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빵 가게
로사 티치아나 브루노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이정자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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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빵 가게

내가 생각하는 빵 가게는 나지막하게 크지 않은 음악이 흐르고, 달그락거리는 소음들과 빵을 포장해가는 사람들과 주인의 대화가 전부다.
결코(?) 조용하지는 않다.
근데 이 책은 조용함을 강조하고 있는듯하다.
이 빵 가게의 조용함은 뭘까?
궁금해서 신청했다.

이 책을 펼치기 전,
책에 대한 의식을 나의 페코 인형과 단팥크림빵으로 했다.
이 단팥크림빵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부천전철 역사에서 판매하는 빵으로
조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고 가는 분주함이 담긴 빵이다.

소개 글을 보니
어머니 안나에게,
마음으로 작가를 사랑해주는 고양이 미카사,
작가를 응원을 해주는 노에미와 친구 안드레아,
그리고 이들의 멋진 가족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쓰여 있다.
작가를 따뜻하게 아껴준 이들이 많았구나...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그리고 번역을 하신 이정자 님이 모든 창조는 침묵으로 나옵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며 책 속으로 들어간다.

시끄러운 마을의 컬러가 회색이다.
회색이 주는 약간의 무거움.
언제나 바쁘고 시끄러울 수 밖에 없고
자신들이 무엇을 바라고 사는지 남들은 어떤지 관심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그러다 마을에 조용한 빵가게가 생기며 마을은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손님들은 쉼이 주는 여유와 맛있는 빵이 주는 행복을 알게 된다.
그 달콤하고 맛있는 빵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손님들은 궁금해한다.
말할 수도 없고 듣을 수도 없는 지티씨.
지티씨는 빵을 반죽할 때마다 넣는 아주 특별한 비밀 재료가 있다.
그 재료가 뭘까?
그 재료의 맛을 알게되면서
마을 손님들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시끄럽던 마을은 조금씩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지티씨가 선물한 그 것에 대해 며칠동안 계속 생각했었다.
코로나로 2년여 집콕을 하다가
이제 사람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즐겁기도 하면서 좀 걱정도 된다.
사실 코로나라고 해서 사람들을 안 만난 건 아니다.
필요에 의해 짬짬이 만나 일을 다 진행했지만
여흥을 즐길 만큼 사람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진 못했다.
강제로 침묵과 친해질 수밖에 없었던 2년.
그 침묵과 조용함에 익숙해지면서 얻은 건 뭘까...
.
.
창조적인 것들.
남들과 함께 하지 않아도 되는,
혼자서도 즐길수 있는 창조적인 것들을 나는 찾았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하고싶었지만 못했던 것들.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만족하고 즐겁고 행복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의 이 즐거운 행복이 남들에게도 전해져서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 책 끝장에서처럼
마음을 나누는 그런 행복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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