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방 : 제8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내은 외 135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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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꿈이 자라는 방을 읽었다. 

인스타에서 책 소개를 보며 아이와 같이 읽고 싶었다. 

전국의 공부방 아동, 청소년들이 출품해서 수상한 작품들을 모은 책이라, 아이 또래 친구들과 형 누나들 이야기를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엄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꿈이 참 많구나, 아 이런 생각을 했구나.

감탄과 고마움, 귀여움, 사랑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몇몇 친구들은 인터뷰도 실려있기에 작품 비하인드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림, 시, 산문이 골고루 실려있어 아이가 보기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아이는 처음에 나랑 나이가 같네. 어리네. 나보다 나이가 많네. 라는 얘기를 하다,

그림 잘 그렸다. 이건 나랑 비슷하네 감상도 얘기했다. 

자기도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해서, 대회 찾아보고 좋은 기회가 되면 글도 써서 내보자 얘기했다. 


귀한 글, 시간 내줘서 아이와 함께 여러 친구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한 책이다. 

아이도 그들의 꿈을 들으며 자신의 꿈도 키워갈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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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계기교육 - 날이면 날마다 꺼내 쓰는 주제·학년별 독서활동
김소현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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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글자를 읽기 시작할 때 부터 농협 달력을 연말에 산다. 

촌스러워 보여도 글자가 크고 무엇보다 절기와 기념일이 다 적혀 있어, 아이와 자연스럽게 얘기 나누기 좋다.

아이는 매번 보면서 물어보고 나도 아는 대로 대답하거나 백과사전을 찾아보곤 하는데, 

가끔 더 깊이 얘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은 대답이 있지 않을까 고민할 때 딱 시의적절한 책을 만났다.


<열두 달 계기교육>은 제목대로 초등학교 사서 교사인 저자 네 명이 쓴 책이다. 65권의 책으로 알아보는 기념일, 149가지 활동이 정리되어있다. 

그 책들 말고도 간단히 언급된 책들까지 합치면 책 추천만으로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다.

400페이지 책을 받고 놀랐는데, 받고 틈틈이 넘겨 보며 더 놀란 게, 모든 책이 저,중,고학년 별로 다 분류되어 있고, 활동도 예시와 관련 영상은 QR코드로도 나온다.

정말 남김없이 저자 분들의 노하우와 지식을 꽉꽉 담아서 보면서 정말 책값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책 한 권이면 아이 초등 내내 계절, 기념일에 맞춰 책도 읽고 얘기도 풍부하게 나눌 수 있다.

교사분들도 활용하기 좋지만 책에 관심 많은 양육자도 추천한다. 


아는 책들은 반가웠고 모르는 책들은 알아가는 재미와, 아이들과 독후활동,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알차게 담긴 책.

1 5조는 되는 책이라, 많은 분들이 하나씩 책장에 두고 때마다 꺼내 쓰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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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는 마음
박지완 지음 / 유선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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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죽던날 박지완 감독 에세이.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건 단편 영화인 #여고생이다 부터 감독의 작품을 잘 보고 있어 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영화 비하인드를 예상했으나, 주로 자신이 영화를 준비하던 날들, 취향, 감정 등에 대해 진솔하게 쓴 책이다. 

작가가 얘기하는 거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누구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세상에 관심을 갖고 또 조심스레 자신의 얘기를 전하는 것도. 


요즘도 종종 못난 나를 발견하곤 한다. 

내가 바라는 걸 하고 있는 사람이 부러워서, 난 왜 못 할까. 난 무엇을 하는 걸까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가 말한대로 살아야 하니까. 영화를 준비하는 것도 거창한게 아니라 꾸준히 계속 해온 게 갑작스레 진행이 되기도 하니까.

못난 마음을 조금은 추스리고 매일 할 수 있는 걸 찾으려고 하고 있다. 

하고 싶은 걸 꾸준히 하다보면 길이 생기지 않을까. 


앞으로 감독의 영화 작업에 대한 이야기나, 한 가지 주제로 긴 글을 보고 싶기도 하다. 

다음 작품은 어떤 영화를 내놓으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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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
조애나 버크 지음, 송은주 옮김, 정희진 해제 / 디플롯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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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얘기하고 싶은 책이 나왔다. 


<수치>는 스스로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조애나 버크가 나라, 인종, 젠더 등 여러 맥락으로 성폭력의 역사를 쓰고 

성폭력이 없는 세계는 가능한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소개만으로도 겁이 나지만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건, 몇 년 간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으면서 난 알아야 할게 많고 

또 그걸 직면해야 나와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제목 수치를 사전에서 정의를 찾았다. 


수치 - 다른 사람들을 볼 낯이 없거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함. 또는 그런 일. 


작가는 말한다. 수치는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느껴야 한다고.


생존자들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수치스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수치에서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볼 필요가 있다. 수치는 피해를 경험한 쪽이 아니라 가한 쪽의 것이다. 

P.86


각오했지만 책을 읽는 건, 눈을 뜨고 역사를 마주하는 건 힘들었다. 

다시 입에 올리기 힘들만큼, 세계 곳곳에서 십년 전, 이십년 전, 몇 십년 전에도 끔찍한 성폭력 역사는 되풀이 되고 있었다. 

이 책은 주석만 100장이 넘어갈 정도로 작가가 이보다 더 꼼꼼할 수 있을까 싶을만큼 정리했다. 


여성이 가해자가 되고, 전쟁터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자경단이 일어나고. 

부부간 강간 등. 많은 사례를 들고 분석한다. 읽으며 괴로울 때는 이렇게 해야만 하나 생각도 들었다. 


그 답은 마지막 챕터에서 찾았다. 

작가가 성폭력의 역사를 집요하게 써내려 간 이유. 

그건 앞의 수많은 사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작가는 주장한다. 지역성, 다양성, 쾌락, 몸을 인정하고 횡단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전형적인 피해자란 없으며, 문화와 나라마다 성폭력의 정의도 다르다. 

무엇도 규정지을 수 없으므로 작가의 말대로 

‘우리가 어디에 있던 간에 우리는 우리의 지역적 맥락에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P.421


이 문장을 읽으며 책 앞으로 돌아갔다. 난 피해자, 사실에 집중했구나. 그들이 어떻게 연대하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더 봤어야 했구나. 

우리는 살아남은 희생자, 연대자를 통해 교차성과 횡단의 정치를 할 수 있다. 


작가도 본인이 낙관주의자라고 말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게 요원해 보이더라도. 넌 내편 아니니 안돼 라고 선을 긋는게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고 내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을 공감하고 존중하길. 

그건 이 책을 읽고 얘기 나누는 것 부터 시작할 거라고 믿는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부분적일 뿐이며, 절대로 끝나거나, 완전하거나, 원래 모습 그대로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항상 구성되고 불완전하게 덕지덕지 꿰매어 이어진다. 그러므로 다른 자아와 함께 손잡고, 다른 것이 되기를 요구하지 않고 함께 있다. (도나 헤러웨이) p.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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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정원 산책 -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세계 공원과 조경사 이야기 지식과 놀 궁리 4
디디에 코르니유 지음, 최지혜.권선영 옮김, 이선 감수 / 놀궁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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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프랑스 어린이 건축 도서상 수상작. 

<내일을 위한 정원 산책>은 프랑스 디자이너이자 일레스트레이터인 디디에 코르니유가 쓴 책이다. 

세계 공원과 공원을 만든 조경사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정원, 공원의 소중함을 몰랐다. 

아이가 걸으면서 안전하게 나무와 하늘 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걸 알았다. 

지금 사는 곳도, 산 아래 언덕이지만 나무가 많고 산책하기 좋다는 게 이사갈 때 장점을 생각했고, 

코로나 전까지는 아이를 키우며 그 장점을 누리며 살았다. 


이 책을 읽었지만 공원을 걷는 거 같았다. 

몇 장 넘기면 프랑스로, 미국, 브라질을 오가며 세심하게 그린 그림으로 공원을 거닐었다. 

무심히 보던 것들이 조각과 공원의 모양과 그 안에 건물까지 다 신경써서 조성됐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제목대로, 공원은 현재를 즐기는 것 뿐만 아닌 환경을 위한 공간이기도 했다. 

낡은 건물과 공장을 공원으로 다시 바꾸는 것. 

공원을 만들기 위해 다 밀고 새로 짓지 않아도 된다는 것. 


책을 읽으며, 아이와 양육자, 교사 어른들도 함께 읽으며 여러 상상과 우리가 미래를 위해 가꾸어 나가야 무엇인지 얘기할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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