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건강, 식재료에 대한 관심, 그리고 결국 식사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따뜻한 식사가 아닐까 싶다.
책은 총 세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늘먹는다', '가끔 먹는다', '특별히 먹는다'는 소제목으로 구분되어 있다. 소제목과 같이 주식, 특식, 이색적인 식사로 구별하여 놓았는데 그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각 권마다 저자의 식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잘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강하라, 심채윤은 부부라고 한다.
책이 살짝 아마츄어틱한 부분이 있는데, 전문 기고가는 아니고 띄엄띄엄 글들을 서투르게 모아놓은 느낌인데, 그게 또 하나의 이 책의 매력이다.
따뜻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독립출판으로 네이버에서 2000부나 판매하게 된 원동력은 이런 특징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덧붙임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실천해 보고 싶다면, 그 책은 성공한 책이 아닐까?
이 책에 나오는 요리를 해보고 싶기 때문에 이 책은 성공한 책인것 같다.
포켓북처럼 크지 않은 사이즈라 주방한켠에 놓았다가 한번씩 사용해 보기 좋은 것 같다.
꼭 해먹어보고 싶은 식사는 토마토배추 겉절이, 호박보트이다. 토마토와 고추가루의 조합은 신선한 발상이라고 생각되고, 호박보트는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할 것 같기 때문이다.
뜬금없지만 이 책을 보다보면 아둥바둥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가장 맛있는 요리는 자연이 주는 신선함 그대로를 남기는 요리다. 요리를 자주해보면 어느 순간 그 요리가 완성되었을 때의 맛이 어떨지 미리 짐작할 수 있게된다. 식품첨가물로 맛은 낸 음식이 아니라 재료 본래의 맛을 살린 음식을 먹다보면 미각이 훈련되고 맛을 감별하는 정도도 세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