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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기술의 혁신, 모방에서 주도로 세계를 앞지르다
제임스 팔로우스 지음, 이우현 옮김 / 서런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인구대국에서 AI 기술강국으로 변화하는 중국
정보통신 분야의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오랫동안 일해오고 있는 독자인 저는 ICT 지식에 밝은 편이라고 자부하는 데도 중국의 기술진보의 빠른 속도에는 감히 따라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약 십 여년 전만 해도 중국이 미국과 대등하고 G2로 불리지 않았고 그 당시에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많았었어도 현재와 같은 최첨단 기술의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인구 10억, 13억, 14억등등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소비국가로 변모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었습니다. 2019년 현재 중국은 ICBM ( IoT, Cloud, Bigdata, Mobile )기술은 물론이고 더욱 신기술은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분야에서 압도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중국의 기술중에서도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넓은 지식을 담고 있으며 현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중국몽, 기술의 실크로드를 이루고 있는 중국
중국은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많은 국가입니다. (어느 국가든 그런 것은 있겠지만) 특히 정치 사회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분석들이 많습니다만 기술분야에서는 1당체제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하향식 의사결정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기술혁신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면, 전기자동차의 세계점유율에 중국산 전기자동차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완성차 생산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등이 있고 중국은 이 뒤를 전혀 쫒아갈 수 없는 기술적인 격차가 있었습니다만 중국은 이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아닌 한 세대를 앞서가는 퀀텀점프 전략을 세웁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로 바로 넘어가는 기술적인 혁신으로 방향을 틀게되고 정부의 자금지원과 해외 기업에 대한 차별, 기술투자,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글로벌 메이커로 등극합니다. 중국의 중국몽, 일대일로는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인공지능 기술의 Global Leader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지금처럼 빠르게 상용화된 것은 십 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기계학습) 기술이 이론적으로 연구된 것은 백년이 가까이 되지만 근래들어 상용화수준이 된 것은 딥러닝/클라우드/GPGPU/빅데이터 등 다양한 요소들이 맞물려서 발생한 것이지만 이 상황에서 중국은 빠르게 글로벌 리더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가장 큰 ICT 기업으로 불리는 BAT를 아시나요. BAT는 바이두 + 알리바바 + 텐센트를 부르는 말로 중국의 거대 정보통신 기업 삼총사를 말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는 중국 1위 기업들입니다. 바이두는 이커머스(쇼핑몰)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아마존에 이은 유통 및 쇼핑 혁신을 이루려고 합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구글로서 점유율1위의 검색엔진의 최적화와 이미지인지, 영상인식 등 검색 기반의 매출/순익 증대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모바일 메신져인 위챗을 가지고 있어 수 억명의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챗봇서비스, 음성인식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북미의 주요 대학 및 연구소의 석학들을 끌어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인공지능 메카로 떠오르는데 선전, 심양 등 다양한 지역에 글로벌 연구소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국가이면서 상용화 서비스 테스트베드이고 최대의 수요를 가진 시장입니다.
중국의 인공지능의 미래를 주목하라
모든 사람들이 미국의 인공지능 솔루션들,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주목하고 있지만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엄청난 자금력, 정부의 지원 및 통제를 기반으로 미국의 바로 뒤에서 쫒아가는 유일무이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에 실리콘벨리가 있다면 중국에는 선전지역의 새로운 인공지능메카가 있습니다. 아마도 십여년 후에는 한국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혁신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럽고 우려스러운 예측도 해봅니다. 대한민국도 최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이고 꾸준한 연구가 필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