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크리에이터>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초등학교 방학숙제로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만들기를 해오는 숙제가 있었다.
난 사이다병뚜껑으로 자동차를 만든다고, 온동네를 이잡듯이 뒤지고 다니고, 그걸로도 한참 모자라 슈퍼에서 좀 얻어오는 노력까지 더하여(이 핑계로 부모님께 용돈을 좀 타서 아이스크림을 잔뜩 샀다) 병뚜껑으로 자동차를 근사하게 만든적이 있다.
개학을 하고 의기양양해서 학교에 갔는데 맥주캔으로 로보트를 만들어 온 녀석이 있었다.
덕분에 모든 관심은 그녀석에게 뺏기고 말았지만, 재활용을 해서 뭔가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어린시절의 기억이지만 지금까지도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을 보면 에코크리에이터들의 활동중에 정크아트라는 내용이 나온다.
정크아트 [Junk Art]
"일상생활에서 나온 부산물인 폐품(잡동사니)을 소재로 제작한 미술 작품"
즉, 초등학교때 나의 야심작인 병뚜껑자동차나, 친구의 맥주캔으로 만든 로봇들도 일종의 에코크레이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에코크리에이터는 병뚜껑자동차를 만들던 초등학생때의 나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창작물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이를테면 이런거다

(튜보호텔 : 폐 콘트리트관을 이용하여 숙박시설은 만들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 건물벽에 식물을 심어서 친환경적으로 냉난방비를 절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에코크리에이터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에코 크리에이터 [eco-crreator]
친환경적이고 인간적인 아이디어로 변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
즉, 에코크리에이터는 Eco(환경,생태 친화적)와 Creator(창조자)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단어가 된다. 다시말해 친환경적인 작품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을 총칭하는 신조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본문중에도 언급되지만 예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시각적 충격을 통한 메시지의 전파다. 글은 사람의 이성을 깨우지만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깨운다.
환경 예술이란 단지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자연족 소재를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다. 때로는 백마디의 말보다 한장 의 이미지가 갖는 힘이 더욱 강하다.
에코크리에이터를 읽고 환경에 대하여, 그리고 이름없이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하여, 그리고 그들의 메시지에 대하여 성찰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