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는 화자와 시간을 오가며 백석의 마음을 헤아린다. 챕터 사이 사이 작가의 고민이 느껴진다. 쓰는 사람이 안 쓰는 사람이 되는 이야기지만 작가는 쓰게 만든 이 소설이 소중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스 룸
레이철 쿠시너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스룸은 작가인 레이철 쿠시너가 캘리포니아 교정 법제를 공부한  걸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매체와 유명 작가들이 추천해서 기대됐다. 굿즈로 준 팝콘을 먹으며 신나게 보고 싶었지만 그럴 책은 아니었다. 팝콘 하나 먹지 못할 정도로 흡입력 있었다. 

보통 소설의 결말이라고 생각되는 장면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자신을 스토킹하던 남자를 죽인 죄로 악명 높던 여성 교도소로 수감된 로미. 힘들지만 어머니가 키우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며 적응하고 열심히 생활하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죽고 아들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주인공은 로미 뿐만 아니라 수감자들 성소수자 얘기도 나오고 그들을 교육하는 교도관 얘기도 나온다. 교도소의 처우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려는 노력이 좋았고 예상했지만 처참한 현실에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작가는 결말쯤 로미가 갈해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 범죄를 미화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마음 아프다. 이들의 범죄를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있는지. 실제 인물들의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가난 계급 인종등이 어떻게 범죄로 이어지는지 적나라하게 나온다.  

재미로만 볼 수 있는 소설이 아니라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도 꼭 봐야할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쾌변 -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박준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제목만 보면 매일 아침 화장실 가는 얘기인가 싶지만 9년차 서초동 변호사의 에세이다. 저자는 어느날, 야근을 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게 된 날,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됐다. 그렇게 신명나게 굿판을 벌인 것처럼 써온 글이 7회 브런치 대상작으로 선정되어 책으로 나왔다.
 ⠀⠀⠀⠀⠀⠀⠀⠀⠀⠀⠀⠀⠀⠀⠀⠀
 ⠀⠀⠀⠀⠀⠀⠀⠀⠀⠀⠀⠀⠀⠀⠀⠀
프로롤그 부터 판소리처럼 말맛이 살아있는 글은 시종일관 있는 척 하지 않고 솔직하고 유머러스 하다. 첫번째 챕터는 자신이 맡았던 사건들 이야기고 뒤로 갈수록 진지한 얘기가 나오지만 저자는 그게 자기가 얘기할 건 아니라며 항상 한 발 물러난다. 
 ⠀⠀⠀⠀⠀⠀⠀⠀⠀⠀⠀⠀⠀⠀⠀⠀
 ⠀⠀⠀⠀⠀⠀⠀⠀⠀⠀⠀⠀⠀⠀⠀⠀
이젠 여러 매체를 통해 변호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정도는 알지만 이렇게 적나라한 글을 없었다. 그는 다 사는게 비슷하며 힘들고 공감을 얻고 싶었다고 얘기한다. 어떤 독자는 변호사도 이렇게 힘드네 생각하며 위안을 얻을 수도 있고, 낄낄대며 웃다가 하루의 스트레스 정도는 날릴 수도 있겠다. 
 ⠀⠀⠀⠀⠀⠀⠀⠀⠀⠀⠀⠀⠀⠀⠀⠀
 ⠀⠀⠀⠀⠀⠀⠀⠀⠀⠀⠀⠀⠀⠀⠀⠀
이 분 이렇게 쓰셔도 되나 걱정했지만 마지막 작가 말에 보니 하고 싶은 만큼 못 쓰셨단다. 다음 책도 이미 나올거라 가정하며 그땐 소설을 쓰셔도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월급 변호사에서 개인 변호사로 창업한 이야기(?) 도 재미있겠다. 주말 아침 뱃속은 아니지만 마음을 뻥 뚫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
김지은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아이는 말이 늦게 틔였다. 

언제 말이 트일까, 

뭐가 문제일까. 

기저귀도 늦게 떼서 매일 육아 정보를 검색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다 울다 잠든 날도 많았다.



 육아 책도 많이 봤다. 

돌아서면 잊어버릴 때도 있고 내 마음과 달리 화를 내다 아이를 울린 적도 있지만

그럴 때 또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아이가 기관에 적응하고 큰 문제없이 다니느라 육아책을 손놓다 오랜만에 읽었다.


이 책은 아동심리전문가 네 명이 EBS 육아학교에서 부모를 상담 내용을 담은 책이다.

89가지 질문 만큼이나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물론 아는 내용도 있지만

이 책이 좋았던 건 방송에서 나온 생생한 질문이라 

그만큼 양육자에게 와닿는 현실적인 답변이 담겨 있고, 육아 멘토의 한마디 라는 챕터도 좋았다. 


난 아이가 운동신경이 약해 걱정인데,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신체적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전문적인 내용도 나와있지만

짐볼을 이용해라, 공을 어떻게 갖고 놀아라 하는 현실적인 조언도 나와있다. 


전문성과 현실성을 갖춘 조언이라 아이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 두고 궁금할 때마다 찾아 읽으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차마마의 마법 - 스물아홉 안다정의 위험천만한 남미 여행 성장기!
쇼비 지음 / 우리나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미사 느껴지는 그림체와 이야기가 흥미진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