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외출 - 낯선 공간이 나에게 말을 걸다
오영욱.하성란 외 지음 / 이상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외출

(낯선공간이 나에게 말을 걸다)


어떤외출은 자신만의 특별한 장소에 관한 에세이모음집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한두개는 있기 마련이다.

어떤외출은 1) 특정한 시점에 그 장소에서만 볼 수 있는 나만의 정서가 있다거나, 2) 혹은 그곳에 가면 나만의 특별한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거나, 3) 다른사람은 볼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감상을 떠올릴 수 있는 각 개인만의 특별한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묶은 에세이모음집이다.


나에게도 물론 그런 장소가 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의 고교시절은 입시정책이 자주 변하던 시기였다.

내가 수능을 치른해에는 과탐과 사탐에 선택과목제가 도입이 되었다. 예를들면 학생들은 고3이 되면, 과탐에서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중에 심화과정을 한가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사탐에서도 마찬가지로 한 과목을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바뀌기 전인 바로 윗 학번선배의 경우는 물론 네가지 모두 수능을 봐야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문제는 각 과목을 학생들이 균등하게 선택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한 이유로 선택과목별 인원수 차이가 크다보니 분반을 할 수가 없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은 물리와 화학 같은 경우, 물리와 화학을 선택한 몇몇 아이들만 앞에서 수업들 듣고 나머지 친구들은 뒤에서 자습을 하거나, 밀린잠을 보충하기도 했다. 물론 선생님들도 제제 하지 않았다.

(사실 제제할 명분이 없었다)


덕분에 고등학교에서 합법적인 공강시간이 생긴 것이다. 몇몇 친구들은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유로 담을 넘어 당구를 치러가기도 하고, 피씨방에서 내기 게임을 하고오곤 했다.

(이건 물론 비합법적행동이었다)

나도 몇차례 동참한 적이 있긴 하지만,

나는 주로 학교 뒷산 소각장 옆 벤치에서 낮잠을 즐기는 편이었다.

벤치에 누워서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정말 높고 맑았다. 한참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고3노는건 고3만 안다고 하지만) 놀아도, 공부를 해도 항상 불안하고,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고3시절이었지만, 나는 그 벤치에 가서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느꼈었던 것 같다.


어떤외출에는 이러한 개인만의 추억이 담긴 18곳의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장소들은 다른사람들의 특별한 장소들이지만, 파주교하 커피발전소와 설악산관광호텔은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전에 나만의 추억의 장소인 모교 소각장 옆 벤치를 가봐야 할 것 같다.

조만간 모교를 방문해야 겠다.


* 어떤 외출의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 장소에 대한 사진이 부족한 것이다. 충분한 사진이 같이 첨부되어 있었더라면, 글쓴이들의 감성을 좀 더 느낄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