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주의 - 가장 자기다운 인간, 조직 그리고 경영에 대하여
상효이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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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주의

초개인주의는 어찌 들으면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강화된 현대의 삭막하고 경쟁적인 사회를 뜻하는 말로 들릴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초개인주의는 그런의미가 아니다.

이 책에서 초개인은 개인을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개개인성과 주체성을 찾는 것

정신적으로 유연하고 성숙하게 노력하여 가치를 창조하는 것

자신을 넘어 타인과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

위와 같은 초이데아적인 발전된 개인의 특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는 이유는 저자가 많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MZ세대등 세대간 갈등과 문화의 차이로 인한 소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조직에서는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특히 고도로 압축성장한 우리나라에서는 세대간 살아온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도 생긴다.

꼰대 VS 개인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화두를 던져준다. 서로 이해하고 다가가는 것, 특히 존중하는 것이 많은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복잡계 : 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이해하라

2. 초개인주의: 생존의 핵심은 기술보다 인간이다

3. 호모 디그누스의 초개인주의 경영

(초불확실성 시대를 건너는 신뢰와 존중의 과학적 관리법)

목차만 보아도 만만치 않다. 1부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단순한 패턴이나 선형관계가 아닌 로그함수와 복잡계로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서 다룬다. 이 내용은 복잡한 현대사회와 투자에 있어서도 일정부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2부가 어찌보면 이 책의 핵심적인 부분인데, 초개인주의에서 인간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100% 동의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한 저자의 흔적이 엿보인다.

덧붙임

  1. 쉬운 책은 아니다. 몇번 책을 덮었다가 다시 읽었다.

  2. 유투브 강의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을 본 기억이 있는데, 현재의 개인주의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한 내용인데, 이 책과 일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3. 아는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이 거룩한 이야기를 실천할 수 있을까?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10여년전 우리나라 조직 컨설팅 시장의 주류는 '성과최적화'였다. 구성원 간의 긴장과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철학이 조직 방법론을 지배하고 있엇다. 그래서 컨설턴트들은 너나없이 구성원 간의 보상 격차를 확대하고 당근과 채찍을 강화해야 한다고 자문했으며, 구성원을 점수화하고 등급화하는 스킬을 전수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구성원의 성과를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오랫동안 기업은 경쟁적으로 스펙보강, 경쟁, 정량화, 계량화 등에 목매고 있었지만 아이러인하게도 구글의 수많은 데이터와 수리과학적 접근이 내놓은 결로은 손에 잡히지 않는 매우 추상적인 '문화'였다. 이 역설적 결론은 (중략) 흐름이 갑자기 바뀌기 시작했다. 심리적 안전이란 용어는 불과 몇 년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어 어느덧 조직 경영을 위한 필수적이고 보편적인 화두가 되었다.

복잡계는 완전한 카오스가 아니다 따라서 복잡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수학적인 질서가 있다. 바로 멱의 법칙이다. 복잡계의 질서 안에서는 해안선의 모습이나 눈의 결정과 같은 '프랙털'이라는 자기유사성을 갖는 패턴이 발견된다. 그런데 이 프랙털의 패턴을 구성할 수 있는 수할적 관계는 멱함수가 유일하다. 멱함수 질서는 쉽게 말해 어떤 현상이 '거듭제곱'의 패턴을 따르는 것이다. 비선형적이라는 것은 환전한 혼돈이 아니라 변수간의 관계가 대체로 지수적 패턴을 따른다는 것을 말한다.

멱, 척도불변성과 같은 개념이 어려울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이미 익수하게 널리 쓰이고 있는 멱함수 질서가 있다. '파레토법칙이 대표적인다. 파레토 법칙은 이탈리아의 경자학자 파레토의 이름을 딴 것으로 80/20법칙이라고도 불린다. (중략) 이 분포는 소득, 부,기업크기 등 다른 여러 경제 척도에도 느슨하게 들어맛는다. 아주 커다란 것에 극소수가 속하고 아주 작은 것에 엄청나게 많은 수가 속한다는 비대칭성이 파레토 법칙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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