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 zebra 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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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책을 오전에 받았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봤을 때
정말 사라지는 것들을 이리도 아름답게 표현하다니...
참 감사하고 고마웠다. 

책표지에서 불어댄 저 꽃씨들이(민들레 꽃씨들처럼 보인다)
면지에서 밑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위로 날아가는 구성.
색도 맘에 들고 터치감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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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정신이 깨고 작업대에 앉은 난
습관적으로 나만의 감상으로 책을 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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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책 소개를 보니 
베아트라체알레마냐라는 작가가 유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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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프랑스아동문학상(LE PRIX SORCIERE) 그림책 부문 수상작이자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 알레마냐.
이 특별한 그림책을 만든 이탈리아 출신의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는 
깊은 인간애, 시적인 상상력을 담은 이야기 그리고 독특한 기법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작가이다. 알레마냐는 1996년 프랑스 몽트뢰 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미래의 인물상’을 받았으며, 2001년 프랑스 국립현대예술협회에서 선정한 ‘주목할 만한 아동 문학 작가상’, 2007년 『파리에 간 사자』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다. 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에 4년 연속 지명되었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포함한 저명한 상의 수상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사라지는 것들』은 ‘일시성’이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인 주제를 따뜻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독특한 기법으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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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명한 작가인데 난 이 작가의 책이 한 권도 없다. 
아니 이제 한 권(사라지는 것들)은 소유하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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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트레이싱 지를 활용해 책의 기술적인 측면을 한껏 높힌 책이다. 
변하기 전의 모습과 변화된 이후의 모습을,
사라지기 전의 모습과 사라지고 나서의 모습을
트레이싱지로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대로라면 
모든 건 지나간다,
그건 인생의 순리다,
그러나 결코 사라지지 않는 단 하나가 있다. 
그건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다...
이렇다.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함없는 가치 '사랑'을 기억하고 잃지 말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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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아주 중요하고 귀하고 값진 것이다.

나라는 인격을 생각해보면,
충만한 감수성과 자존감을 키워준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고
싫증 잘 내서 인내와 끈기가 부족한 나를 
채찍질로 강하게 키워준 엄마의 사랑이 있었다.
그런대도 난 부모의 사랑을 기억하지 않았고 잊고 살았었다.

그러다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그 사랑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
자식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되새김질 해보는 나는 
내 자식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살고 있다. 

좋은 외모와 학력, 경제력도 중요하겠지만
언제나 자식을 믿어주고 응원하고 격려를 잊지 않는다.
단 아닌건 아니라고 냉철하게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때로는 사랑보다 그 이성이 과해 서로 어색해질 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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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라치카 vs YGX 탈락베틀에서 가비의 눈물을 보며 같이 울 수 있고
요양원에 간 할아버지가 폰으로 강아지를 보며 울 때 같이 우는(동물농장),
<쇼미더머니10>에서 실수 안하고 패스한 비오에게 박수를 쳐주는 나의 감성.
방콕이라 온통 티비에서 감성을 확인하지만
난 나의 이런 감성들이 사라지지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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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도 지금 나에게 사라지는 게 뭘까 생각해본다.
실패도 두렵지않고 좌절같은 것도 하지않는 나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사람들의 배반?
사람들도 변하니 그것조차도 이젠 담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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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왜 부모의 사랑을 기억하고 잃지말자고 썼을까.

자식을 버리고 가는 부모.
부모를 버리는 자식들.
함께 살면서 자식에게 무관심인 부모.
받고 또 받아도 한없이 받기만 하려는 자식들.

가장 당연한 부모의 자식의 사랑이 
변화하고 변질되어가고 있는 게 보여서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환기시켜주려고 표현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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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이 책이
결혼 안하고 결혼 못한 자식들,
결혼 후 자식을 안낳거나 못낳고 있는 자식들,
나살겠다고 자식 버리고 떠났다가 병들고 나이들어 자식 곁으로 온 부모들,
부모의 사랑을 못받아 자식에게 사랑을 줄줄 모르는 부모들이 
이 책을 보면 어떤 마음일까.

자식 없는 사람은 있어도 부모 없는 자식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내 자식만 생각하지말고 
살아계실 때 부모도 잘 살펴보자...라는 
훈계같은 말은 뒤로하고 싶다. 

각자 느끼고 
각자 생각하고 
각자 행동하면 되리라 생각하며. 



* 이 글은 책을 지원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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