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싫어증 - 글이 술술 써지는 치료법 공개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문부일 지음, 주노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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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던 책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부터 연필 들고 있는 귀여운 아이의 표정까지.

아이도 분명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고 나도 읽고 싶었다. 글쓰기를 기본적으로 좋아하지만 가끔 나도 글쓰기 싫어증에 걸릴 때가 있으므로.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와! 읽을래 하더니 한달음에 읽고 나서 처음 한 말은 


“ 나 포켓몬 카드 필요한 이유 글 쓸테니 사주면 안돼?” 였다. 


알고보니, 책 속에 어른을 설득하는 글쓰기가 있었다. 역시, 자기가 관심있는 게 가장 눈에 들어오는 법이니까. 

사준지 얼마 안돼서 안된다고 했지만 나중에 열심히 써온다면 잘 읽어보고 들어줄 생각이다. 

엄마로서 책 속에 글쓰기 연습도 해봤으면 했지만 우선 책을 즐겁게 읽은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 책에는 깨방정 쌤과 신난다 학생이 나온다. 깨방정 쌤 수업이 만화로 재미있게 담았으며 예시 글도 나오고 직접 써볼 수 도 있다. 세줄 쓰기 부터 육하 원칙, 기본적인 글쓰기 형식 부터 마지막엔 SNS 글쓰기 주의점도 나온다. 

요즘 시대에 맞는 글쓰기 책이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해서 좋았다. 


아이는 이 책을 다 읽고 동화를 써보고 싶다고 했고 자야 할 시간이라 급하게 내 폰에 녹음을 했다. 아이가 역사를 좋아해서 타임 머신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내용이었는데 급마무리 했지만 뭔가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하는 책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초등 중학년부터 글쓰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읽기 딱 좋은 책이니 양육자와 함께 읽고 얘기도 나누고 글도 써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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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존재하는 개 - 개 도살,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파카인 지음 / 페리버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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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나는 어릴 적 기억이 있다. 30년 전, 대낮이었고 그냥 난 길을 걷고 있었을 뿐인데 저 멀리 전봇대에 뭔가가 보였다. 큰 개가 매달려 있었다. 사실 제대로 보지 못했다. 개라는 걸 알자마자 돌아갔지만 그 장면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거다. 


어렸을 때 일이라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아직도 개를 팔고, 먹고 그런 개를 죽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글은 없다. 그림으로 보여준다. 갇혀있는 개들, 구조된 개들. 그리고 여전히 죽어가는 개들. 

읽기 전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는 게 쉽진 않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제대로 보려고 했고 마음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작가는 실제로 본 개들의 모습을 담았고 선 하나 하나에 작가의 진심이 느껴진다. 

조금씩 없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이 개들이 제대로 살 수 있길. 

시간이 흘러 이 책이 예전엔 그런 일도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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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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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등의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큐레이터의 첫 책이다. 일간지 주말판에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경성이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리나라 근대 시기에 태어나고 활약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많이 알려진 박수근, 이중섭, 나혜석, 장욱진 등에 대한 글도 있고 조명받지 못한 화가들, 그 화가들을 평생 같이 한 반려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작년부터 더 관심을 갖고 전시를 보고 있어서 이 책이 궁금했고 그림 보며 눈에 들었던 작가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화가들 생애 중심으로 이 책을 읽었다. 많은 화가들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 화가들을 소개하는 게 목적이 있다. 이 책을 처음 읽는다면 관심있는 화가들은 다른 책을 더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 동안 전시에서 봤던 그림들이 나오면 반가웠고, 몰랐던 화가들은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림도 풍부하게 나오고 인쇄도 잘된 편이라 그림만 집중해서 봐도 얻어가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또 이 시대 화가들의 전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책과 전시를 같이 봐도 좋겠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나 최근 소마미술관에서 있었던 전시에서 본 박래현, 권진규, 이쾌대, 이성자 화가 이야기도 나온다. 


잘 몰랐던 박고석, 백영수, 변시지 화가가 궁금했다. 백영수 미술관은 의정부에 있다고. 거리가 좀 있지만 꼭 한 번 가봐야겠다 생각했고, 아쉽게 전시를 놓쳤던 문신의 작품도 꼭 챙겨봐야겠다 다짐했다. 


최근에 읽은 <어느 쓸쓸한 그림 이야기> 생각도 났다. 겹치는 화가도 있고 이 책에는 또 다른 화가들이 나오고 저자가 어떻게 자료를 찾고 추적해가는 과정도 재밌어 같이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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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커비 푸푸푸 히어로 1 - 맛녕! 내 이름은 커비! 별의 커비 푸푸푸 히어로 1
아오키 케이.미카마루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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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등장한 닌텐도 게임 <별의 커비> 첫번째 만화책이 나왔다.

소식 듣고 아이와 분명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책 받자마자 신나게 읽고 재밌다며 계속 틈틈이 넘겨 보고 어제도 보고 있었다. 


읽어보니 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19가 시작 되고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것 중 하나가 아이는 게임이었다. 

남편은 콘솔 게임한지 30년도 넘어서 잘 알고 아이가 할 만한 적당한 게임은 닌텐도 게임이 많았으므로 동물의 숲으로 시작해 여러 게임을 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시간 조절이 필요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주말에만 게임하는 걸 잘 지키고 있다. 

작년부터 별의 커비를 많이했고 용산 팝업스토어도 갔다 왔다. (사진의 인형도 그때 구입했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커비가 히어로가 되어, 귀여워 보이지만 나름 심각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커비. 

귀엽지만 능력만큼은 최고이다. 소리, 행동 효과음이 많이 나와서 꼭 영상 보는 것처럼 음성지원된다. 

아이가 학습만화는 즐겨 읽지만 만화 문법에는 익숙하지 않은데 이 책으로 만화를 시작해서 만화 좋아하는 엄마는 그것도 반갑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계속 챙겨보고 다른 만화책도 같이 읽자 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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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사르르 비밀의 밤 밤이랑 달이랑 7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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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사르르 비밀의 밤>은 여름밤과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밤이와 달이가 펼치는 아이스크림 구출 작전. 자기 전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진 달이는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그 안에는 아이스크림만의 세계가 있다. 


여름이면 아이는 매일 아이스크림을 찾는다. 찾는대로 줄 수 없어서 딱 하나만, 자기 전에는 안된다. 배 아프다고. 아쉬워 하던 아이 얼굴이 떠올랐다. 냉동실의 온갖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는데 녹아내리는 모습이 꼭 유령 같기도 하고 냉동실 세계도 재밌다. 아이스크림 모양만 봐도 어떤 아이스크림인지 알 거 같다. 작가님은 어떤 아이스크림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난 때마다 다르지만 스크류바 이런 종류를 좋아한다. 아 폴라포도. 


아기 때부터 자기 전에 읽어주기 좋은 책이다. 생생한 표정과 재미있는 글까지 읽다보면 빠져드는 밤이와 달이 이야기. 시리즈 꼭 다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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