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이해하는 니체
이채윤 지음 / 행복한마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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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었다"로 유명한 19세기~20세기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그는 1900년 사망한 이후 현재까지 가장 유명하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철학자입니다. 니체는 21세기 지금 전세계적으로 학교와 일반인들에게 전체적으로 마르크스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철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니체의 사상과 작품을 조금만 공부해보면 이해하기 어려움이 분명히 있기도 합니다. 니체는 사실 철학자라고 보기보다는 시인, 작가, 예언가 심지어 무당이라고 보이는 면이 더 많기도 하기에 다른 철학자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신은 죽었다"라는 대표적인 말과 함께 무신론, 영원회귀, 그리스신화의 회귀, 초이상주의, 초인에 대한 주장 등은 2023년 현재까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음에도 19세기 중후반에 주류였던 종교중심주의를 벗어나 무신론과 초인주의를 표방했었습니다. 인간은 신을 따르기 보다는 초인(땅에서 태어난 순수한 인간)을 표방하고 순수하게 생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주장에는 선악에 대한 이해를 바꿔 승리하고 쟁취하여 선하다는 이론으로 악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니체의 철학은 복잡하고 파격적이며 혁신적이면서도 특별한 이론서를 본인이 쓰지 않았기에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 책 "고양이도 이해하는 니체"는 제목처럼 쉽고 쉽게 쓰인 니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총 50개의 주제로 나뉘어서 보고 싶은 내용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총 50개의 니체에 대한 주제중에서 하나만 꼽아서 사례를 들어볼까 합니다. "니체는 대학교를 두 번 다녔"는데 왜 그랬을지도 책에서 설명해줍니다. 니체는 앞에서 말했듯이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기에 운명에 따라 신학과 고전문학을 전공하면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당연한 것이었죠. 하지만 곧 신학에 환멸을 느끼면서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편입하여 고대 문헌과 언어를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니체가 고대 그리스 문학과 사상에 심취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라고 여겨집니다. 이와 같이 프리드리히 니체에 대해 학교, 사상, 이념, 종교, 가족, 유년기, 지식, 이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쉽게 설명하여 이해하기 좋은 철학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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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하는가
홍석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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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정말 바뀌었습니다. 특히 직장인들은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사회생활이 바뀌었고 직장인들의 인식이 변했으며 직장생활을 대하는 직원들의 마인드가 모두 바뀌었죠. "요즘 팀원들은 아무도 팀장이 되려고 안 해요", "요즘 누가 임원되려고 사생활을 다 포기하나요?", "아무리 일이 좋아도 사람이 힘들면 떠나는게 당연하죠"와 같은 말은 아주 흔하디 흔한 말이 되었습닏. 예전 처럼 부서장이 되려고 애쓰지도 않고 상사가 되어도 존경받지 못하며 어떤 상사를 위해 자신을 몸 바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회적인 변화속에서도 "남다른 리더", "성공하는 상사", "존경받는 상사", "같이 일하고 싶어지는 팀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팀장이나 상사게 되고 싶다면 이 책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하는가"이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삼성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삼성비서실을 거쳐 삼성경제연구소까지 거친 인사전문가이자 고려대학교 박사인 홍석환 저자는 이 책에서 "존경받고 일 잘하는 상사"에 대해 말합니다. 사람관리가 잘 안 되서 힘들어하거나 팀원간의 갈등조율이 힘든 부서장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며, 신입사원이라도 직장에서 좋은 상사로 성장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결국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겠죠. 회사에서 일할 때 업무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제일 우선이고 "상사"가 좋아야 일하기가 즐겁습니다. 회사에서 회식 할때 최고의 술안주가 상사 뒷담화인것처럼 말입니다. 좋은 상사는 직원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직원을 바보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챕터를 읽을 때 떠올랐던 예전의 김모씨가 제 이상적인 상사의 정반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말하는 몇 가지 주제를 언급해보겠습니다. 어떤 상사는 부하직원들이 라떼와 달리 만족을 할 줄 모른다고 합니다만, 사실 전체적인 직원들의 눈높이와 기대감이 높아진 것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상사만 그 자리에 머물러있으면 안 되는 것이죠.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의사전달"인데, 상사가 직원에게 일방통행 방식으로 지시하는 것은 소통이 아닙니다. 팀과 조직원을 정비하고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교류하는 소통을 해야 하는 것이죠. 상사 본인의 말이 100%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이미 실패한 소통방식입니다. 어떤 상사가 대화가 잘통하고, 갈등을 조율해주며, 성장에 도움이 되며, 일을 잘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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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류 & 파충류 톡톡북(TOK TOK BOOK) Vol.1 양서류(Amphibians) - 90만 유튜버 다흑×한국양서파충류협회의 스페셜 아트 생태도감 양서류 & 파충류 톡톡북(TOK TOK BOOK) 1
문대승 외 지음 / PY러닝메이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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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만 생활하는 우리네 아이들은 직접 동물과 식물을 보고 듣고 만져볼만한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동물은 동물원에 가야 볼 수 있고 소나무와 은행나무 말고는 다양한 식물은 잘 알지도 못합니다. 고양이와 강아지, 햄스터, 금붕어 말고는 직접 느낄 반려동물도 별로 없는 세 사실이죠. 그런 상황에서 양서류나 파충류와 같은 이색동물은 거의 접할 일이 없기 때문에, 더욱 더 부모들이 신경써서 간접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면 좋습니다. 요즘 애들 대부분 유튜브로 새로운 것을 접할텐데, 구독자 수 90만명의 이색동물 전문 유튜버이 "다흑"과 한국 양서류파충류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톡톡북이 출간되었습니다.

유튜버 다흑과 대한민국 양서류파충류협회가 함께 만든 톡톡북 시리즈는 양서류와 파충류, 뱀류, 거북이가 시리즈로 나오게 되는데요 이 책은 첫 번째 시리즈인 "양서류"입니다. 대표적으로 개구리와 도룡뇽을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톡톡북 TokTok Book이라는 이 독특한 컨셉의 책은 보고, 만져보고, 뜯어내고, 만들고, 그리면서 하나의 양서류 생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톡톡북이란 책을 톡톡 뜯어내면서 하나를 완성하고 컬러링북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그리면서 또 더해나는 책입니다. 책에는 총 50개의 양서류가 포함되어 있는데, 골든 포이즌 다트 프록(Golden Poison Dart Frog), 블루 포이즌 다트 프록(Blue Poison Dart Frog), 클라운 트리 프록(Clown Tree Frog) 등 듣기에도 생소한 새로운 양서류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 보면, 이름만으로도 신기한 "파이어 살라만더"가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불꽃도룡뇽인데 외모만 봐도 색깔이 짙고 신기한 것이 아이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학계에 보고된 최초의 도룡뇽이기도 한 이 불꽃도룡뇽은 옛날 땔감 통나무에서 기어나오는 일이 많았고 피부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불을 끈다는 속설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외모와 역사뿐만 아니라 더 상세한 지식이 가득 담겨있어서 아이들의 지식향상부터 재미있는 간접체험까지 할 수 있는 톡톡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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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가시눈 지음 / 투영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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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은 세월이 변하면서 내가 신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변화한다는 것을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 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잘 알겠지만 그것이 내 자신에게 현실이 되었을 때에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대체적으로 청소년들에게는 사춘기가 있다면 여성에게는 갱년기가 있습니다. 물론 남성도 갱년기를 겪지만 상대적으로 50대 이상의 여성들이 큰 변화를 겪고 힘들어 하며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이 책은 저자가 본인의 어머니의 갱년기와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실화를 그래픽노블로 만든 신간도서입니다. 저자와 어머니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로 그려지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주인공인 그냥 씨는 작가의 실제 어머니로 책에서는 고양이로 묘사됩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라고 하면 주변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약간은 이기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그냥씨가 나이가 들고서 갑자기 찾아온 폐경과 실직의 아픔 그리고 과거에 힘들었던 기억들을 잊기 위해서는 고양이처럼 살아야 하는 것을 표현합니다. 그냥씨는 실직 후에 갑자기 다가오는 가난과 준비되지 않는 노후를 대비하려고 폐경을 맞이하고도 새롭게 노인 요양보호사로써 제2의 삶을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그냥씨 본인도 노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요양하는 직업을 선택했죠.

책에서는 그냥씨가 폐경을 맞이하면서 생기는 감정적인 변화와 신체적인 변화, 가족들과의 트러블과 매꿈의 과정을 그래픽 노블로 천천히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냥씨가 새로운 직장을 위해 요양보호사를 준비하고 실제로 일을 하면서 만나는 요양의 대상인 노인들도 등장합니다. 삶은 언제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다가오며 알 수 없는 형태로 지나갑니다. 그냥씨를 중심으로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감정교류가 그야말로 냥냥하게 낭낭하게 다가오는 편안한 그래픽노블, 재미있으면서도 감성적입니다. 만약에 폐경을 맞이하고 있거나 중년을 지나 노년기로 접어드는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면, 또는 본인이 나이가 듦에 외로움이 느껴진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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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는 세계
김아직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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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은 언제나 항상 즐겨보고 숨겨진 작품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장르소설중에서도 SF 스타일의 소설을 특히나 좋아하는데, 한국소설 중에서 SF소설을 잘 써내려가는 작가를 몰랐다가 최근에 김아직 작가를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김아직 작가의 두번째 SF소설 작품인 "녹슬지 않는 세계"가 출간되어 보게 됐는데, 역시 김아직 작가다운 흡입력있는 내용이 뛰어났습니다. "녹슬지 않는 세계"는 작가의 전작과 세계관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궁금하다면 "노비스 탐정 길은목"을 보고 나서 이 책을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다만 내용이 연결되거나 시리즈물은 아니라서 꼭 봐야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책의 배경은 현재로부터 약 백여년 정도 지났을 것 같은 근미래의 한 메가시티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발달해 안드로이드 및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과 함께 사는 세계이면서도 인간의 사회가 일부 붕괴되면서 종교적인 지지층도 많은 세기말적 세계관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주인공은 휴머노이드 로봇 "루치아"와 은퇴사제 "레미지오", 탐정 "제이"입니다. 은퇴사제인 레미지오는 독실한 신앙을 가졌으나 나이가 들고 노쇄하여 쓰임을 다 하고 죽을날만 기다리다가 긴급한 병자성사 전화를 받고 성사를 하러 갑니다. 비가 쏟아지는 그 날 레미지오는 큰 아픔을 가진 루치아를 만나 병자성사를 했으나 알고보니 루치아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 레미지오는 극히 절망하고 분노하는데, 결국 요양촌의 총책임자 묜시뇰에게 고백하면서 사건이 확대됩니다.

유안석은 자신이 데려온 기억을 잃고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제이에게 루치아를 찾고 사건을 확인하라고 지시합니다. 제이는 이후 루치아의 종적을 뒤쫒아 가면서 루치아가 다른 일반적인 휴머노이드 로봇과 다르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기억에 대한 것도 조금씩 드러나는데 각각의 등장인물의 갈등과 내면의 고민이 교차되면서 재미가 깊어갑니다. 이 작품을 보다 보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로봇과 인간을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저절로 들게 됩니다. 레미지오가 자신의 몸을 기계로 교체하는 모습과 로봇은 성사를 받을 수 없다는 이면적인 것을 볼때면 작품의 방향성이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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