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앤아트
패션과 예술이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또는 어떤 부분이 두 영역에서 교집합을 이루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패션과 아트는 모두 개념적인 명사라서 두가지 개념을 싱크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직관적으로는 우리 모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것을 개념적으로 연결하기는 쉽지는 않다.
이 책도 유사하다. 개념적으로 접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각자 어떤 컨셉과 목적으로 아트의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지를 케이스별로 설명해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패션와 아트의 연관성을 개념적으로 시원하게 설명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관념적으로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체화할수는 있다.
책에서는 디올, 에르메스, 파라다, 루이비통등 현존하는 최고의 명품브랜드와 그 브랜드의 이면에 있는 대표 디자이너들, 그리고 그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가 어떻게 예술을 접근하고. 대중적으로 풀어나가는지 알 수 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르네상스시대, 인상파화가등 역사적인 예술영역외에 현재에도 이러한 활동들은 아마 후대에 예술의 영역으로 편입되어 역사에 기록 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임
12개의 명품 브랜드들에 대한 소개 및 현재 트렌드는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
명품브랜드 뒤에는 시대별로 획을 그은 디자이너들이 있다. 패션 쪽은 한두명의 천재가 이끌어나가는 산업이라고도 생각된다.
패션산업은 점점 더 극과 극으로 달리는 것 같다. 명품브랜드는 나날이 매출이 늘어나고, 유니클로/H&M등 SPA브랜드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늘리고 있는 중, 중간 브랜드는 점차 소멸하고 있는 듯 하다.
그 과정에서 명품브랜드는 수익으로 더 높은 브랜드가치를 만드는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산업적으로 보면) 예술영역에 확대도 그 방편이라는 생각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놀랍게도 구찌는 일부러 'Guccy'라는 틀린 로고를 새긴다. Gucci와 Guccy는 모두 진짜 구찌다. 틀린 로고개 새겨진 제품도 진짜 구찌의 것임을 알아볼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정보에 환한 이들만이 진정한 구찌 팬이라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