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조건 - 우리는 철학이 있는 리더를 원한다
월러 R. 뉴웰, 박수철 / 21세기북스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대통령의 조건


나는 책을 읽을 때에 저자와 대화하는 느낌으로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저자와 독자의 수준이 현격하게 차이나는 경우(주로 독자인 내가 저자의 수준을 못따라가는 경우)에는 강연을 듣는것 처럼 책을 읽는다.

안타깝게도 대통령의 조건의 첫번째 파트를 읽을 때가 바로 후자의 경우였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정서와 미국과 세계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나로서는 첫번째 파트에서 역대 미대통령들의 성격 및 그에 대한 미국인의 정서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 이상의 반응을 얻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본문의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아마 이상적인 지도자는 케네디의 매력과 역사적 감수성, 존슨의 소외계층을 돕고자 한 강력한 의지, 닉슨의 영리하고 능숙한 외교적 수완, 카터의 침례교도다운 선의가 넘친 처신, 레이건의 미국의 미래에 대한 난관론과 가식적이지 않는 모습, 아버지 부시의 훌륭한 성격과 타고난 봉사정신, 클린터의 국민과의 적극적인 교감, 아들 부시의 탄탄한 종교적 신앙과 단호한 의지등을 갖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서 나쁜 지도자 특유의 부정적 자질도 꼽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케네디의 실제 정책과 제스처를 동일시하는 경향과 우유부단함, 존슨의 과도한 촌스럼움과 베트남전쟁에서의 전략적 실수,

닉슨이 보여준 국내정치와의 섬뜩한 단절과 투박한 정치관, 카터의 도덕적 접근법과 국제무대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비하하는 태도, 레이건의 쌍둥이 적자에 대한 미온적 태도, 아버지 부시의 아쉬운 거시적 전망과 미래상, 클린턴의 성추문과 과도한 수사법, 아들 부시의 대테러 전쟁을 둘러싼 불분명한 의사전달과 과도한 권한 위임등이 포함된다."


반면에 대통령의 조건 두번째 파트와 세번째파트를 읽을때는, 많이 공감하고 저자와 소통하면서 읽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한 세대가 이별을 고하다

2. 민주주의와 제국

3. 최초의 민주주의


대통령의 조건은 위와 같이 세가지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이 세가지 파트는 서로 연관성이 있긴 하지만 서로 독립적이다. 다시말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소재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마치 서로 다른 책을 세권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내용, 분량, 깊이도 상당하다)


1) 첫번째 파트에서 역대 미대통령들의 장단점을 분석했다면,

2) 두번째 파트에서는 이상적인 대통령의 모델로 링컨을 들면서 링컨의 평소 연설과 일화를 바탕으로 링컨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3) 그리고 세번째 파트에서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이야기를 통해 리더자의 철학 및 세계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대통령의 조건을 읽으면서 들었던 궁금점이 있었다.

"그렇다면 저자가 이런 여러가지 주제를 통해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일까?"

이 책의 집필시점이 미국 대통령선거 전이 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저자는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한것 이다.


1장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의 특징을 분석하면서 당신은 어떤 스타일인가를 묻고,

2장에서 스피링필드 청년회관 연설을 통한 링컨의 철학을 일깨우고,

3장에서 아테네의 흥망성쇄과정을 통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외교관에 대하여 정치철학을 묻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조건은 현재 세계에 군사, 경제적으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미국 대통령직을 염두에 두고 구성되었다.

때문에 한국의 현실과는 좀 안 맞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원제인(The Soul of Leader)의 의미는 한국의 리더자들도 고뇌 해봐야 할 소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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