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정원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6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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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려한 표지의 책을 지난 겨울부터 봐왔다.
사람들이 이 표지의 그림들을 그려 sns에 올린걸 여러번 봐왔다.

그렇게 바라봤다.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왜 그랬을까.
죠르지 무스타키의 Il y avait un jardin이 그 후 내 머리 속에서 흘렀다.

책을 보지도 않았는데 책의 내용을 유추하게 되었고 내용을 굳이 검색해서 확인하지도 않았다.
왜 그랬을까.

거인의 정원....제목 때문이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그 깊은 숲속의 파란 집은 내 어릴적 기억에도 있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 고개를 넘을 때 나타나는 그 파란 집.
그 파란 집에 누가 사는지는 모른다.
무서운 사람이 산다고도 했고, 밖을 나가지 못하는 환자가 산다고도 했었다.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
나 혼자 마음 속의 거인을 둔 게.
학교를 갈 때마다 그 파란 집을 보며 난 늘 나의 마음 속 거인에게 말을 했다.
가족에게 하지 못하는 말들을...
늘 혼잣말을 잘하는 나에게 친구는 누구에게 하느냐고 묻곤 했었다.

세월이 50년도 넘었다.
지난 번에 그 파란 집을 가 볼 기회가 있었다.
어릴적의 그 컸던 집은 아주 볼품 없는 작고 낡은 건물로 나를 반기더라.
이제는 내가 거인이 되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힐링을 주는 책이다.
마음의 정원,
마음 속의 거인,
마음 속의 위로.

죠르지 무스타키의 노래처럼
콘크리트와 강철 틈에서 외롭게 자라는 아이들이
이 거인의 정원 속에서 다시 자라고 살아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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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보 바르디 - 건축가의 꿈을 이룬 소녀
앙헬라 레온 지음, 이민 옮김 / 이유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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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

올해 도시재생 그림책 기획 내용에 지역 랜드마크 북아트를 넣었다.
랜드마크하면 대부분 건축물을 상징적으로 많이 하기에 건물물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갖기 시작했다.
부평에 대한 건축물을 살펴보면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건축물은 왜 없을까,
편리하고 실용적인 건축물만 환영을 받는 건가?
머 이런저런 생각에 건축가에 대한 검색을 하다가
DDP를 디자인한 사람이 여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자하 하디드.
아...여자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구나...
그렇게 시기 적절하게 내게 나타난 리나 보 바르디.

리나는 크고 웅장한 것을 좋아했고 어른이 되면 신나는 모험을 해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험을 꼭 들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여기서 리나는 어릴 때 좀 남달라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의 주변 환경이 어떠냐에 집중이 된다.

리나는 아빠처럼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멋진 것들뿐 아니라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과 이웃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즐겨 그렸다.
리나의 아빠도 그림을 그리셨구나, 나의 아버지도 나도 그랬는데...
뭐가 달랐을까.

무솔리니는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오래된 시가지를 많이 파괴했다.
현대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과거의 건물들은 왜 현대적으로 바뀌어야만 했을까.
이제와서 옛 건물들을 보존해야한다는 걸 알았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도시재생에 집중하는 이 시점에 이런저런 생각.

건축가의 임무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파악해서 이를 해결하는 것,
생활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요리, 목욕하는 방법, 변기의 작동까지.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많은 도구들이 멋지고 편리하게 변화됨이 느껴진다.

지오 폰티가 리나에게 남긴 중요한 교훈.
'다자인을 제대로 하려면 전통적인 기술을 알아야 하고, 그래야만 옛 전통을 살아 있는 것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
전통적인 것에 대한 존중.

34개의 신문사와 36개의 라디오 방송국,
브라질 최초의 TV방송국을 소유한 인물 '아시스 드 샤토브리앙'은 리나와 피에트로에게 상파울루 미술관 MASP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다.
이 시기에 지은 리나의 첫 번째 건물은 자신의 집인데, 전면을 유리로 사용해 집안에서도 외부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

SESC 폼파이아
상파울루의 오래된 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센터라고 한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간을 즐기는 모습들, 바로 새로 짓기 위해 철거하지않아도 되는 도시재생의 의미가 들어 있어서 젤 관심이 간다.

이 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는 기존의 전통적인 것들을 허물어 가며 새로운 걸 만들어내기보다는 아무도 이사할 필요가 없는 있는 것을 다시 살려내어 그 안에서 사람들과 어우러져 함께 즐기는 모험, 꿈을 이루어 냈다.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마을 그림책'을 기획하면서 도시재생에 대해서 많이 탐구하게 된다.
라니 보 바르디 같은 사람이 좀 더 많았다면 재건축으로 정든 곳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안타까움이 들며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이 책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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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빵 가게
로사 티치아나 브루노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이정자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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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빵 가게

내가 생각하는 빵 가게는 나지막하게 크지 않은 음악이 흐르고, 달그락거리는 소음들과 빵을 포장해가는 사람들과 주인의 대화가 전부다.
결코(?) 조용하지는 않다.
근데 이 책은 조용함을 강조하고 있는듯하다.
이 빵 가게의 조용함은 뭘까?
궁금해서 신청했다.

이 책을 펼치기 전,
책에 대한 의식을 나의 페코 인형과 단팥크림빵으로 했다.
이 단팥크림빵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부천전철 역사에서 판매하는 빵으로
조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고 가는 분주함이 담긴 빵이다.

소개 글을 보니
어머니 안나에게,
마음으로 작가를 사랑해주는 고양이 미카사,
작가를 응원을 해주는 노에미와 친구 안드레아,
그리고 이들의 멋진 가족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쓰여 있다.
작가를 따뜻하게 아껴준 이들이 많았구나...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그리고 번역을 하신 이정자 님이 모든 창조는 침묵으로 나옵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며 책 속으로 들어간다.

시끄러운 마을의 컬러가 회색이다.
회색이 주는 약간의 무거움.
언제나 바쁘고 시끄러울 수 밖에 없고
자신들이 무엇을 바라고 사는지 남들은 어떤지 관심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그러다 마을에 조용한 빵가게가 생기며 마을은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손님들은 쉼이 주는 여유와 맛있는 빵이 주는 행복을 알게 된다.
그 달콤하고 맛있는 빵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손님들은 궁금해한다.
말할 수도 없고 듣을 수도 없는 지티씨.
지티씨는 빵을 반죽할 때마다 넣는 아주 특별한 비밀 재료가 있다.
그 재료가 뭘까?
그 재료의 맛을 알게되면서
마을 손님들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시끄럽던 마을은 조금씩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지티씨가 선물한 그 것에 대해 며칠동안 계속 생각했었다.
코로나로 2년여 집콕을 하다가
이제 사람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즐겁기도 하면서 좀 걱정도 된다.
사실 코로나라고 해서 사람들을 안 만난 건 아니다.
필요에 의해 짬짬이 만나 일을 다 진행했지만
여흥을 즐길 만큼 사람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진 못했다.
강제로 침묵과 친해질 수밖에 없었던 2년.
그 침묵과 조용함에 익숙해지면서 얻은 건 뭘까...
.
.
창조적인 것들.
남들과 함께 하지 않아도 되는,
혼자서도 즐길수 있는 창조적인 것들을 나는 찾았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하고싶었지만 못했던 것들.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만족하고 즐겁고 행복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의 이 즐거운 행복이 남들에게도 전해져서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 책 끝장에서처럼
마음을 나누는 그런 행복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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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이춘수 외 지음, 강맑실 엮음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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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곳
#동네책방
#사계절
@sakyejul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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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맑실 엮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서점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표지가 뚫려 있다.
정성을 들인 표지다.
표지를 펼치면 누드제본 등처럼 표지가 180도 펼쳐지게 되어 있다.
(누드제본 책등은 얌전하게 감춰져있다.)
감사하게 엽서북도 함께 왔다.
엽서 그림은 무척 순수해 보인다.
누가 그렸을까^^

이 책은 강맑실님(사계절 출판사 대표)이
'저자와의 만남'을 신청한 동네책방 23곳을 순례하면서
책방 주인들이 글 쓴 걸 엮은 내용들이다.
23곳은 아래와 같다.
오롯이서재|한양문고주엽점|수상한책방|생각을담는집|책은선물|오래된미래|반달서림|진주문고|초콜릿책방|국자와주걱|그림책방카페 노란우산|보배책방|제주풀무질|달책빵|책자국|소심한책방|책약방|달리책방|
책방 토닥토닥|북극서점|날일달월|시옷책방|
책과 아이들

한 때 나의 꿈은 작은 서점을 갖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경영난을 보면서 과연 내가 잘 꾸려갈 수 있을까?
그럼에도 여전히 책방 주인을 꿈꾼다.
접었다 펼쳤다
책도
꿈도
책방 주인도
그렇게 매일 펼쳤다 접었다 반복한다.
이 책을 보면 뭔지모를 용기와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펼쳐본다.

강맑실 사계절 대표님의 여는 글에서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문장,
동네책방은 동네 사람들을 부르는 곳이기도 하고,
지역공동체 문화가 싹트는 곳이라고 한다.
또 동네책방의 대표들은 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진정한 투사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투사들... 멋진 표현이다.

이 책 스무 번째에 있는 <북극서점>은 인천 부평에 있는 서점으로 바로 우리 동네에 있는 서점이다.
북극서점에 가 본 분은 알겠지만 소개글처럼 이상하고 재미있는 책이 많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이상하고 재미있는 책은 다 여기서 구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극서점의 아담하고 예쁜 책방주인 슬로보트님은 항상 뭔가를 기획하고 행동하는 분이다.
문화적으로 잘 놀 줄 안다고 해야하나?
작가와의 만남인 북토크를 기획하고, 동네책방을 어떻게 만드는지 주민들 참여 강의도 한 적 있고, 그림책 원화 전시도 하고 참 여러 해동안 그곳의 문화를 접하면서도 책방 주인 '슬로보트'님을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 책 속의 내용을 보면서 좀 더 한 발 다가간 기분이랄까?

작년 여름에 부산의 <책과 아이들>에 간 적이 있었다.
거리상 부산보다 가까운 서울 연남동의 이야기꽃 김장성 작가님을 뵐 기회가 없었다.
근데 부산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한다니...
암... 가야지.
이리저리 지인들을 꼬셔 함께했던 <책과 아이들>에서의 북토크,
참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있다. 저자와의 만남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 책방의 정서에 마음을 뺏겼기 때문이다.
마당에 피어있는 수국들과 해질녘의 흔들의자, 건물 벽쪽에 조용히 앉아있는 고양이마저도 내가 모두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방 중 내가 가본 곳은 겨우 두 군데에 불과하다.
<북극서점>과 <책과 아이들>
그럼 그동안 내가 다녔던 책방들은 어떤 책방들이 있었던가.
인천 - 북극서점, 연꽃빌라, 쓰는 하루, 사각공간, 마쉬
서울 - 피스북스, 카모메, 비플랫폼, 곰곰북스, 그림의 맛, 조은이책방, 헬로인디북스,
노말에이, 사춘기, 프레드릭(북극곰), 초소책방
그 외 - 타샤의 책방, 책방공책, 오월의 푸른하늘, 책과 아이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책방투어를 한 것 같은데
이 책을 만나고나니 이 책 속 책방들을 하나 둘 여행해야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끝으로 닫는 글에는 동네책방이란 무엇일까를 이렇게 답하고 있다.
1. 동네책방은 마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있다.
2. 동네책방은 학력 중심 사회를 부추기는 학습지나 참고서를 팔기보단
문학, 인문사회, 교양, 어린이 책들을 판다.
3. 책방에서 여러 가지 포함 행사를 한다.

이 책을 덮으면서
주저주저하는 나의 작은 꿈을
어쩜 실행에 옮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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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행복 기록 - 제주살이 그림쟁이의 드로잉 에세이
정선욱(달구라) 지음 / 성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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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행복 기록>

이 책은 제주에서의 일상을 예쁘게 기록한 달구라 작가의 취미 기록장이다.

 

책 날개면에 있는 작가 소개글에

'언젠가 우연히 들렀던 독립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읽고

가슴 속에 몽글몽글 새로운 꿈이 피었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도전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라고 적혀 있다.

 

그래, 나도 이런 책을 늘상 만들고 싶었다.

근데 항상 뭐에 쫓기듯 그게 쉽지 않았기에 이런 책을 보면 가슴에 폭 안고 한참 있게 된다.

 

목차를 보면 모두 12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시작인 1월에 들어가기 앞서

'# 준비 행복 기록 프로젝트 시작하기'를 잘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준비없는 일상드로잉은 내 경험상 도중에 멈추기 쉽기 때문이다.

* 기록을 위한 재료 준비하기

*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행복 기록들

* 나만의 위쉬리스트 적어보기

* 만년필로 일상 기록하기

* 긍정적 문장 적어두기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 ,

좋아하는 일을 하든가,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든가!

.... 내가 자주 하는 말 아니던가.

 

5월은 작가가 어떻게 보냈을지 한눈에 보기 위해 모아봤다.

-5월은 나들이 하기 좋은 날.-

여유로운 드라이브

드라이브와 최고 궁합

신선식품 직거래

화조원에서 만난 동물들

봄 윗세오름 동반

귤꽃 향기작고 소중한 반딧불이

악기를 배우고 싶어

외곽선 없는 그림 그리기

행복을 주는 것들로 채워보기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정말 제주도에 가보고 싶다.

내가 제주도를 안가봤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런다,

'어머 거짓말... 제주도를 그나이 되도록 안가봤다구요?'

'그래 안가봤어.나이 많다고 모든 곳을 다 가봤을 거라는 편견을 버려.'

이렇게 응대를 하면서도 제주도가 그렇게 궁금하지도 않고 가보고 싶지도 않았었다.

근데 이 책을 보니 가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만년필을 포함한 필기류도 잘 준비해뒀고,

버킷리스트도 있고,

긍정문 수첩도 나름 있다.

이제 체력과 시간만 정하면 되는건가?

혹여 내가 올 해 안에 제주도를 간다면

아니 언젠가 제주도를 간다면 이 책 덕분일 거라고 말하고 싶다.

 

한장도 버릴 게 없는 귀엽고 예쁜 책.

올해 안에 할 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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