다. 요즘 유행하는 모던한 디자인이다. 속지가 백지라면 고급 다이어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용은 표지와 다르게 구수하다. 15년전 처음 광수생각이 나왔을 때처럼 순박하고 우직하다. 또한 툭툭 내던지듯이 사회문제등을 우회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여러가지 생각할 여지를 던져주기도 한다.
광수생각은 추운겨울에 따뜻한 오뎅국물을 먹으면서 보면 딱 어울릴만한 만화책이다. 이런 색깔의 만화책이 광수생각 이전에도 없었지만 이후에도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광수생각은 매력이 있고 특색이 있는 책이다. 아무래도 저자인 박광수만화가의 독특한 개성이 광수생각을 이렇게 특별한 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그동안 저자도 다른사람 못지 않게 힘든 세월을 보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한 시행착오들이 있었기에 오늘 나에게 감사한다는 부제의 책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인간이기에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고, 때로는 완벽하지 못해도 열심히 살아왔다면 그 뒷 모습은 아름다운 것이다. 광수생각을 통해 따뜻한 인간미에 대하여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