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디자인 도서관 - 어린이와 작가를 위한 아카이브
LST Publishing House 엮음, 이현아 옮김 / 미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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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디자인 도서관>
어린이와 작가를 위한 아카이브
에폭시 효과를 준 하얀색의 제목이 앙증맞다.

맨 앞에 자리한 '옮긴이로부터'의 글을 읽어주는 건 기본 에의,
이 책이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지 말해주고 있다.
1. 어린이 책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다양한 그림책 창작 사례를 참고하고 싶은 분
2. 그림책이라는 예술 장르를 사랑하는 여러분
3. 창작하는 삶을 살고 싶은 당신
바로 나자나? ㅎㅎ
.
.
12월 1일 저녁 8시,
이 책의 번역자 이현아쌤의 '번역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이 책 속의 책들을 소개해주셨는데
내가 제일 관심 있던 부분은 [4] 구성이었다.
해서 구성 관련 내용을 찬찬히 줄쳐가며 읽었다.
하고많은 것들 중 왜 구성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리오.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도시재생 그림책 구성으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갈등이 많았다오.
초보 그림책 작가의 길이 고달팠던 나날들이었다오. ㅜㅜ
이 책이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나의 갈등과 번민이 좀 덜 했을까?
여튼, 구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구도와 구조에는
*앞표지 /*면지 /*속표지 /*뒤표지 내용이 있는데
첫 번째,
앞표지는 책의 본질과 장점을 어떻게 독자들에게 드러내어 보어 주어야 할지 작가는 고민하면서 일러스트, 글, 색상 디자인, 구도, 제본 방식, 주제 표현 등을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한다.

어린이 독자의 관심을 끌려면
시각적 영향력이 큰 이미지를 써야 하고 동시에 주제를 강조해야 한다고 한다.
.
서체 디자인도 책의 주제와 특징을 최우선으로 두고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 고전문학에선 세리프체
- 어린이 책에선 둥글고 두꺼운 글꼴,
- 추리소설 기반 책은 지그재그 꼴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표지에 넓은 영역이 단색으로 채워져 있을 때 잘 주목한다고 하는데
이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여백의 미가 시선을 잡을 때가 많으니까.

그리고 이 책이 돋보이는 건
예시로 실린 책의 이미지를 작은 화살표로 친절하게 방향을 알려준다.
아 이 배려. ^^

두 번째는 면지다.
더미 북이지만 그림책을 몇 권 만들어봤다고 면지부터 책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걸 시도해보려다 쪽수의 한계를 느껴 몇 번이고 맘을 접었었다. 이 면지의 설명을 보니 다시 시도해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세 번째는
속표지에 대한 정보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내가 놓치고 있는 걸 깨닫게 해준다.
'주인공이나 이야기의 배경을 그려서 독자들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기도 한다'
첫 더미 북부터 생각해보니 맞게 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 듯, 다시 살펴봐야겠다.

네 번째는 본문이다.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본문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우선 잘 읽혀야 하고 재미있어야 하는데...
이런 또 반성을 하게 된다.


여기서 소개하는 책 중 현아쌤이 소개한 책 '두 가지 길'을 보면서 오래전에 만든 고려의 인쇄술 '팔만대장경과 직지' 북아트가 생각났다.
기법은 같으나 다르다면 팔만대장경과 직지는 만나지 않는다.
근데 이 책은 서로 다른 두 길이 중간에서 만난다고 한다.
현아 쌤이 소개하면서 보여줬지만
직접 보고 싶고, 그 책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더해진다.
또 16번 책 '동물원 식구들의 나들이'도 궁금해진다.

여기서는 전체 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토리보드를 설명하는 듯.
나 역시 전체 스토리를 이런 식으로 수정에 수정을 더한다.


다섯 번째는 뒤표지다.
뒤표지는
책이 끝남으로 또 다른 독서가 시작된다는 말에 크게 깨우치게 되었다.
20번 책은 운송수단을 알려주는 교육적인 책으로 앞표지와 뒤표지의 시간 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에 나도 이 방법을 썼다는 것에 크게 기분이 좋아졌다.
음허허허허허허.

이 책 <그림책 디자인 도서관>은 나에게 정말 꼭 필요한 책으로 많은 부분을 깨우치게 해줄 것 같다. 


* 이 책은 미진사에서 지원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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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 zebra 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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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책을 오전에 받았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봤을 때
정말 사라지는 것들을 이리도 아름답게 표현하다니...
참 감사하고 고마웠다. 

책표지에서 불어댄 저 꽃씨들이(민들레 꽃씨들처럼 보인다)
면지에서 밑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위로 날아가는 구성.
색도 맘에 들고 터치감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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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정신이 깨고 작업대에 앉은 난
습관적으로 나만의 감상으로 책을 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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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책 소개를 보니 
베아트라체알레마냐라는 작가가 유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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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프랑스아동문학상(LE PRIX SORCIERE) 그림책 부문 수상작이자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 알레마냐.
이 특별한 그림책을 만든 이탈리아 출신의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는 
깊은 인간애, 시적인 상상력을 담은 이야기 그리고 독특한 기법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작가이다. 알레마냐는 1996년 프랑스 몽트뢰 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미래의 인물상’을 받았으며, 2001년 프랑스 국립현대예술협회에서 선정한 ‘주목할 만한 아동 문학 작가상’, 2007년 『파리에 간 사자』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다. 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에 4년 연속 지명되었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포함한 저명한 상의 수상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사라지는 것들』은 ‘일시성’이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인 주제를 따뜻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독특한 기법으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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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명한 작가인데 난 이 작가의 책이 한 권도 없다. 
아니 이제 한 권(사라지는 것들)은 소유하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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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트레이싱 지를 활용해 책의 기술적인 측면을 한껏 높힌 책이다. 
변하기 전의 모습과 변화된 이후의 모습을,
사라지기 전의 모습과 사라지고 나서의 모습을
트레이싱지로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대로라면 
모든 건 지나간다,
그건 인생의 순리다,
그러나 결코 사라지지 않는 단 하나가 있다. 
그건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다...
이렇다.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함없는 가치 '사랑'을 기억하고 잃지 말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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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아주 중요하고 귀하고 값진 것이다.

나라는 인격을 생각해보면,
충만한 감수성과 자존감을 키워준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고
싫증 잘 내서 인내와 끈기가 부족한 나를 
채찍질로 강하게 키워준 엄마의 사랑이 있었다.
그런대도 난 부모의 사랑을 기억하지 않았고 잊고 살았었다.

그러다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그 사랑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
자식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되새김질 해보는 나는 
내 자식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살고 있다. 

좋은 외모와 학력, 경제력도 중요하겠지만
언제나 자식을 믿어주고 응원하고 격려를 잊지 않는다.
단 아닌건 아니라고 냉철하게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때로는 사랑보다 그 이성이 과해 서로 어색해질 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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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라치카 vs YGX 탈락베틀에서 가비의 눈물을 보며 같이 울 수 있고
요양원에 간 할아버지가 폰으로 강아지를 보며 울 때 같이 우는(동물농장),
<쇼미더머니10>에서 실수 안하고 패스한 비오에게 박수를 쳐주는 나의 감성.
방콕이라 온통 티비에서 감성을 확인하지만
난 나의 이런 감성들이 사라지지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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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도 지금 나에게 사라지는 게 뭘까 생각해본다.
실패도 두렵지않고 좌절같은 것도 하지않는 나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사람들의 배반?
사람들도 변하니 그것조차도 이젠 담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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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왜 부모의 사랑을 기억하고 잃지말자고 썼을까.

자식을 버리고 가는 부모.
부모를 버리는 자식들.
함께 살면서 자식에게 무관심인 부모.
받고 또 받아도 한없이 받기만 하려는 자식들.

가장 당연한 부모의 자식의 사랑이 
변화하고 변질되어가고 있는 게 보여서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환기시켜주려고 표현한 건가?
.
.
.
이 아름다운 
이 책이
결혼 안하고 결혼 못한 자식들,
결혼 후 자식을 안낳거나 못낳고 있는 자식들,
나살겠다고 자식 버리고 떠났다가 병들고 나이들어 자식 곁으로 온 부모들,
부모의 사랑을 못받아 자식에게 사랑을 줄줄 모르는 부모들이 
이 책을 보면 어떤 마음일까.

자식 없는 사람은 있어도 부모 없는 자식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내 자식만 생각하지말고 
살아계실 때 부모도 잘 살펴보자...라는 
훈계같은 말은 뒤로하고 싶다. 

각자 느끼고 
각자 생각하고 
각자 행동하면 되리라 생각하며. 



* 이 글은 책을 지원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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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안경점 - 2022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신나는 새싹 165
조시온 지음, 이소영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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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사람들은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제목.
마.음.안.경.
당신이 쓴 안경은 어떤 안경인가?

이 책은 좋.그.연. 조시온 선생님이 쓴 그림책이다.
좋.그.연.에서 잘 드러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이지안, 확연히 드러나는 유일한 그림책 작가.
것도 세 번째 그림책.

책 내용은 위아래 입술이 짝짝이인 미나가 마음안경점 안경사가 권해주는 그대로 안경을 씀으로 콤플렉스를 벗어나 자신을 찾기 시작하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세부류의 인간상을 볼 수 있다.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 미나
다른 점 갖고있는 이를 보고 수근 대는 사람-친구들
자신과 같은 부류를 알아보는 사람-안경사.

우선 콤플렉스를 단점(약점)으로 생각하면 의기소침할 수밖에 없고
자존감도 낮을 수밖에 없다.
치만 드러내놓고 장점화 시키면 세상을 다르게 살 수 있다.
남들과 같지 않을 바엔 남들과 다른 독특한 마이웨이를 가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살 용기가 좀 필요하다.

책 속 주인공 미나에게 미나"s 웨이를 알려주는 안경사.
세상의 미나들에게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아닌 

마음을 볼 수 있는 그대로 안경을 쓰게 해 준 안경사.
이 책은 콤플렉스人의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하지만 

과연 당신은 타인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대단히 좋은 책이다.

10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100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을까?
위로할 수는 있겠지.
다만 공감의 크기가 다르겠지.

안경사는 어쩜 120의 상처를 겪은 사람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잘 들여다보면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가 많다.

어쩜 우리 모두는 세부류의 인간상을 다 갖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주제 그림책.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소장하길 바라며.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씨드북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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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빵점!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귀쫑긋 그림책
한라경 지음, 정인하 그림 / 토끼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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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빵이 좋다. 

살찐다고 빵을 멀리하라고 하지만 멀리할수록 빵이 그립다.


전철 탈 기회가 되면 역사 내 판매하는 빵들은 

유명 프랜차이즈 빵과는 다른 맛이 난다. 

뭔지모르게 사람들에게 더 먹히고싶은 몸부림의 맛?같은 게 있다.

먹던 안먹던 가끔 역사안에서 빵을 사온다.(오늘도 커피빈이란 빵을 사왔다.)

가끔 빵사온걸 잊어서 빵이 곰팡이 슬어 버릴 때도 있지만.


이 책은 

여러 빵들과 견주어 볼 때 자존감 없는 식빵이 자존감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앞면지는 빵을 오븐에 넣는 장면



뒷면지는 빵이 완성되서 나오는 장면

구성이 참 좋다.


삼립크림빵과 공갈빵을 먹고 자란 난 

곰보빵이라고 부르는 소보로 빵이 제일 인기 없는 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속에 뭐가 들었을까 무슨 맛일까 ...하는 궁금증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우둘두둘 보여지는 그대로의 모습.

크림빵은 지금도 어릴 적의 그 기억으로 좋아하고

공갈빵은 속에 아무 것도 없는 사기캐릭터지만 매력은 여전하다. 


빵의 종류도 다양해지듯

나이가 드니 사람들의 모습도 다양한 것이 빵과 비유해보게 된다.

모닝빵, 크루아상, 찹쌀빵, 공갈빵, 초코도넛, 단팥빵, 소라빵, 마늘빵, 쏘세지빵...

그리고 식빵.


아침일찍 일어나는 옆집 할머니,

까도까도 모르겠는 정체불명의 윗집 맨,

찰지게 욕 잘하는 아랫집 아저씨,

이집저집 돌아다니며 허풍치는 똘방구 맨,

초코화장 곱게하고 정오에 오픈하는 커피집 우먼,

평범하지만 속에 다정함을 갖고 있는 ...

대략 사람들을 보면 종류많은 빵처럼 다양하다. 

그치만 결국 먹어봐야 빵맛을 알듯 

사람을 겪어봐야 한다는 거.


먹어본 빵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계속 사먹게 되는 빵이 뭔가요 물으면,

글쎄요... 하게 된다.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입맛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도 넌 누가 좋아? 라고 물으면...

항상 같은 사람이 좋을 수도 있지만 달라지는 걸 많이 봤다.


그런 면에서 위기대처능한 식빵이 어쩜 가장 오래도록 변치않는 빵이 아닐까?

빵점이 아닌 퐝점의 식빵.

누가와도 변신할 수 있고 변치않는 영원한 빵점인 식빵을 응원합니다. 

식빵같은 사람들이 많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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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 뜨인돌 그림책 63
안데르스 홀메르 지음, 이현아 해설 / 뜨인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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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없는 그림책 - 우리의 시간 -

원제 Farväl - 작별, 고별

 

 

이 책의 앞면지는 깊고 짙은 연두다.

페이비에게...

누굴까?

엄마?

아님 과거 속의 어린 자신?

 

뒷면지엔 책에 대한 해설이 있다.

이 해설이 없었더라면

아이의 여행에 대해 좀 오래 멍때리지 않았을까?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첫 장에서 모든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담담한듯 화초에 물을 주는 할머니,

머리카락이 없는 엄마,

고개 숙여 뭔가를 쓰고 있는 아이,

그리고 고양이.

마지막 장에 역시 화초에 물을 주는 할머니.

 

안데르스 홀메르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첫 글 없는 그림책이라고 한다.

경험을 토대로 했다면 이 작가는 엄마를 어린 나이에 이별을 한 걸까?

그렇게 이해를 하며 이 책을 다시 봤다.

책 밖에 서서 자신의 오래전 시간들을 바라보는 안데르스의 실루엣이 보인다.

어른이 되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들.

어쩜 작가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의 이별을 앞둔 아이들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엄마를 떠나보낼 책 속 아이의 아픔도 아픔이지만

그 시간들을 잘 지나와 어른이 된 작가에게 공감이 되고 마음이 아려온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살고 있는 건축가, 예술가 겸 작가 안데르스 홀메르.

작가에 대한 정보 이 한 줄에 많은 걸 생각하게 해 준다.

 

 

엄마를 보낸지 2년하고도 5개월이 되었다.

이제는 엄마를 생각하면 예전처럼 그렇게 눈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되는 건가?

죽음에 대해 담담하게 의연하게... 그러다가도 울컥 목이 메이지만

나의 시간들을 하나 둘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좋았던 것은 좋은 대로

즐거웠던 것은 즐거운 대로,

비록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아팠던 시간들도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에

영원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시간'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Try to remember.

 

* 이 글은 뜨인돌에서 책을 지원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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