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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혼례 잔치를 부탁해! ㅣ 깡충깡충 어린이책 8
별민영 지음, 다나 그림 / 토끼섬 / 2025년 12월
평점 :

* 혼례 잔치 도우미가 되었습니다
'까만 양말'이라는 고양이를 찾으려고 골목을 두리번거리던 아인이,
골목 모퉁이에 덩그러니 놓인 커다란 빨간 보따리를 발견하게 되죠.
보따리 매듭 끝에는 '어린이만 보따리를 여세요.'라고 쓰인 작은 쪽지와 나비 장신구가 달려 있네요.
그렇게 열게 된 커다란 보따리 안에는 편지 한 장만 있었어요.
'혼례 잔치를 도와줄 어린이 도우미를 찾습니다. 도우미를 마치면 귀한 선물도 드립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보따리에 달린 나비 장신구를 눌러주세요.'라고 쓰여 있었어요.
아인이는 까만 양말이와 이런저런 말을 속삭이다 나비 장신구를 눌러 혼례 잔치 도우미가 필요한 내용을 듣게 된답니다. 내용은 삼십 분 후면 혼례 잔치가 시작되는데 여우가 어울리는 옷이 없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여우는 어린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린이가 골라 주는 옷이라면 여우가 입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어요. 혼례 잔치 도우미를 결정한 아인이는 비단으로 변한 빨간 보따리에 껑충 뛰어올라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우님, 어떤 옷을 입고 싶으세요?
어디선가 들리는 음악 소리를 찾아가 보니 혼례 잔치 손님들이 모두 여우나 호랑이 탈을 쓰고 있었어요. 아인이는 여우의 옷을 빨리 골라줄 생각에 신부대기실을 찾아갑니다. 신부 대기실에 여우는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한복 드레스 세 벌이 걸려 있었죠. 그 사이 신부 도우미인 까치와 호랑이가 들어와 아인이는 여우 신부는 어디 있냐고 물었고 신부는 여우가 아니고 호랑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오마나... 신부가 호랑이라니 ...) 호랑이 신부는 초록 드레스를 추천했고 아인이는 까마귀 안내로 신랑 대기실로 가게 되죠.
아인이를 본 여우 신랑은 방금 혼례에서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두루마기를 억지로 입었다고, 누가 정해준 한복은 입기 싫다고 아인이에게 말합니다. 늘 엄마가 입으라고 한 옷만 억지로 입었던 아인이는 여우의 그 마음을 이해해서 여우가 입고 싶은 옷이 무어냐고 묻습니다. 여우는 우리 세계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옷을 입고 싶다고, 그리고 춤출 때 편한 옷이면 더 좋겠다고 말하죠. 아인이는 아인이가 입은 옷을 여우 신랑에게 제의했고 여우 신랑은 흔쾌히 승낙해 서로 각자 맘에 드는 옷을 입고 잔치에 갑니다. 호랑이 신부의 초록색 한복 드레스와 아인이의 옷을 입은 여우 신랑이 나란히 서자 따로 노는 느낌도 있었지만 잘 어울렸답니다.
* 허허둥둥, 내맘대로 춤을 추었습니다
잔치에 참여한 아인이는 오색 빛깔 요리와 반찬이 한가득한 상을 보자 이내 실망했어요. 엄마가 늘 건강에 좋다고 접시에 떠 주던 반찬들과 다를 바 없는 채소 반찬들뿐이었기 때문이죠. 그치만 수많은 반찬 중 아인이가 스스로 고를 수 있어서 마음을 돌렸어요. 아인이는 배부르게 음식을 먹고 나서 다람쥐가 준 여우와 호랑이 탈 중 여우 탈을 골라 쓰고 천막 밖으로 나갔어요. 잔치마당에서는 신랑 신부와 전치 손님들이 같은 춤을 추고 있네요. 팔은 물결처럼 흔들고, 발끝으로는 장단에 맞춰 동동 구르는 '혼례 너울 춤'이었어요. 아인이는 자기 맘대로 춤을 추고 싶어 그들과 다르게 춤을 추자 어느새 손님들이 모두 다 제 맘대로 춤을 추게 되었어요. 흥껏 춤을 추자 땀이 난 아인이가 탈을 벗고 추자 또 손님들도 다 탈을 벗고 추게 되었죠. 아인이 덕분에 잔치가 빛났다고 여우 신랑이 말하자 아인이는 얼굴이 환해졌어요.
그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천막 밖으로 나가 비를 맞기 시작하는 아인이, 늘 비를 맞는 게 소원이었던 아인이였지만 엄마가 감기 걸린다고 걱정을 해서 비를 못 맞았던 아인이였어요. 아인이는 꿈을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아인이는 여우가 자기 나라에 남아달라고 말을 하자 그러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아인이는 집으로 갈 수 있을까요?
* 쏴아아, 여우비가 그치기 전에
마지막 장에서는 아인이가 집에 갈 수 있을지, 아님 집에 안 가고 여우가 사는 그들의 세계에 남아서 맘대로 하고 싶은 걸 하는지 책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라며^^
마지막 장에서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별민영 작가님이 말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전통 혼례의 풍습과 환상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여우의 혼례잔치를 부탁해!'.
늘 엄마가 정해주는 생활속에서 불만을 가졌던 아인이가 그 세계에서 마음이 시키는대로 선택하는 기쁨을 누리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여우의 마음을 이해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아인이의 모습에서 평상시 ‘정해진 틀 속에서 따라야만 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비켜가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 책은 어떤 사람들이 보면 좋을까?
늘 엄마가 해준대로 말하는대로 준비해준대로만 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아할까?
말 안듣고 자기맘대로 하는 애들이 보면 좋을까?
가만 생각해보니 코코가 어렸을 때 내가 정해준 옷을 입지 않고 자기가 정한 옷을 고집해서 애를 먹었던 적이 종종 있었다. 주도적이고 자주적인 아이가 되려면 부모가 시키는대로 하지않음을 존중해줘야하지않을까?
아이가 성장했음에도 자신이 바라는대로 정한대로 애들이 해주기만을 바라는 부모들에게도 추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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