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산책 -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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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역사와 문화, 추억을 읽다

이탈리아의 로마(ROME)는 대부분 꿈의 여행지, 배낭여행지, 신혼여행지로 여겨지고 많은 분들에게 드림투어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제 경우에는 대학생 때 혈기왕성한 마음으로 배낭만 메고 이탈리아 15일 여행을 했는데 로마에서만 5일을 머물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였던 그 당시에 로마는 어느 곳에 가도 역사가 보이고 광장에 서면 세상이 담겨 있고 음식에는 문화가 실려있고 5일이 아닌 50일을 머물러도 매일 새로운 곳이라고 생각됐었습니다. 이 책 "로마 산책"은 제게 추억을 다시 살려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면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로마를 다시 떠올리고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로마의 작은 거리 거리에 담겨 있는 오래 전 역사와 문화를 올곧이 담아낸 책입니다.

로마의 역사는 흑백사진으로 표현된다

이 책은 로마의 여행서적이 아닌 로마의 무려 천여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역사책은 아니고 현재의 로마와 역사속의 로마가 어느 시점에 크로스오버되는데, 그 역할을 많은 흑백사진과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로마는 그만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다 수의 미술작품에 그려져 있고 건물과 거리, 특히 성당 등에 대한 지도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한 과거 냄새 가득한 지도와 미술품들이 이 책에 잔뜩 실려있어서 과거를 보면서 지금까지 내려온 역사를 살펴보고 그 안에 숨겨있는 문화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제가 직접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되살려 보게 됩니다.

과거의 신들부터 현재의 거리까지 한 번에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나오는 일부 신들의 이야기에서부터 그 유명한 스페인계단의 주변 광경을 담은 이야기까지 이 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길고 깊고 넓고 풍부합니다. 어찌보면 로마에 대해서 모두 다 알 수 있는 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라는게 실감이 되고 일면 부럽기도 하면서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참 좋기도 합니다. 로마의 주요 광장마다 서 있는 오벨리스크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도 볼 수 있고 트레비분수 및 다양한 거리들에 엮여있는 역사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시인들이 활동하던 거리가 지금은 버스킹의 거리가 된 것은 로마의 거리에 흘러넘치는 문화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이 책을 덮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여행을 꿈꾸는 분부터 로마 자체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은 지식인까지 모두에게 좋은 책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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