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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 - 작은 성취로 쌓아 가는 즐거움 ㅣ 아잉(I+Ing) 시리즈
러닝해영 지음 / 샘터사 / 2023년 11월
평점 :
달리기를 좋아하는 작가의 사랑스러운 성장 에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영을 좋아하는데 수영을 하다보니 철인3종 경기에도 관심이 생기는 중이다. 그러다 이 달리기 에세이에 철인3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는 말에 관심을 갖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매력적인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데, 일단 작가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포장하려 하지 않고 솔직하게 썼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 달리기를 이어가며 겪는 육체적·정신적 어려움, 내향형 성격이지만 러닝 크루 등의 모임을 이끌게 된 과정에서 느끼는 점 등을 읽으며, 달리기를 좋아하는 친한 친구와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트러닝'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달리기를 하면서 남는 GPS 경로로 강아지, 낙타, 고래 등의 그림을 그려내는 아트러닝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달리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몇 가지 아트러닝을 일러스트를 통해서도 잘 보여주는데, 글도 좋지만 판형도 좋고 일러스트가 워낙 사랑스러운 그림체라 그런지 그 매력을 잘 살린 것 같다.
트레일 러닝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이것도 처음 들어본 달리기 종목인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러너들의 노력이 멋지게 느껴졌다.
내가 궁금했던 철인3종에 대해서는 저자도 아직 도전하는 중이기에 많은 이야기는 없었지만, 물을 무서워하는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자에게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
달리기에 담뿍 담긴 저자의 애정어린 말들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달리기를 내가 좋아하는 수영으로 치환해서 읽게 되었고 그래서 더 이해가 되고 반가웠다. 좋아하는 마음이란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또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뭔가 좋아하는 운동이 있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