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의 기술 -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박병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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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의 기술

첫 직장이 증권사였다. 보통 증권사는 Securities로 번역된다. KB Securities, 삼성 Securities등 이런식으로 번역된다.

내가 다녔던 첫 직장에서는 증권사를 Investment & Securities로 번역하였었다. 이렇게 번역하는 회사가 몇군데 있었다. 반면에 외국계 증권사들은 보통 Investment Bank로 번역한다. 이러한 차이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국내 증권사들이 Securities, 즉 유가증권인 주권과 채권에 집중된 구조였기 때문이다. 나는 신입시절에 이것이 못내 못마땅했다. 이렇게 작은 범위로 회사이름은 짓는것이 이상했다. 초창기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에 대한 비중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뜬금없이 Securities로 시작하긴 했지만, 나는 이것이 우리의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형태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흔히들 트레이더와 투자자를 구분하여 비교하기도 한다. 두리뭉실하게 구분하면 전자는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파는 사람이고 후자는 회사의 가치에 따라 주식의 사고 파는 사람이다.

트레이더 VS 인베스터

나는 투자자를 지향했었던 사람이다. 지금도 물론 투자자를 지향하지만 약 10여년간의 경험에 의하면, 개인의 성향이나 투자방식에 따라 투자자와 트레이더를 구분하고 그중 무엇인가를 지향할 수는 있지만 두가지 모두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쌓이면서 성숙해진 부분이다.

이 책은 매매스킬, 즉 트레이더로서의 매매수익률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곰과 황소의 힘겨루기

2장 매매 타이밍 판단에 핵심적인 여섯 가지 개념

3장 실전 트레이딩 스킬

1장에서는 주로 거래량과 시세의 형성, 2장에서는 패턴과 종목선정, 3장에서는 세부적인 스킬들을 다루고 있다.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일맥상통한다.

그것은 거래량을 통해서 추세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요약정리 by myself

반복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빠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 내가 투자 초기에 이 책을 접했다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맥락이 이해가 간다.

물론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덧붙임.

# 삼프로에서 박병창부장의 재미있는 설명을 종종 듣는다. 삼프로가 투자생태계에 기여하는 부분이 대단한 듯 하다.

# 어찌보면 영업비밀일 수도 있는데 막상 잘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매매의 기술은 본인에 맞도록 수정 및 최적화하여 적용하면 될 것 같다. 몇가지 팁도 얻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거래량이 없이 봉의 크기가 작은 것은 황소와 곰이 힘겨루기를 하지 않읐다는 뜻이며,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봉의 크기가 작은 것은 치열하게 공방을 별였지만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런 유형의 봉을 '십자형'이라고 통칭한다. 주가가 큰폭 상승한 후에 발생하면 상승하는 동안 황소의 힘이 강했지만 만만치 않은 곰이 나타난 것이기에 1차 매도 신호로 판단한다. 이때 거래량이 많으면 만을수록 판단의 신뢰도가 높다.

5일선을 깨지 않고 상승하던 주식이 어느 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음봉을 만들면 30~50%정도 매도한다.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십자형봉이 형성되면 30% 정도를 매도한다. 설령 추가로 더 상승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욕심내지 말고 일부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매수 제1원칙은 5일선 위에서 급등하는 주식을 오전 하락 또는 오후 매물 소화 후 상승할 때 매수하는 것이다. 매수 제2원칙은 5일선과 20일선 사이에서 거래양이 감소하며 조정 하락을 거친 후 다시 거래량 실린 양봉이 나타날 때 매수하는 것이다. 매수 제3원칙은 20일선 아래로 급락하거나 오랫동안 추세하락한 종목이 대량거래와 함께 십자형 또는 양봉을 만들 때 매수하는 것이다.

매도 제1원칙은 5일선 위에서의 매도, 제2원칙은 20일선 부근에서 거래량 실린 음봉이 나타났을 때의 매도다.

시황이 강세일 때는 긴 시간 동안 크게 상승하고 짧은 시간 동안 소폭 하락한다. 약세일 때는 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약세일 때는 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따라서 강세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좀더 길게 보유해야 하며, 약세장일 때는 잠시 반등 후 길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짧게 보유해야 한다. 개별 주식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승추세일 때는 길고 큰 폭의 상승을 하고 하락 추세일 때는 긴하락과 짧은 반등을 보이므로 그 주기에 맞춰 보유 시간을 결정해야 한다.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을 생각하보자. 가격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거래량도 동반하여 증가한다. 매수자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매수하기 때문에 매도자들도 주문을 내놓으면서 거래량이 증가한다.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 매도하려던 투자자들이 주문을 취소하기 때문에 매수호가잔량은 증가한다. 그러다가 일정한 상승 후엔 매수자들은 너무 고가에 추격매수하지 않으려고 추가 매수주문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거래량이 감소하며 가격상승도 멈춘다. 그 정점에선 가격 상승 움직임이 멈추고 거래량 증가 움직임이 멈추고 매수호가나 매도호가에서도 멈춤이 나타난다. 바로 그 시점이 단기 고점이며 매도 타이밍이다.

천천히 하락할 경우 하락하는 동안 매수한 거래자들이 많아 반등 시 매물이 많이 나온다. 반면에 큰 가격 갭을 주고 순간적으로 하락하면 저점을 짧게 주고 곧바로 반등한다. V자형 바닥이 형성되는 것이다. 만약 L자형처럼 하락 후 반등하지 목하고 오랫동안 횡보한다면 수익보다는 손실의 위험이 크다. 따라서 확실한 신호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막연히 싸다고 많이 하락했다고 매수해선 안된다.

거래량이 감소하며 하락한 주식이 다시 거래량이 증가하며 십자형 또는 양봉을 만들 때를 매수타이밍으로 잡는다. 앞서 설명한 매수 3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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