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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짓는 오빠들이 들려주는 알쓸신약 -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통방통 약이야기
이정철 외 지음 / 시대인 / 2021년 6월
평점 :
알쓸신약
약사들이 쓴 약에 대한 이야기, 제목과 같이 알아두면 쓸모있는 약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인이 약국을을 하고 있고, 영양제를 제외한 이런 저런 상비약도 집에 늘 구비해 놓고 있는 성향이긴 하지만 정작 약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다.
처방전을 받으면, 약품명을 관심있게 보고 복약지도도 귀담아 듣고 효능등도 눈여겨 보기는 했지만 늘상 약국에 가는 것도 아니다 보니 화학약품등에 대해서 작은 지식들은 있었으나 뭔가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약국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
PART 2. 약 vs 약
CHAPTER 1. 제대로 알고 먹어요! 올바른 약 복용법
CHAPTER 2. 자주 사용하는 약, 비교 & 정리
PART 3. 우리 가족을 위한 영양성분
CHAPTER 1. 임산부 및 수유부
CHAPTER 2. 영유아 및 청소년
CHAPTER 3. 성인
CHAPTER 4. 장년층
자주사용 하지만 면밀히 알지 못하는 약에 대한 용법 및 잘못된 고정관념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등을 통해 가독성이 괜찮은 책이다.
예를들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하여 최근 상비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들은 어떤것(개보린등)들이 있는지 NSAID와는 어떤차이가 있는지등 우리가 한번쯤 접해본 가까운 약물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어 때로는 조심한다고 하는 나도 약물에 많이 의존하고 약물을 남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약물의 용법을 잘 이해하면 오히려 약물의 오남용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덧붙임
# 알고 보니 초판이 아님, 책꽃이 한켠을 차지하고 두고두고 한번씩 읽어 볼만 한 책
# 건강기능식품이 성장성이 상당한듯 하다. 왜냐하면 이 책 알쓸신약에서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고령화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약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바른 지식도 필요할 듯 하다.
# 임신중에 약물복용에 대해서도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 있는데, 임신중엔 조심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음.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평일 오전 9시 이전, 평일오후 6시 이후, 주말 및 공휴일에는 처방일수에 따라 약값에 할증이 발생합니다. 병원 진료비 역시 마찬가지이며,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전국의 모든 병의원 및 약국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이 시간만 피해서 간다면 약값을 조금은 줄일수 있겠죠?
노인외래정액제란 만 65세 이상 환자가 의원급 외래진료를 받거나 약국에서 약을 타갈 때, 총 진료비와 약제비의 일정금액만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보통 우리가 처방을 받은 약에 대해 값을 지불할 때는 총 약제비의 30%에 해당하는 본인부담금을 내는데, 만 65세 이상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구간별로 낮아지는 방식입니다. 즉 동일한 약을 처방받았다 할지라도 만 65세를 기준으로 약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국에 가서 열이 난다고 했더니 진통제를 주고, 목이 부어서 소염제를 달라고 했더니 마찬가지로 진통제를 줍니다. 그러니 소비자들은 궁금할 수밖에요. "통증은 없는데 왜 진통제를 줘료?"라고 말이죠. 소비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가질수 있는 의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진통제는 공통적으로 진통작용과 해열작용을 모두 나타냅니다. 정확한 명칭를 만들자면 진통해열제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해열제를 제외한 NSAIDs라고 불리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들은 진통작용,해열작용 뿐 아니라 염증억제 작용을 동시에 가집니다. 이처럼 진통제는 한가지 성분이 두세가지 효능을 가지는 일당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기약은 대증요법이지 원인에 대한 치료제가 아니다
대증요법이란 어떤 질환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원인이 아니라 현재 나타나고 있는 증상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치료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목이 아프면 소염진통제를 콧물이 나면, 항히스타민제를, 기침이 나면 기침중추를 억제하는 진해제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약들을 복용한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감기가 낫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란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체내 다양한 면역반응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염증, 통증, 알레르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인데 이것이 치료되려면 바이러스가 억제되어야 합니다. 감기가 치료되고 낫는 다는 것은 내몸이 건강해지고 회복이 되어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내야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물론 이런 약성분의 도움을 받으면 증상이 심해질 것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고, 당장에 불편한 증상들이 해소되니 몸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할 수 있고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감기약이 감기를 치료한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말입니다.
흉터연고는 상처연고를 바르기를 끝내고 나서 상처가 다 아물었지만 흉터가 남게 되었을 때부터 바르기 시작해 짧게는 2~3개우러 길게는 6개월이상 꾸준히 발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흉터보다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흉터일수록 더 효과적입니다. 간혹 흉터가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상처가 생긴 직후부터 흉터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용 시기이므로 꼭 시기에 맞게 사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