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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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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등의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큐레이터의 첫 책이다. 일간지 주말판에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경성이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리나라 근대 시기에 태어나고 활약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많이 알려진 박수근, 이중섭, 나혜석, 장욱진 등에 대한 글도 있고 조명받지 못한 화가들, 그 화가들을 평생 같이 한 반려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작년부터 더 관심을 갖고 전시를 보고 있어서 이 책이 궁금했고 그림 보며 눈에 들었던 작가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화가들 생애 중심으로 이 책을 읽었다. 많은 화가들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 화가들을 소개하는 게 목적이 있다. 이 책을 처음 읽는다면 관심있는 화가들은 다른 책을 더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 동안 전시에서 봤던 그림들이 나오면 반가웠고, 몰랐던 화가들은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림도 풍부하게 나오고 인쇄도 잘된 편이라 그림만 집중해서 봐도 얻어가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또 이 시대 화가들의 전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책과 전시를 같이 봐도 좋겠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나 최근 소마미술관에서 있었던 전시에서 본 박래현, 권진규, 이쾌대, 이성자 화가 이야기도 나온다.
잘 몰랐던 박고석, 백영수, 변시지 화가가 궁금했다. 백영수 미술관은 의정부에 있다고. 거리가 좀 있지만 꼭 한 번 가봐야겠다 생각했고, 아쉽게 전시를 놓쳤던 문신의 작품도 꼭 챙겨봐야겠다 다짐했다.
최근에 읽은 <어느 쓸쓸한 그림 이야기> 생각도 났다. 겹치는 화가도 있고 이 책에는 또 다른 화가들이 나오고 저자가 어떻게 자료를 찾고 추적해가는 과정도 재밌어 같이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