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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 성장과 불황의 두 얼굴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주형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크래쉬
(성장과 불황의 두가지 얼굴)
Crash
1. (자동차 충돌, 항공기 추락) 사고
2. (가격,가치의) 폭락[붕괴]; (사업) 실패, 도산
크래쉬는 2004년도에 발간된 책이다. 그러므로 크래쉬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현재의 유럽발 금융위기나 2007년의 서브프라임모기지발 금융위기와는 다루고 있는 소재가 다르다.
처음에 크래쉬의 발간년을 모른 채 책을 읽었기 때문에 최근 이슈인 금융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쯤 나오는지하는 기다림과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당연히 책을 다 읽도록 현 금융위기에 대한 언급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당시의 IT버블도 현 금융위기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 IT버블과 현 금융위기와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인간의 탐욕이었다.
크래쉬에서는 인간의 탐욕이 어떻게 기업을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규제는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또한 사회적으로 그러한 탐욕이 어떻게 용인되며, 거품을 따라가는 투자자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등을 실제 사실들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는 엔론의 회계부정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호황의 시작
2. 깨달음이 도가 지나쳤다
3. 숫자게임
4. 한낮의 도어맨
5. 구태의연한 실패 IT거품
6. 타락의제국 엔론
7. 파티가 끝나다
8. 메뚜기의 해
크래쉬를 읽는 동안 이사회와 관련된 업무를 하던 중이라,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이사회의 의결사항에 대한 사후조치등)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더 피부로 와 닿았던 것 같다.
다음은 책의 내용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언젠가 워렌 버핏은 CEO와 맞서거나 혹은 그를 비판 하는 것이 식탁에서 트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사들은 한 번 임명되면 대개 수년 동안 일하므로 점차적으로 회장과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된다. 더욱 심한 작태라 할 수 있는 이사의 교차선임이 1990년대에도 존속했다. 이것은 JP모건 시대의 오점으로서 도덕적 해이를 초래한다. 휘태커는 자기 회사의 이사들이 경영하는 2개 회사에 이사로 참여했다. 따라사 이들은 감시자와 감시대상의 역할을 번갈아 했던 것이다. AT&T의 암스트롱 회장과 시티코프의 샌디 웨일 회장도 이사 교차선임의 대표적인 예다.
이사회의 모순은 디즈니의 CEO 마이클 아이스너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 아이스너는 자기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이사진을 구성해놓고 속임수를 부렸다. 그가 선임한 이사 가운데는 자신의 개인변호사, 자녀가 다녔던 초등학교의 교장, 100만달러를 기부한 조지타운 대학의 총장 등이 있었다. 이러한 독립적 이사들이 디지니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아이스너 개인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선임되었음은 물론이다.
사외이사의 본연의 기능은 경영진의 감시이다. 때문에 사외이사의 자격등 여러가지 형식상, 절차상 제약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사외이사제도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적절하게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실상인 것 같다.
(크래쉬가 출간된지 1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실제 바뀐 부분은 크지 않은 듯하다)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제도적으로도 많은 보완과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