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익스트림 머니 - 전 세계 부를 쥐고 흔드는 위험한 괴물
사트야지트 다스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2년 6월
평점 :
익스트림머니
(돈의 실체가 무엇일까?)
익스트림머니는 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듯한 책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폐를 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늘날 경제학원론 수업시간에 나오는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써의 화폐, 또는 교환의 척도로써의 화폐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할까?
익스트림 머니는 어떻게 신용이 창출되는가? 또는 어떻게 돈이 가치를 읽어가는가?
등 주류경제학에서 다루지 곤란한 이면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ex·treme
[주로 명사 앞에 씀] 극도의, 극심한
저자인 사트야지트 다스는 금융 파생상품과 리스크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글로벌 금융 분야에 33년간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돈에 대한 견해와 일화들을 이 책에서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익스트림머니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신뢰
2부 시장근본주의
3부 연금술
4부 금융위기
1부에서는 돈의 기원 및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2부에서는 시카고학파를 비롯하여 학문적, 정치적인 부분을 언급한다.
3부에서는 부채를 통한 신용의 팽창과정을 폭로하며,
4부에서는 금융위기와 탐욕등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즉, 저자는 상당히 광범위한 금융전반적인 내용을 나름의 기준으로 구분하여 날카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일부 본문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연사가 속한 회사인 월드RE인베스트먼트포트폴리오사는 부동산이 아니라 세미나를 팔아먹고 있었다. 연사는 결론 부분에서 흑해와 두바이 및 그 외 다른 지역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는 정보를 더 많이 얻고 싶다면 더 많은 세미나에 참석해야 한다며 세미나 신청을 독려했다. 일련의 세미나들에 참석하려면 2만 5000달러를 지급해야 했다. 1대1 개인 컨설팅을 받으려면 2시간에 5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함께 세미나에 참석했던 엎사람이 내게 말했다. "제가 지금까지 얻었던 정보 중 최고의 투자정보네요. 전 개인 1대1 상담에 등록할 겁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세미나를 들어야 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다양한 국가에서 200채의 집을 구입해 포트폴리오를 꾸렸다고 했다. 고령의 부모를 돌보기 위해 부모의 집 옆에 부동산을 매입했지만 이사를 가기도 전에 부모님의 병세가 깊어져 돌아가셨단다. 그런데 우연히 그 주택의 가치가 상승해 집을 판 후 첫 거래에서 이익을 남겼고, 그 돈으로 또 다른 부동산에 재투자했다.
그는 이제 부동산을 사면서 부동산 가치가 오르는 순간 처음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모기지 대출은 늘린 다음 처음부터 다시 투자를 시작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요즘 은행들은 대출에 아주 관대해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집값의 100퍼센트를 대출해 준다니까요. 처음에 투자를 시작할 때 돈 한 푼 없어도 됩니다. 예전과는 상황이 바뀌었어요."
그는 서류상으로는 2000만 달러를 보유한 재력가였다. 차고 정비공치고는 괜찮은 투자 실적이었다. 그러나 그 돈은 모두 부동산에 묶여 있었다. 그는 "저는 부동산을 팔고 싶지 않아요. 부동산 가격이 아주 많이 올랐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써야 할 때 돈을 빌렸고 1억 8000만 달러 정도의 빚을 지고 있었다. 그가 내게 늘어놓은 일관된 메시지는 "빚을 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였다.
상품통화에서 명목통화와 신용통화로 변화하는 각 단계마다 돈은 더욱 비현실적으로 변했고, 그만큼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실제 재화와 용역으로부터 멀어져갔다. 돈은 거래를 위한 매커니즘에 불과했지만 점점 그 자체가 추구 대상으로 변신했다. 현대의 기술(디지털돈)은 돈의 물질성을 더욱 제거핬다. 돈은 내재가치 없이 순수한 정보 형태로서 존재할 뿐이다. 돈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의미한다. 돈을 벌고, 돈을 빌려주고, 돈을 빌리고,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인류의 존재와 활동에 핵심이 되었다.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BC65~BC8)는 오래전에 이렇게 말했다. "돈을 벌되 벌수 있으면 정당한 방법으로 벌어라. 만일 그렇지 못하더면 그것은 어떤 의미로도 돈이라고 말할 수 없다."
특수목적회사규정을 포함한 복잡한 회계조항들은 기업들이 부외 거래를 할 수 있게 용인해줌으로써 투자와 관련된 차입금을 회사의 자산과 채무로 기록하지 않아도 되게 해주었다. 이로 인해 수익 창출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자산의 규모가 줄어들었고, 결국 주주 가치의 열쇠인 자본 이익률이 높아졌다.
양서를 통해 현상을 다시 조명해본다는 것은 좋은 경험일 것이다.
1) 제3자의 눈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고,
2) 내가 간파하지 못한 부분을 배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또한 다른 의견을 통하여 스스로의 논리를 강화하거나
4)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익스트림머니를 통해 금융위기와 화페에 대한 시각을 재 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