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 신화에서 찾은 '다시 나를 찾는 힘'
구본형 지음 / 와이즈베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구본형의 신화읽는 시간

(신화를 통해 고찰하는 인간의 본성)


이 책은 근래에 읽은 책중에 가장 무겁다. 내용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용의 깊이와 글로 표현되기 전까지의 작가의 사색의 과정이 깊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무겁다. 신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양파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분석해 나간다.

인문사상가로서의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책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과 인물들을 소재로 진행된다. 


책의 전개 방식은 언뜻 자유로운듯 하지만 뜯어보면 상당히 규칙적이다.


1. 먼저 저자는 그리스로마신화를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가지가지 재앙에 비유하여 이야기를 전개한다.

2. 그리고 신화에 대한 후세의 석학들(책에서는 니체와 릴케를 자주 인용하였다)의 글과 해석도 인용한다.

3. 아울러 저자의 생각과 견해도 이야기한다.


즉 신화와 신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을 통하여 인간의 특성에 대하여 고찰하고,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점도 설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개방식 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때때로, 


"어라? 이야기를 이렇게 해석을 하네?"


라고 반문을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권의 책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듣는다는 것은 충분한 매력이 있다. 게다가 그리스로마신화를 흥미있게 요약,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로마신화에 생소한 사람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문구를 인용하면,


배고픔은 늘 현재의 배고픔이다. 과거에 먹은 그 무수한 음식이 지금의 배고픔을 상쇄해주지 못한다는 점, 이것이 바로 인간이 끊임없이 밥에 매달리는 이유다. 과거의 포만은 지금,  그리고 앞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다 똥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가 나를 가혹하게 대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행위이며, 그의 버릇이고 그의 성정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나의 성정이 있다. 나는 나의 성정이 훨씬 인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성정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로마 마크루스 아우렐리우스-


책에서는 30가지에 달하는 그리스로마신화가 등장한다. 

그러나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핵심은 크노소스신화의 카이로스의 시간과 판도라의 상자안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삶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보다 가치있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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