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
해리 우드게이트 지음, 김다현 옮김 / 쥬쥬베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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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는 주인공인 길버트는 매년 여름 안경 할아버지댁에 놀러간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 무지개 축제를 다녔다는 걸 알게 되고 그 무지개 축제를 마을에서 준비하는 내용이다.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나고 궁금했던 책이기도 하다. 그때 여유가 있었다면 구입을 했을텐데 출판사 계정을 팔로우하고 지켜보면서 꼭 봐야지 하다가 이렇게 운좋게 책을 만나게 됐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성교육이다. 성교육은 올바른 시민으로 키우는 데 꼭 필요하다. 금지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그만큼 남도 소중하다는 걸 아는 것. 그래서 관련 책도 읽고 기회닿는대로 수업도 듣고 영상도 본다. 내가 강사로 가르친다기 보다 나 자신이 올바른 생각을 갖는 걸 목표로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고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아이와 같이 볼 수 있어 좋았고, 뒷장에 번역 관련 용어 설명도 있어 유용했다. 나도 길버트처럼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건 내 맘대로 되는 건 아니고 아이도 또래 친구들과 더 친해지면 내가 모르는 일들이 늘어나겠지만, 세상에는 무지개만큼 다양한 사람과 가정이 있으며 그건 옳고 그른 게 아니라 각자 빛날 뿐이라는 것.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고, 아이와 함께 무지개 축제를 참여할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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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줄줄 티라뇽 씨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도서
퉁옌 지음, 류페이페이.창보원 그림, 류희정 옮김 / 현암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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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멋지게 내뿜던 티라뇽씨. 인기도 많아서 영화도 TV에도 나온다. 그러던 어느 날, 감기에 걸렸는지 재채기를 시작으로 콧물만 나온다. 고추도 먹고 별 방법을 다 써도 불이 나오지 않는다. 티라뇽은 다시 불을 내뿜고 싶다며 괴로워하는데… 


표지부터 웃음이 터지는 그림책이다. 중국어권 그림책을 자주 접하지 못해서 반가웠고 그림이 정감가고 귀엽고 재밌어서 좋았다. 유아부터 재미있게 보기 좋은 그림책이다. 티라뇽 표정이 다 비슷해 보여도 들여다보면 조금씩 다르고 생동감 넘쳐서 좋았다. 


어른도 보면 위로를 받는 그림책이다. 한 길만 보고 달리다 좌절하면 막다른 길인 거 같지만 또 다른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 그림책은 아이도 좋지만 이렇게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 걸 배운다. 유아부터 공룡 좋아하는 친구들 비롯해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단순해 보이는 얘기에 힘을 얻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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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이가 사라졌다 새싹동화 16
임수경 지음, 김혜원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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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무영이가 사라졌다>는 뜨인돌 어린이에서 나오는 새싹동화 시리즈로 며칠 째 무영이가 안 나오는 걸 같은 반 친구들이 궁금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무영이가 마지막으로 학교에 나온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은 그날을 각자 떠올리며 추리한다. 생각해 보니 각자 하나씩 떠오르는 일이 있는데… 


어른이 돼서도 서운한 일을 말하거나 사과를 하는 건 어렵다. 아이를 키우며 하나 다짐한 건 사과를 잘하는 엄마가 되는 것. 내가 자라면서 어른에게 사과를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 다는 옛 말도 있지만 책에서 아이들이 무영이가 없을 때 무영이에 대해 생각하는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러웠고, 무영이가 왔을 때 아이들이 반가워 하는 그림에 나도 반가웠다. 그리고 결말엔 무영이가 맘에 품고 있는 하나의 일이 반전처럼 나온다.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이가 종종 많이 서운한 일이 생긴다. 그런 일인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럴수록 아이 말을 더 잘 들어봐야겠구나, 또 배운다. 동화를 아이에게 소개해주고 싶어 읽지만 어른으로 배우고 좋은 작가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친구들이 교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일들로 풀어낸 이야기라 마음에 더 와닿고 가르치려 하지 않는 점도 좋다. 초등 저학년 부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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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고영배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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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준비된 어깨’를 좋아한다. 말을 잘한다. 라디오 디제이를 하고 있다.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본 적 있다. 

내가 알고 느끼는 소란과 작가의 정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훨씬 더 많은 걸 알 수 있다.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는 밴드 ‘소란’ 고영배의 첫번째 에세이다. 

어떻게 밴드를 하게 됐고, 첫 공연과 앨범 이야기, 사랑, 가족 이야기 등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수영장 이야기였다. 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수영을 몇 년 배워 수영도 잘하는데 그렇게 어머니가 수영장을 보낸 이유가 있었고 (그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그 마음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이야기. 슬프지 않게 담담하게 이야기하지만 글 사이에 담긴 큰 사랑이 느껴졌다. 


이 책은 팬이라면 반가운 선물이고, 잘 모르는 독자라도 공감할 이야기가 하나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난 긍정적인 마음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소란 노래를 듣거나 라이브 무대 보면 더욱 반가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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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률풍 - 덕을 펼치는 바람, 2024 문학나눔 선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8
이승민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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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고 한달음에 읽었다. 대사도 자연스럽고 이야기 흐름까지 자연스러워 감탄했다. 이야기, 캐릭터, 역사 공부까지 가능한 청소년 책이다. 


제목 ‘덕률풍’은 덕을 펼치는 바람 이란 뜻으로 조선에 전화기가 최초로 들어왔을 때 전화기를 이르던 말이다. 

통신원 공부를 하는 소년 강식은 아버지도 전신대를 세우는 일을 한다. 어느 날, 전신대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경무사에서는 아버지에게 죄를 물어 잡아간다. 강식은 누가 누명을 씌웠다고 확신하고 사라진 전신대를 찾아나선다. 


어리지만 당찬 강식과 그를 방해하는 사람들, 믿었던 사람의 배신 등 일제 탄압 등 모험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지만 이야기가 촘촘히 짜여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다. 특히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더욱 재미있게 볼만한 요소가 많다. 조선 최초 전화기에 대한 이야기, 그 전에 전화기 역할을 했던 봉수대. 신문물에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그 틈을 노려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진실을 찾고자 하는 강식과 친구들의 모습은 뭉클하다. 


결말에서 첫 챕터를 연 문장 ‘나는 할 수 있다’ 라고 주인공이 얘기한다.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결말에서 강식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묵묵히 해 낼 거라는 모습이 그려져 좋았다. 이 소설이 청소년, 어른들에게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힘을 줄 거라 기대한다. 작가의 다른 소설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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