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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이가 사라졌다 ㅣ 새싹동화 16
임수경 지음, 김혜원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무영이가 사라졌다>는 뜨인돌 어린이에서 나오는 새싹동화 시리즈로 며칠 째 무영이가 안 나오는 걸 같은 반 친구들이 궁금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무영이가 마지막으로 학교에 나온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은 그날을 각자 떠올리며 추리한다. 생각해 보니 각자 하나씩 떠오르는 일이 있는데…
어른이 돼서도 서운한 일을 말하거나 사과를 하는 건 어렵다. 아이를 키우며 하나 다짐한 건 사과를 잘하는 엄마가 되는 것. 내가 자라면서 어른에게 사과를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 다는 옛 말도 있지만 책에서 아이들이 무영이가 없을 때 무영이에 대해 생각하는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러웠고, 무영이가 왔을 때 아이들이 반가워 하는 그림에 나도 반가웠다. 그리고 결말엔 무영이가 맘에 품고 있는 하나의 일이 반전처럼 나온다.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이가 종종 많이 서운한 일이 생긴다. 그런 일인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럴수록 아이 말을 더 잘 들어봐야겠구나, 또 배운다. 동화를 아이에게 소개해주고 싶어 읽지만 어른으로 배우고 좋은 작가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친구들이 교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일들로 풀어낸 이야기라 마음에 더 와닿고 가르치려 하지 않는 점도 좋다. 초등 저학년 부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