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붕붕어 인생그림책 35
권윤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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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덕 작가를 10년 전 본 그리고 싶은 것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그때 꽃할머니 그림책도 구입했다.

그리고 재작년에 학부모 동아리에서 그림책 같이 읽기를 하며 권윤덕 작가의 그림책들을 쭉 읽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또한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계속 탐구하고 담아오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신간도 궁금했다. 


이 책엔 붕붕어가 나온다. 눈 오는 날 강에서 나와 두 발로 걸어나온다. 붕붕어는 예전에 만난 붕어빵 노점 주인을 찾아간다. 그리고 스스로 붕어빵 기계에 들어간다. 

처음 볼 때는 예상치 못한 전개라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했는데, 민화풍의 그림이 마지막을 향해 갈 때 붕붕어가 강을 거슬러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붕어빵을 무는 순간에 맑은 강을 떠올리는 그림의 힘을 느꼈다. 


오염된 강, 바다, 하늘. 기후 위기에 필요한 건 무엇일까.

행복한 붕붕어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생명의 힘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잊고 있던 생생한 자연을 만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할 수 있길 바란다. 

뒷표지 큐알 코드로 들어가면 행복한 붕붕어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유튜브 길벗 어린이 계정 통해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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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들 환상하는 여자들 2
브랜다 로사노 지음, 구유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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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나오는 새로운 시리즈 ‘환상하는 여자들’ 두번째 책은 <마녀들>이다. 

제목과 표지부터 강렬하다. 브레다 로사노 작가는 멕시코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 편집자 활동을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이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 조에와 살해당한 팔로마를 알기 위해 사촌 펠리시아나를 만나면서 두 여성의 이야기는 챕터별로 교차한다. 조에는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삶도 돌아보다. 


멕시코의 이야기로만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죄없이 죽어가는 여성들이 있기때문. 대부분 폭력 때문이다. 이야기를 쭉 읽어가며 마음이 무거웠고 때론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책은 결국 얘기한다. 그래서 연대가 필요하다고. 아직 변화는 멀게 보이고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 달라보여도 결국 함께 할 수 있고, 그럴려면 우리가 말해야 하고 증언해야 한다는 것. 


이야기 흐름을 잡아나가기 어려울 수 있지만 흐름을 타면 잘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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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시의적절 5
오은 지음 / 난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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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출판사에서 나오는 시의적절 시리즈 다섯번째 초록을 입고 를 읽었다. 

시인들이 산문집이 달마다 나온다고 했을 때 반가웠다. 시인이 쓴 산문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읽으면 바로 흡수되는 문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만큼 글자들이 날아가 버리고 나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시인이 쓴 산문은 한 번 읽어 모를 때도 있고, 새로운 단어도 못 보던 단어도 많이 만난다. 시인이 새로 언어를 만들기도 한다. 그 단어를 읽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문장을 곱씹다가 내 마음 어느 지점과 공명하면 여운이 남는다. 


오은 시인의 5월은 시인의 생일과, 또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날과 교통사고로 힘들었던 날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시인의 마음과 생각, 시와 글을 따라가며 내 5월은 어땠나, 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었다. 1일 부터 31일까지 글이 31편이지만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물론 5월에 이 책을 읽은 건 나에게 호사였다. 그리고 시리즈의 다른 책도 궁금했다. 


올해 달마다 나올 책들도 궁금하고, 지난 달이라도 그 달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예를 들어 여름에 겨울로 가고 싶기도 하니까. 또, 겨울에 새봄을 기다리니까. 출판사 소개글처럼 제철음식 같이 제철 책이 시의적절하게 나와서 좋다. 


올해 책이 다 나오면 그 책들을 매년 들춰볼 수 있다면, 어떤 이도 부럽지 않을 거다. 매일 매일 조금씩 읽으며, 시와 시인의 마음과 가까워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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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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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학교 출판사에서는 1318이 알아야 할 주제를 선정해 사춘기 수업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사춘기를 문장 수업을 읽었고, 유익하고 좋았는데, 신간 <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이 나와 서평단으로 읽었다. 


<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은 16년 동안 진로 상담 선생으로 일하고 있는 권희진 작가가 진로를 여러 갈래로 알아보고 미래를 구상할 수 있게 차분하게 설명하는 문체로 쓴 책이다. 

나도 어렸을 때 국어를 좋아하니까 진로를 정했고, 깊이 생각해 본 건 아니었다. 요즘 입시 제도 때문에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부터 진로를 정하라고 압박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이 제대로 고민할 시간이나 환경도 갖춰지지 않았다. 

나도 모든 걸 경험해 본 게 아니고, 시대가 달라 아이에게 다양한 진로를 알려주고 싶어도 모르는 게 많아서 이 책이 반가웠고 읽고 싶었다. 


작가는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이고, 어떤 것이 유행하며 트렌드는 무엇인지 얘기하며 시작한다. 이걸 따르라는 건 아니다. 굉장히 챕터를 잘개 쪼개놓아서 아이들이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고, 차근 차근 설명한다. 

내 적성과 좋아하는 것, 어떻게 찾아가고 발전시킬지, 자신의 경험과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얘기한다. 또한 대학을 목표로 삼지 않아야 한다는 말에는 적극 공감했다. 대학에 가서도 또 나중에 직장에 자리를 잡아도 다른 길을 찾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그걸 또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도 맞다고 생각한다. 


100세 시대에 한 가지 직업으로 살기 어렵고, 그렇다면 나를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구체적인 직업이 나온 목차와 예시를 유심히 보더라. 이런 길이 있어, 이건 어떠니? 새로운 걸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꿀 수 있으니까. 아이가 꿈이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또 응원해야지 책을 읽으며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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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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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작가의 신작 <생각에 생각을>을 읽었다. 

이전작들도 곱씹을수록 여운이 있었는데 이 책도 그렇다. 

표지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이번 그림책의 그림은 단순해 보인다. 

우리가 보통 살면서 생각하는 것들이 나온다. 


집을 나오며 하는 생각들. 

가스불은 끄고 나왔나, 오늘은 뭐 먹을까? , 오늘 며칠이지? 등등. 

그러다 주인공은 나는 행복한가? 자문한다. 


그 질문 뒤에 나오는 그림들. 여러 표정이 겹친다. 

나도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행복한가? 


우리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잊고 있는 건 아닌지. 

꼭 매일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이 정도면 살 만하다면 괜찮은 게 아닌지. 

유독 지치고 힘든 날,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위안을 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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