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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좀 아는 사람
닐 메타 외 지음, 김고명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평점 :
지극히 문과 출신이지만 요즘은 IT 기술이 주변에 워낙 많이 활용되고 있다보니, IT 쪽도 궁금해져서 이 책 저 책을 들춰보게 된다.
최근에는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을 통해 IT 기술의 ABC가 이런 것이겠구나 하고 배웠는데,
그런 기술들이 내 주변에서 본격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책을 찾던 중 <IT 좀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공저자 3명은 각각 최고의 IT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프로덕트 매니저(상품의 기획, 개발, 출시, 마케팅을 총괄 관리함)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IT에 대한 이해도와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흥미로운 화제를 잘 잡아내어 이해하기 쉬운 비유를 들어서 잘 설명해준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에서 1부는 IT 기초 지식을 알려주고, 2부는 IT계의 빅 이슈, 3부는 비즈니스 전략과 향후 전망 등을 짚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에필로그 뒤에는 용어 해설까지 정리해주어서 그 점도 깔끔하고 좋았다.
단순히 IT 용어나 원리만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서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이렇게 생각해서 구현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경쟁 업체나 해커들의 반격과 그에 대한 대응까지 실감나게 보여주는 점이 인상깊고 재미있었다.
IT에 대해 잘 모르는 나같은 독자라면 1부는 일단 필수적으로 읽고, 2부부터는 목차에서 흥미로운 꼭지부터 골라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모든 꼭지가 다 재밌어보여서 쭉 읽어버렸지만...^^;
용어해설까지 다 읽어도 330여 페이지인데, 기술을 설명한 도식이나 그림들도 있고 쉽게 쓰여 있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읽고 나니 흥미로운 점은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쓰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볼 때도 다시 한 번 그 원리와 구동 방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책을 읽고 좋은 점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IT 좀 아는 사람>은 IT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필연적으로 즐거움을 줄 수 밖에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