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이춘수 외 지음, 강맑실 엮음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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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맑실 엮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서점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표지가 뚫려 있다.
정성을 들인 표지다.
표지를 펼치면 누드제본 등처럼 표지가 180도 펼쳐지게 되어 있다.
(누드제본 책등은 얌전하게 감춰져있다.)
감사하게 엽서북도 함께 왔다.
엽서 그림은 무척 순수해 보인다.
누가 그렸을까^^

이 책은 강맑실님(사계절 출판사 대표)이
'저자와의 만남'을 신청한 동네책방 23곳을 순례하면서
책방 주인들이 글 쓴 걸 엮은 내용들이다.
23곳은 아래와 같다.
오롯이서재|한양문고주엽점|수상한책방|생각을담는집|책은선물|오래된미래|반달서림|진주문고|초콜릿책방|국자와주걱|그림책방카페 노란우산|보배책방|제주풀무질|달책빵|책자국|소심한책방|책약방|달리책방|
책방 토닥토닥|북극서점|날일달월|시옷책방|
책과 아이들

한 때 나의 꿈은 작은 서점을 갖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경영난을 보면서 과연 내가 잘 꾸려갈 수 있을까?
그럼에도 여전히 책방 주인을 꿈꾼다.
접었다 펼쳤다
책도
꿈도
책방 주인도
그렇게 매일 펼쳤다 접었다 반복한다.
이 책을 보면 뭔지모를 용기와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펼쳐본다.

강맑실 사계절 대표님의 여는 글에서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문장,
동네책방은 동네 사람들을 부르는 곳이기도 하고,
지역공동체 문화가 싹트는 곳이라고 한다.
또 동네책방의 대표들은 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진정한 투사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투사들... 멋진 표현이다.

이 책 스무 번째에 있는 <북극서점>은 인천 부평에 있는 서점으로 바로 우리 동네에 있는 서점이다.
북극서점에 가 본 분은 알겠지만 소개글처럼 이상하고 재미있는 책이 많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이상하고 재미있는 책은 다 여기서 구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극서점의 아담하고 예쁜 책방주인 슬로보트님은 항상 뭔가를 기획하고 행동하는 분이다.
문화적으로 잘 놀 줄 안다고 해야하나?
작가와의 만남인 북토크를 기획하고, 동네책방을 어떻게 만드는지 주민들 참여 강의도 한 적 있고, 그림책 원화 전시도 하고 참 여러 해동안 그곳의 문화를 접하면서도 책방 주인 '슬로보트'님을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 책 속의 내용을 보면서 좀 더 한 발 다가간 기분이랄까?

작년 여름에 부산의 <책과 아이들>에 간 적이 있었다.
거리상 부산보다 가까운 서울 연남동의 이야기꽃 김장성 작가님을 뵐 기회가 없었다.
근데 부산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한다니...
암... 가야지.
이리저리 지인들을 꼬셔 함께했던 <책과 아이들>에서의 북토크,
참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있다. 저자와의 만남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 책방의 정서에 마음을 뺏겼기 때문이다.
마당에 피어있는 수국들과 해질녘의 흔들의자, 건물 벽쪽에 조용히 앉아있는 고양이마저도 내가 모두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방 중 내가 가본 곳은 겨우 두 군데에 불과하다.
<북극서점>과 <책과 아이들>
그럼 그동안 내가 다녔던 책방들은 어떤 책방들이 있었던가.
인천 - 북극서점, 연꽃빌라, 쓰는 하루, 사각공간, 마쉬
서울 - 피스북스, 카모메, 비플랫폼, 곰곰북스, 그림의 맛, 조은이책방, 헬로인디북스,
노말에이, 사춘기, 프레드릭(북극곰), 초소책방
그 외 - 타샤의 책방, 책방공책, 오월의 푸른하늘, 책과 아이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책방투어를 한 것 같은데
이 책을 만나고나니 이 책 속 책방들을 하나 둘 여행해야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끝으로 닫는 글에는 동네책방이란 무엇일까를 이렇게 답하고 있다.
1. 동네책방은 마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있다.
2. 동네책방은 학력 중심 사회를 부추기는 학습지나 참고서를 팔기보단
문학, 인문사회, 교양, 어린이 책들을 판다.
3. 책방에서 여러 가지 포함 행사를 한다.

이 책을 덮으면서
주저주저하는 나의 작은 꿈을
어쩜 실행에 옮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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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행복 기록 - 제주살이 그림쟁이의 드로잉 에세이
정선욱(달구라) 지음 / 성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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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행복 기록>

이 책은 제주에서의 일상을 예쁘게 기록한 달구라 작가의 취미 기록장이다.

 

책 날개면에 있는 작가 소개글에

'언젠가 우연히 들렀던 독립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읽고

가슴 속에 몽글몽글 새로운 꿈이 피었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도전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라고 적혀 있다.

 

그래, 나도 이런 책을 늘상 만들고 싶었다.

근데 항상 뭐에 쫓기듯 그게 쉽지 않았기에 이런 책을 보면 가슴에 폭 안고 한참 있게 된다.

 

목차를 보면 모두 12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시작인 1월에 들어가기 앞서

'# 준비 행복 기록 프로젝트 시작하기'를 잘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준비없는 일상드로잉은 내 경험상 도중에 멈추기 쉽기 때문이다.

* 기록을 위한 재료 준비하기

*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행복 기록들

* 나만의 위쉬리스트 적어보기

* 만년필로 일상 기록하기

* 긍정적 문장 적어두기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 ,

좋아하는 일을 하든가,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든가!

.... 내가 자주 하는 말 아니던가.

 

5월은 작가가 어떻게 보냈을지 한눈에 보기 위해 모아봤다.

-5월은 나들이 하기 좋은 날.-

여유로운 드라이브

드라이브와 최고 궁합

신선식품 직거래

화조원에서 만난 동물들

봄 윗세오름 동반

귤꽃 향기작고 소중한 반딧불이

악기를 배우고 싶어

외곽선 없는 그림 그리기

행복을 주는 것들로 채워보기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정말 제주도에 가보고 싶다.

내가 제주도를 안가봤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런다,

'어머 거짓말... 제주도를 그나이 되도록 안가봤다구요?'

'그래 안가봤어.나이 많다고 모든 곳을 다 가봤을 거라는 편견을 버려.'

이렇게 응대를 하면서도 제주도가 그렇게 궁금하지도 않고 가보고 싶지도 않았었다.

근데 이 책을 보니 가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만년필을 포함한 필기류도 잘 준비해뒀고,

버킷리스트도 있고,

긍정문 수첩도 나름 있다.

이제 체력과 시간만 정하면 되는건가?

혹여 내가 올 해 안에 제주도를 간다면

아니 언젠가 제주도를 간다면 이 책 덕분일 거라고 말하고 싶다.

 

한장도 버릴 게 없는 귀엽고 예쁜 책.

올해 안에 할 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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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엉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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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그림책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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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꽃
#노를든신부


얼마전 <노를 든 신부> 오소리 작가님의 책이 나왔다.
벨벳 감촉느낌의 표지가 손에 촥 안기는 듯, 내용이 촥 안기는건가.... 하고 봤다가 멈칫.

다 큰 어른이 되고
아니 이제 나이먹을만큼 먹어 나잇값을 해야하는 나이인데도 

나의 안팎 그 중간에 서 있을 때가 종종 있다.


남이 알고 있는 나,

내가 알고 있는 나,
남이 모르는 나,
내가 모르는 나.
난 가끔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골똘해진다.

ENTJ,
ENTP.

규정 지어 그 무리에 넣는다 해도 켤코 100퍼의 나는 없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좀 차분하게 나를 돌아보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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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서 같은 우리 -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에마누엘라 나바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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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강렬하다.
인권 그림책이겠지...한눈에 알겠더라.
도서관에서 휘리릭 봤는데 한눈에 알겠던 것처럼 한번에 내용을 다 이해했으면 좋으련만....
다음에 다시 꼭 봐야지... 했는데
이 책이 내게 오게 되었다.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색깔, 용기, 존중, 우정, 그리움,
관계, 평화, 억압, 상상, 경청,
신뢰, 정의, 평등, 이주, 꿈.

그림을 보면서
글을 읽다가
가만히 생각에 생각이 이어지고
앞자믈 다시 펼쳐보고
다시 또 생각을 하게하는 ...
이 열다섯 개의 단어들이 연결이 되어 하나의 긴 길을 걸어나가는 기분이다.

처음엔 그리움이란 단어에 한참 머물렀었다.
내가 잠겨있는 그 그리움도 그런 걸까?
그렇게 생각이 이어지면서
20대 때 불렀던 죠니 밋첼의 Both sides now가 들려왔다.
세상에 대한 편견과 맞서 싸우며 저항하던 그 고독이
이 책 '정의'에서 말해주고 있더라.

'관계'에선 우크라이나를 생각 안할 수가 없다.
세계를 떠도는 유목민...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의 두려움.
조용히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한다.

그렇게 저렇게 살아가고 견디고 침묵하며 지나온 삶을 이 책은 아름답게 술술술 잘 표현했더라.
글자가 많으면 이젠 읽기 싫은데
이 책은 글자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보게 된다.
그리고 70년대의 노래들이 자꾸 들려온다.
Joni mitchell의 The circle game.

마지막 '꿈'에서는
우리가 꿈꾸는 모든 건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바꿀 수 있다고 한다.
We have the power
People have the power
Patti smith의 노래를 거론하며 맺는다.

이 책 소장각이다.
사람마다의 소장각 기준이 다르겠지만 난 그렇다.
출판사에서 제공해 준 책인데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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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뿌려요, 조금씩, 더 많이 키다리 그림책 66
로라 에동 지음 / 키다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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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민들레 이야기다.
민들레씨가 땅속에서 잠을 자다 봄비에 싹을 틔우고, 

쑥쑥 잘 자라 노란 꽃이 핀다.
다시 그 꽃은 하얀 열매가 되고,
그 하얀 열매는 꽃이 마른 뒤 눈송이처럼 

온 지천으로 날아다니면서 여행을 한다.
그러다 어딘가에 내려 앉아
다음의 노란 꽃을 꿈꾸며 다시 잠을 잔다.
뒷 장에 

친절하고 

부드럽게 식물의 한살이가 잘 설명되어 있다.


노란 예쁜 잡초 민들레,
식물의 한살이를 이 책은 글없는 그림만으로 조용히 알려 준다.
앞면지는 창밖을 물끄러미 내다보는 고양이와 빈 벤취 

그리고 회색 빛의 도시... 겨울을 보는 듯 하다.
뒷면지는 창틀에 놓여진 화분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고양이, 

벤취에 앉은 부인 옆에는 담쟁이를 비롯 예쁜 꽃들이 피어 있다.
도로 위를 달려가는 자전거.... 봄이다.
그 사이 그 어디엔가에 있을 민들레.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무감하게 다가 온 봄에게 미안했다.
이렇게 예쁜 너를 몰라보다니,
어여쁜 너를 지나치다니,
내일은 너를 만나러 갈께.
너가 다 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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