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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 이야기
소재원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1월
평점 :
젊은작가 소재원의 신작
영화 터널의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는 소재원 작가님은 1983년생의 젊은 작가입니다. 요즘은 라노벨이나 웹소설로 더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작가님들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젊은 작가라도 호칭하고 싶습니다. 소재원 작가의 전작들은 영화로 원작계약을 한 경우가 많았는데 데뷔작이었던 "나는 텐프로였다"를 영화 비스티보이즈로 계약한 이후에 영화 터널도 그의 작품입니다. 또한, 일제의 만행을 내용으로 담은 "그날"과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담은 "균"도 영화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재원 작가의 전작들의 내용을 보면 단순한 소설도 있지만 대부분 사회적인 문제를 담고 있는 무거운 주제들이 대다수입니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신작 "세남자이야기"는 보다 적극적으로 작가의 정치사회적인 사상을 담은 책으로 보이는데, 책의 머릿말과 끝말에서도 이에 대한 작가의 말을 실었습니다. 이 책은 100% 소설이며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출간된 이후에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는 것이지요. 비록 정치사회적인 내용이 많이 실려있는 소설이지만, 소설은 소설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무겁지 않게 접근한다면 소재원작가님의 스타일스러운 책으로 좋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조국, 노무현 그리고 인물들
책 제목에서 말하는 세남자는 문재인과 조국 그리고 노무현을 말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인 윤승렬 검찰총장이 세번째 남자의 비중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소설의 등장인물일뿐 이야기의 세 남자는 아마도 문재인, 조국, 노무현으로 봐야 될 듯 합니다. 이 책의 스토리는 조국이 법무부장관 임명장을 받는 전 날부터 시작하여 여러가지 음모와 논란, 의혹을 거쳐 여당과 야당, 청와대, 법무부, 검찰, 언론들의 치열한 다툼을 지나서 총선의 결과가 발표되는 것으로 끝납니다. 어찌보면 2019년 지금 가장 뜨거운 관심사를 정면으로 다룬 이야기인데 시작부분은 팩트로 시작하여 초반 이후부터 끝까지는 모두 소설로 진행되니까 실제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고 소설은 소설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 기승전결의 끝부분에서는 오픈결말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쪽이든지 제대로 된 결말을 내려주는 것보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명백한 소설이기 때문에 문재인대통령과 조국 전장관, 노무현 전대통령을 제외한 인물들은 허구의 인물들도 등장하고 이름이 약간 비슷하면서 다른 인물들도 있습니다. 실제의 인물과 매칭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