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로 떠난 트래킹 - 베테랑 트래커 장군이가 알려주는 국내 여행지 50
이수경.이장군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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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로 떠난 트래킹

요즘 파이어족이 대유행인 것 같다. 얼마 전에 내가 근무 중인 직장에서도 드디어(?) 한 친구가 파어어족이 되었다.

파이어족의 유행은 욜로(yolo), 자아실현, 자기만족, 자연친화 등의 사회적 선호의 변화와 새로운 인식의 전파에 따라 발현된 하나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부럽긴 하다.

이 책은 이와 같이 (나를 비롯하여) 언젠가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들이 언제든 한번 가보고 싶은 곳들을 다루고 있다

특별히 반려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책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되며

또는 아직 반려견이 없거나, 반려동물이 트래킹에 적합하지 않은 친구라고 하더라도, 무리하지 않고 트래킹을 하고 싶은 사람(나처럼)에게도 좋은 트래킹 입문서 및 안내서가 될 것 같다. 왜냐하면 국내의 유명한 트래킹 명소코스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까지 무려 50가지 코스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여행 준비

2장. 걷는 길

3장. 오르는 길

반려견과 트래킹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1장의 여행준비에 소소한 꿀팁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고,

트래킹 명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2장과 3장이 유용할 것이다.

특별히 각 코스별로 서두에 소요시간 및 난이도를 정리해 놓은 부분을 참고한다면, 난이도 순서에 따라 트래킹 코스를 점령해 나가는 것도 재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진도 많이 삽입되어 있어서 나도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트래킹 장소를 마음속으로 몇 군데 찜해 놓았다.

이번 여름 휴가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트래킹 코스에 한번 도전해 볼 예정이다.

덧붙임

#. 코로나로 인해 국내의 자연속 트래킹 코스가 더 각광을 받을 것 같다. 늦기 전에 가봐야 겠다.

#. 반려견이름(장군이)가 우리 친지가 키우는 강아지와 이름이 똑같다. 이런 우연이 있나(생김새는 많이 다름)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비수구미 : 해발 약 702미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해산터널에서부터 마을까지 약 6킬로미터 정도를 걸어 내려가거나, 호수 옆에서 주차하고 산길을 따러 걸어 들어갈수도 있어. 해산터널에서부터 내려가는 길은 원시림이 울창하고 맑고 깨끗한 계곡이 흐르고 있어서(계곡 하류는 파로호로 이어져!)'생태길'이라고도 부르지. 하지만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는 조금 무리가 있는 코스여서 우리는 호수 옆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했어

솔향기길 : 2007년 원유 유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어. 나는 아직 태어나기도 전이었던 2007년 12월 7일,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조선과 삼성중공업 크레인 바지선이 태안앞바아데서 충돌했어. 총12,547리터의 원유가 서해 한가운데 쏟아졌고, 검은 기름은 재앙이 되어 온 바다를 덮었지.(중략)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나무와 나무사이를 밧줄로 연결하고, 삽으로 땅을 고르기 시작했어. 임시로 길을 내기로 한거지.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문득 고개를 들어 바다를 바라보았는데, 경관이 매우 아름다웠대. (중략) 그렇게 탄생한 길이 솔향기길1코스야.

화인삼림욕장 : 사람과 사람사이를 화목하게 하는 화임산림욕장은 우리들도 가족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곳이야. 주인아저씨 개인이 운영하는 산림욕장이지만 50만제곱미터 임야에 메타세쿼이야,소나무,참나무,편백나무들의 나무가 10만여 그루나 심겨 있어. 내려다보면 조그맣게 옥천군 안내명이 보여. 화인산림욕장에는 인공시설이 전혀 가미되지 않다. 계단이나 데크는 물론 벤치도 없어.

노추산 모정탑길 : 트래킹코스는 모정탑길을 지나 배나드리마을까지 연결하는 아리바우길로 이어져. 모정탑길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노추산 힐링캠프'가 있어 숲이 우거진 캠프 사이트에 계곡을 낀 모정탑길 산책로까지 있어서 이름 그대로 1박2일 '힐링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지.

진악산 : 정상과 주 능성르 아웨싼 아기자기한 기암절벽의 경관이 아름답고, 금산 쪽으로 깎아지른 낭떠러지는 장엄하지. 하지만 우리는 낭떠러지 같은 암벽코스 대신 편안하게 오르는 능선길을 택했어. 진악산은 보석사, 수리고개 광장, 원효암, 선공암, 개삼터공원으로 오르는 산행로들을 갖고 있는데 그중 원효암에서 오르는 구간은 가파른 암릉을 올라야해서 좀 힘들어보였어. 그래서 우리는 수리넘어재, 곧 진악산 광정을 들머리와 날머리로 삼았어. 들머니에서 정상까지 특별히 힘든 구간없이 능선을 따라 쭉 올라가기에 확실히 그리 어렵지 않은 산행 코스야.

기룡산 : 충혼탐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한 뒤 집들 사이로 난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가 모퉁이를 돌면 등산로와 도로가 나위어. 내려올 때는 도로를 따라올 거지만 우선은 오른쪽 등산로로 향하자. 등산로는 소나무와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고 바닥은 솔잎이 가득 깔려 푹신푹신하니 기분이 좋아. 오르막길도 완만하고, 등산을 시작한지 불과 30여분 만에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인제 읍내와 소양강이 훤히 내려다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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