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별하는 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 있다
김정한 지음 / 미래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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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어내야하는 것이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만 명의 사람이 있다면 만 명의 삶의 이야기가 전부 다를 것 입니다. 각각 만 명의 사람들은 각자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가 다르고 견디어내야 하는 삶의 크기가 다를 것 입니다. 살아가는 나의 지금 삶에서 일, 연애, 결혼, 육아, 은퇴, 이직 어떤 것이던지 견디고 참고 극복하려고 하는 이 과정속에서 너무 힘들 때에는 그것과 이별하고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와 당신이 견디고 참으며 하루 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 그 것이 처음에는 소중하게 생각되어 시작했을지라도 지금은 그 소중함이 내 삶의 다른 소중한 것들을 망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읽는 김정한작가의 에세이 한 편이 출간되었네요. "나는 이별하는 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 있다".



유리알같이 굴러가는 김정한작가의 글​

김정한작가님은 기존에 20여권의 시집과 에세이를 출간한 작가입니다. 저는 시집 한권을 집에 가지고 있는데, 문체가 유리알처럼 굴러다니는 느낌이 든다고 제가 표현하는 편입니다. 이번 작품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성은 몽글몽글한 글씨가 책 위를 굴러다니며 제 마음을 살짝 건드리고 다니는 듯한 느낌을 들 게 합니다. 직설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애둘러 주변에서 맴돌지만 느낌과 감성으로 그 뜻을 이해하게 되는 즐거움과 작가님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와 맺어질때의 새로움도 얻을 수 있답니다. 지난 번에 들여와 집에 비치한 김정한 작가님의 시집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에세이가 더욱 좋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삽화에 내 마음이 즐겁네​

에세이 한 장, 한 장을 천천히 읽으면서 머리와 마음으로 조금씩 울림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각 페이지에 작게 그려져있는 삽화를 함께보면 그 울림이 더욱 커집니다. 삽화가 유려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은데 그렇게 화려하지 않음이 오히려 김정한 작가님의 문체의 몽글몽글함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삽화에서 느껴지는 희, 노, 애, 락이 글이 말하는 이야기와 잘 맞아떨어지게 되어 있어서 아무런 삽화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이야기와 어울리도록 구성해놓았네요. 삽화는 이야기에 꽃을 피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읽으며 눈이 즐겁고 마음이 울리고 머리고 생각하며 흘러가는 시간을 행복하게 하는 에세이입니다. 제가 지금 매어있고 집착하며 놓지못하고 매달려 있는 어떤 일이 있는데... 때로는 이 매달림을 내려놓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내려놓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내려놓음으로서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에세이는 항상 제 자신을 작고 천천히 움직이게 하면서도 꾸준히 멈추지 않고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주변에 나누고 싶어지는 책 ​​

제 마음을 울리는 책은 주변에 일과 육아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 싶어지게 됩니다. 김정한 작가님의 이 책도 천천히 완독하고 다시 한 번 읽고 나니 친한 친구에게 선물도 주고 마음을 공유하고 싶어지네요. 일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힘든 과정속에서 자기계발까지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친구인데 너무 몸과 마음이 다 상처받아서 견디어내느라 힘들다고 하네요. 부디 이 책을 통해 작은 안식이라도 얻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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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10년이 온다 - 2020­2030 경제의 미래
한상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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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또 다른 10년이 온다

* 저자 : 한상춘

* 출판 : 한국경제신문



자본주의 4.0 / 뉴앱노멀 / 네오팍스아메리카​

위의 단어들을 잘 알고 계시다면 지금 이 책 "또 다른 10년이 온다"라는 책을 쉽게 읽고 교양서적으로서 다시 한 번 지식을 쌓은 독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또는, 위와 같은 단어가 완전히 생소하시다면 2020년부터 시작될 다음 번 10년을 제대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이 책을 반드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출간하고 한상춘저자가 집필한 이 책은 2019년 현재 글로벌 경제현황을 다각도로 깊게 분석하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미국, 인도 등의 주요 국가들의 향후 10년을 예측합니다.



제1장 : 2020년 새로운 10년의 예측이 필요하다​

책의 서론이자 시작부분인 제1장에서는 2019년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세계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뉴노멀은 넘어 뉴앱노멀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글로벌라이제이션에서 국가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의해 글로벌 경제가 휘말리는 현재 디스토피아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저자는 몇 가지 사례를 들면서 미래예측을 잘못하여 실패한 실제 예시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본주의 1.0과 2.0을 지나 신자유주의 시대를 넘어 자본주의 4.0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경제현황 분석과 미래예측은 반드시 필요하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그 지침서 중에 하나가 될 듯 합니다.



제2/3장 : 각국의 문제들과 변화하는 세계산업지도​

"엄습하는 D의 공포", 여기서 D란 디플레이션을 의미합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디플레이션은 일본의 지난 잃어버린 20년을 들 수 있는데, 이 디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조짐이 보이며 미국의 트럼트 정권의 말기에 접어들면서 미국 침체론이 나오고 있고 심지어 탄핵위기설도 돌고 있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EU의 브렉시트 이슈는 이탈리아, 포루투칼, 그리스 등의 새로운 EXIT로 확산되려는 리스크가 보입니다. 홍콩은 중국의 탄압과 흡수 노력에 저항하여 시위를 더해가면서 홍콩의 글로벌 금융지위를 잃게 될지 아직은 미국의 힘이 반영이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오늘 뉴스에 따르면 홍콩 투표에 의해 친중파 세력이 많이 퇴출되고 민중당이 다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저자는 제3장에서 변화하는 세계시장지도를 분석하면서 미래의 10년을 좌지우지할 신기술을 소개하면서 이를 경제현황 분석과 연계하여 새로운 분석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제4장 : 환율의 시대의 종말? Stable Coin의 등장​

금본위제의 부활이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는 요즘 달러의 기축통화제도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중국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격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의 기축통화 제도에 의한 경상수지 적자, 중국과의 통상마찰 등 다각도의 이슈들이 맞물려 환율제도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의도적인 엔저를 유지하고 있는 아베노믹스의 언급도 잊지 않고 있으며 일본이 과거와 같이 주변 강대국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므로 결국 엔저를 유지하지 못하고 공생으로 돌아서야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제2의 프라자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 여기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의 리브라(Stable Coin)인데, 이 책에서도 기술적인 어려운 내용은 배제하고 리브라가 이슈가 되는 이유와 2020년 이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예측하고 있으니 반드시 인지해보면 좋겠습니다.



제5~7장 : 대형위기를 대비하는 우리의 미래​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중국의 금융위기설, Triple D(삼중 디플레이션)의 그림자, 국내의 북한리스크, 리디노메이션의 이슈, 빚의 복수 등 여러가지 대표적인 리스크를 분석하고 국내외 위기설의 현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5장부터가 본격적인 미래예측 분석에 대한 내용이 자리잡고 있는데 서평에 모두 담을 수는 없을 만큼 전문적이고 상세한 내용들입니다. 저는 비록 한 명의 교양인으로서 이 책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내용을 이해하고 체득하면 되겠지만, 경제연구소나 사업장의 경제부서에 계신분들이라면 의사결정에 필요한 지식으로서 필독해야 할 내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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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 반의 우주 - 솔직당당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 에세이
김슬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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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우주가 몇 평이든 상관없어​

"9평반 우주" 이 책은 즐겁고 귀엽고 유쾌하며 기특하고 공감되는 90년생 독립생활 에세이입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우주라는 것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의 터전과 공간을 의미하는데 그 나만의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독립했거나 희망하거나 가족을 꾸리고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습니다. 각자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모든 사람들 각자의 그 우주가 몇 평이든 중요하지 않으며 각자의 우주가 가장 소중하고 그 소중한 우주를 사랑스럽게 잘 아끼고 살아봤으면 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유쾌하고 즐거운 90년생 저자의 독립에세이​

이 책의 작가인 김슬님은 이 시대의 흔하디 흔한 한 명의 90년생입니다. 부제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저자의 솔직당당한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에세이입니다. 읽다보면 부제에 딱 맞게 웃기고 즐겁지만 저자님은 그 당시에 참 힘들었겠다라는 생각도 드는 에피소드가 많네요. 처음 독립할 때 얻은 방에 대한 성공과 실패담, 수도관 파열, 부모님의 상경이야기, 여행 후 복귀한 후 에피소드, 옆 건물의 공사 등등 자잘하고 오밀조밀한 에피소드들이 모여서 90년생 독립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이 에피소드들은 동갑내기 독자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90년대생에게 공감을 7080에게 즐거움을​

작가님과 동년배인 나이또래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또래이므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웃프고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꿀팁을 하나씩 적어두었으니 실제로 독립을 시도하려는 젊은이들에게는 작은 깨알팁들이 될 수 있을테니 잊지말고 꿀팁들 챙겨가야 겠습니다. 그리고 7080 형님누님언니오빠 세대들(아재라 부름)이 이 책을 본다면, 요즘 막 신입사원으로서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밀레니얼세대(뉴노멀)에 대한 이해의 한 발자욱 들여놓을 수 있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요즘은 예전과 조금 다르구나, 생각의 폭이 다르구나, 이런건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구나라는 생각으로 공부가 아닌 마음의 이해를 위한 교양서적으로 접해도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웃프고 즐거운 유쾌발랄 독립에세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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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기술의 혁신, 모방에서 주도로 세계를 앞지르다
제임스 팔로우스 지음, 이우현 옮김 / 서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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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국에서 AI 기술강국으로 변화하는 중국​

정보통신 분야의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오랫동안 일해오고 있는 독자인 저는 ICT 지식에 밝은 편이라고 자부하는 데도 중국의 기술진보의 빠른 속도에는 감히 따라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약 십 여년 전만 해도 중국이 미국과 대등하고 G2로 불리지 않았고 그 당시에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많았었어도 현재와 같은 최첨단 기술의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인구 10억, 13억, 14억등등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소비국가로 변모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었습니다. 2019년 현재 중국은 ICBM ( IoT, Cloud, Bigdata, Mobile )기술은 물론이고 더욱 신기술은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분야에서 압도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중국의 기술중에서도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넓은 지식을 담고 있으며 현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중국몽, 기술의 실크로드를 이루고 있는 중국​

중국은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많은 국가입니다. (어느 국가든 그런 것은 있겠지만) 특히 정치 사회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분석들이 많습니다만 기술분야에서는 1당체제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하향식 의사결정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기술혁신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면, 전기자동차의 세계점유율에 중국산 전기자동차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완성차 생산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등이 있고 중국은 이 뒤를 전혀 쫒아갈 수 없는 기술적인 격차가 있었습니다만 중국은 이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아닌 한 세대를 앞서가는 퀀텀점프 전략을 세웁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로 바로 넘어가는 기술적인 혁신으로 방향을 틀게되고 정부의 자금지원과 해외 기업에 대한 차별, 기술투자,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글로벌 메이커로 등극합니다. 중국의 중국몽, 일대일로는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인공지능 기술의 Global Leader​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지금처럼 빠르게 상용화된 것은 십 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기계학습) 기술이 이론적으로 연구된 것은 백년이 가까이 되지만 근래들어 상용화수준이 된 것은 딥러닝/클라우드/GPGPU/빅데이터 등 다양한 요소들이 맞물려서 발생한 것이지만 이 상황에서 중국은 빠르게 글로벌 리더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가장 큰 ICT 기업으로 불리는 BAT를 아시나요. BAT는 바이두 + 알리바바 + 텐센트를 부르는 말로 중국의 거대 정보통신 기업 삼총사를 말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는 중국 1위 기업들입니다. 바이두는 이커머스(쇼핑몰)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아마존에 이은 유통 및 쇼핑 혁신을 이루려고 합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구글로서 점유율1위의 검색엔진의 최적화와 이미지인지, 영상인식 등 검색 기반의 매출/순익 증대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모바일 메신져인 위챗을 가지고 있어 수 억명의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챗봇서비스, 음성인식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북미의 주요 대학 및 연구소의 석학들을 끌어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인공지능 메카로 떠오르는데 선전, 심양 등 다양한 지역에 글로벌 연구소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국가이면서 상용화 서비스 테스트베드이고 최대의 수요를 가진 시장입니다.



중국의 인공지능의 미래를 주목하라​

모든 사람들이 미국의 인공지능 솔루션들,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주목하고 있지만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엄청난 자금력, 정부의 지원 및 통제를 기반으로 미국의 바로 뒤에서 쫒아가는 유일무이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에 실리콘벨리가 있다면 중국에는 선전지역의 새로운 인공지능메카가 있습니다. 아마도 십여년 후에는 한국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혁신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럽고 우려스러운 예측도 해봅니다. 대한민국도 최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이고 꾸준한 연구가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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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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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싸우며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대한민국 경제​
2019년 말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전망을 결코 쉽지 않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거의 팩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성장을 달성이라고 표현하기 조차 쉽지 않은 경제성장율이 대한민국의 현재입니다. 안으로는 저출산과 저성장, 빈부격차, 세대갈등을 극복해야 하며 밖으로는 한일관계와 미중갈등, 북한리스크를 가지고 외교를 펼쳐야하는 상황입니다. 2020년은 과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성장기로를 위한 한 발자국을 내딛을 수 있을까요? 이근 외 4명의 저자가 쓴 이 책 "2020 한국경제 대전망"은 2019년 현재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2020년 이후를 예측하는 좋은 지첨서가 될 것 입니다.

파트1 : 대표적인 세계경제 이슈들에 대한 논의​
국내외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두 번씩은 들어보거나 책을 통해 접해보셨을 주제들이 파트1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트럼트 집권 후 American First를 외친 미국의 현재 경제가 침체된다는 미국침체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옆 동네의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 아직도 진행형인 유럽의 브렉시트에 대한 준비사항, 마지막으로는 현재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Post China No.1 베트남의 글로벌 파트너 대체 여부를 집어보면서 본 서적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이 파트1에서 요즘 관심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지 꽤 두꺼운 책임에도 초입이 무난하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파트2 : 한일관계와 미중갈등의 소용돌이​
시진핑의 중국과 트럼트의 미국간의 끝 없이 절벽으로 향해 치닫는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중갈등을 분석하고 이 갈등속에서 한국이 처한 외줄타기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행동해야할 기술 안정망 구축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파트2 중에서 미중갈등에 대한 내용에 비해 일본경제보복에 대한 분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그만큼 일본의 경제보복 효과가 적고 일본이 파워게임에서 약해졌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의견입니다.

파트3/4 : 현 정권의 경제정책 및 저금리 리스크​
책의 중반에서는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현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며 위험과 기회, 대책을 논의합니다. 현 정권의 복지정책, 공정경제 노력과 비핵화, 남북경제교류에 대해 심도있게 집어주는 것이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얕은 지식을 풍부하게 해주는 내용이 많습니다. 파트3,4에서는 단순히 정권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2019년 현재 처해있는 국내외의 정세와 상황을 통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권고할 수 있는 것은 권고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파트4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남북경제협력의 핵심과제인 에너지산업을 분석하고 남북 신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파트5/6 : 대한민국의 2020년 이후의 미래는 결국 기술이다​
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이 책의 결론이 포함되어 있은 말미인 파트5/6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불확실성 극복과 2020년 이후의 경제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므로 서평에 담지 않겠습니다. 본 책은 파트1부터 정독을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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