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경제 특강 - 정글의 법칙과 위험에 관한 25년의 탐사 보고서
장경덕 지음 / 에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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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경제특강>


이 책의 지은이는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인 장경덕기자이다.

어쩐지 처음부터 글쓴이의 이름이 상당히 귀에 익다고 생각했는데, 매일경제신문에 장경덕칼럼이라는 논설을 계속하여 기고하고 있었다.

우리집은 어릴적부터 아버지께서는 경제신문을 보셨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같이 신문을 읽곤했는데, 아마 지은이의 글도 많이 접해보았을 것 같다.


이 책의 부제는 : 정글의 법칙과 위험에 관한 25년의 탐사보고서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글쓴이는 경제관련 저널리스트로서, 현업에서 보고 느낀 경제관련 이야기들을  정글에 비유하여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신문기사처럼 단순한 사건의 경과에 대한 기술로 그치지 않고, 관련된 경제학 이론까지 설명한다는 점이다.

즉, 경제학교과서와 실제기사의 중간쯤 되는 글들을 모아 만든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이름도 정글경제특강이다.

학부때는 맨큐의경제학이라는 책으로 공부를 하였는데(지금도 내 책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실제사례를 통해 경제학을 접하는 것은 경제학 이론의 이해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탐사. 정글경제의 공포

두번째 탐사. 정글경제의 격변

세번째 탐사. 정글경제의 투쟁

네번째 탐사. 정글경제의 모험


특별히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세번째 탐사인 정글경제의 투쟁 부분 중 19장인 족집게 도사는 있을까? 부분이다.

전문가 집단의 예측의 한계를 지적한 부분인데, 그 중에서도 문어 파울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 있었다.

파울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관에 사는 문어인데, 

유로 2008부터 남아공월드컵까지 독일축구팀의 승패를 놀라운 적중율로 알아 맞추고 있다.

즉, 양 팀의 국기를 표시한 두 개의 상자가운데 어느 한쪽을 골라 그 안의 홍합을 먹는 식으로 승리 팀을 찍어주는데, 놀라운 것은 그 적중력이다.

파울은 남아공월드컵에서 8경기 연속으로 승리팀을 골라내는기도 하는데, 이런 확률로 승리팀을 맞추는 것은 확률상 0.39%정도이다.

결국 이 예를 통해, 지은이는 현재 놀라운 수익을 거두고 있는 투자자들도 확률상 단순히 운이 좋아서 성공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1) 전공자가 보기엔 경제이론등을 리뷰하는 식으로 보아도 괜찮을 것이고,

2) 비전공자가 보기엔, 경제이론을 접근하는 식으로 보게 될 것 같다.

다만, 전공자가 보기엔 좀 깊이가 부족하고, 비전공자가 보기엔 좀 설명이 생략된 부분이 많아 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의 분량상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주가 책 뒷부분에 한꺼번에 있었던 것도 책을 읽는 동안 좀 불편했던 점이었다.

사실 이 책은 각주가 많아서, 각주가 뒤로 가는것이 불가피한면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아래쪽에 달아주는 것이 읽는 입장에서는 편한 것이 사실이다.

(각주가 많다는 것은 책을 쓰는데 그만큼 많은 노력이 들어간 것이기에 각주의 배치가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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