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디자인의 원칙 - 가장 완벽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가이드
조지 보쿠아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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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디자인의 원칙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디자인의 수많은 영역 중에서도 로고는 가장 매혹적이면서도 가혹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한정된 작은 공간 안에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단 하나의 상징으로 압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하면서도 눈에 띄어야 한다"는 명제는 언뜻 명쾌해 보이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감내해야 하는 과정은 얼마나 많은 함축적인 노동과 고뇌가 들어갈까?

나 역시 직접 로고를 디자인하며 겪었던 그 치열한 고뇌의 시간들을 기억하기에,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지 보쿠아의 『로고 디자인의 원칙』은 단순한 이론서를 넘어 깊은 공감의 기록으로 다가왔다

1. 직관을 넘어선 구조적 엄격함

이 책은 로고 디자인이 단순히 번뜩이는 영감의 산물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사물을 기하학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법, 그리고 황금비와 그리드를 활용해 시각적 안정감을 구축하는 법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점이 과거 디자인 과정에서 느꼈던 막연한 불안감, 즉 '이 디자인이 왜 좋은가'에 대한 해답을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근거로 뒷받침해 주는 것 같다.

단순함은 생략이 아니라, 완벽한 구조의 결과물임을 책은 안내하고 있다.

2. 고뇌의 시간을 단축하는 명확한 기준

로고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지점은 '어느 선에서 멈출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저자는 미세한 시각적 오차를 교정하는 오버슈트(Overshoot) 기법이나 명암의 밸런싱 등 실무적인 원칙들을 상세히 공개한다. 이는 디자이너가 직면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주관적인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확고한 기준점이 되어준다.

3. 본질을 향한 깎아내기의 미학

조지 보쿠아는 로고 디자인을 본질을 찾아가는 '조각'의 과정으로 정의한다.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내고 가장 핵심적인 형태만을 남기는 과정은, 과거 내가 겪었던 창작의 고통이 실은 더 나은 디자인을 향한 필수적인 정제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디자인 기술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고뇌를 어떻게 생산적인 창의성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마치며 직접 로고를 그려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복기(復棋)의 기회가 된다. 내가 고민했던 지점들이 거장의 손길을 거쳐 어떻게 명쾌한 원칙으로 정리되는지를 지켜보는 과정은 그 자체로 지적인 즐거움이다. 더 고차원적인 디자인적 안목을 기르고 싶은 실무자나, 형태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덧붙임

  1. 미적감각은 부러운영역

  2. 함축하는 능력은 노력으로 되는 걸까

  3. AI가 이영역까지 침범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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