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유리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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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 작업실이 보인다.
희미한 불빛을 따라가 보면 
작은 사진액자 하나.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버려진 바이올린이 새주인을 찾아가기까지의 스토리인데
어찌나 바이올린의 궁금증을 자세하게 알려주던지 
그림책을 찬찬히 보면서
난 중학교 2학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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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경희여중에는 현악반이 있었다.
음악 점수 높은 애들에게 주어지는
박창호 음악선생님의 현악반추천을 받았지만
급작스런 아버지의 부재로 난 현악반을 포기했었다.
바이올린은 학교에서 대여해 주고 줄만 자비로 하면 되는 좋은 조건을 
왜 포기하느냐는 선생님의 말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4남매 학비를 위해 일하시는 엄마께 
현악반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는 작은언니의 말.
지나고보니 참 많은 걸 체념하고 살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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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잊고 살았던 나의 꿈이 생각나서 마음 한 켠이 아려왔다.
또 누군가에게도 그런 꿈들이 있었을텐데...
현실땜에 접어두었던 꿈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갈까.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조용히 생각해보는 그림책.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응원을...
체념하고 접어둔 꿈이 있다면 언젠가는 이루기를...



슈퍼밴드에 등장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데니구도 

새로운 도전을 향해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
왜 생각이 났을까.ㅎㅎ



지금의 삶이 힘들어도
꿈을 향해 가는 자들에게 박수를... 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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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무브 플랩북 : 움직이는 지구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안소피 보만.피에릭 그라비우 지음, 디디에 발리세빅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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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당기고 펼쳐보는 45개 무브무브 플랩>이라고 쓰여 있다.
45개라 ... 엄청 들쳐보고 당기고 밀고 해야겠군.
우리의 행성, 지구
지구의 운동
화산
과거에서 현재로
풍경의 변화
물의 순환
하늘, 구름, 날씨
지구의 기후
천연자원
책의 순서(목차)다.
목차만 보더라도 과학(지학)의 모든 걸 모아놓은 걸 알 수 있다.


첫 장을 넘기면서 만나는 우리의 행성, 지구.
지구의 내부를 중심에 두고 5대양 6대 주가 앞뒤로 나뉘어 있다.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다른 행성들의 형성, 달의 형성, 낮과 밤,  달의 위상이 적혀있다. 
여러 페이지에 걸쳐 설명해오던 지구를 이 한 장에 다 넣다니...

지구의 운동
그다음 장엔 지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내용들이 있다.
지구 표면의 판들이 움직이면서 오랜 시간이 쌓여 변해가는,
대륙 이동설에 의한 설명과 함께 
대서양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단층이 어떻게 생기는지 플랩을 움직이며 이해도를 높였다. 
그동안 손과 몸을 써가며 단층의 변화를 설명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던가. ㅜ

화산
분명 솟아오르는 팝업을 했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화산을 펼치면서 오.오.오.하며 입이 벌어졌다.
7,8년 전 화산 팝업북아트를 만들었던 나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화산재 구름과 화산탄이 스윽 옆으로 도는 예의범절(?)에 오모나...
게다가 화산의 시작 플랩은 신박하기까지 했다. 
한 번의 플랩이 아닌 두 번의 플랩이었기에. 


과거에서 현재로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와이드하게 담은 과거에서 현재로.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여기에선 딱 하나 플랩이 있는데 바로 아래 <이크티오스테가>다.
이 동물은 육지로도 올라온다고 한걸 보면 다른 동물들은 육지에 안올라온다는 소리?
다양한 물속에서 사는 동물들이 볼만하다. 


풍경의 변화 / 물의 순환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어가는 풍경들, 
비가오고 눈이 오고
그 물들이 위에서 아래로 순환하는 자연의 이야기들.
이런 변화들을 자연스레 이어가는 하늘과 구름과 날씨로 이어진다.

이 책의 압도적인 하이라이트.
하늘, 구름, 날씨
이 장면은 책을 직접 구입해서 확인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해도를 돕기위해 알라딘홈피에 있는 이미지를 가져왔지만 
그 팝업에 탄성이 절로 나오고 
구름을 바라보며 하늘에 있는 게 구름만은 아니라는 걸 또 알게 된다.  

날씨의 변화에 의해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한 눈에 보이고
구름이 비로, 때로는 눈으로 내리는 설명도
그 구름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기까지.
참 친절하고도 재미있는 책이다. 

지구의 기후 / 천연자원
지구에는 태양이 비춰주는 시각이 다름에 기후도 여러가지라고 알려주고 있고
이렇게 지구가 움직이면서 오랜 세월동안 축적해온 천연자원의 소중함을  끝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으로 지구를 알아 갈 수 있는 아이들이 갑자기 부럽게 느껴졌다.
코코가 어릴 때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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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지구를 알고싶은 엄마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은 보림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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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청개구리 New 이야기 그림책
탕무니우 지음, 조윤진 옮김 / 보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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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청개구리> 표지를 보면서

다 반대로 하면서 모든 걸 물리치려나?

근데 의상이 빨간색이네그려?

 

겉표지를 다 펼쳐보니 앞표지와 뒤표지의 구분이 된 표지다.

요즘은 그림책의 표지를 다 펼쳐서 보는 맛도 쏠쏠하다.

하나로 이어지는 그림인지 아님 이렇게 구분이 되는 표지인지...

천하무적 개구리와 주인공 개구리만 에폭시 효과가 들어가서 반짝인다.

 

앞면 지 뒷장에 서지정보와 속표지가 이어져 있다.

그림책 구성에서 서지정보를 이렇게 앞쪽에 넣는 방식이 요즘 눈에 띈다.

이렇게 그림책의 시작을 고요히 알리는 장면,

'천하무적 청개구리'가 어떻게 등장할까 기대된다.

 

작은 연못에 청개구리들이 살았아요.

그곳에서는 어릴 때부터 남달리 두 다리가 튼튼한 강하호라는 청개구리가 있었지요.

청개구리라면 반대로 행동하는 개구리를 뜻하지 않았나?

그래서 붉은 개구리인가? ㅎㅎ

분홍 색을 띤 얼굴과 빨간 반바지의 강하호.

게다가 두 다리가 튼튼하댄다.

 

이 장면에서 기억 소환 뚜두두두두두두...

아주 먼 기억 속의 어린 내가 떠올랐다.

누구를 떠올리던 본인의 자유겠지만

난 무조건 내 기억의 모든 것들을 총동원하며 책을 본다.

 

<강하호는 다른 청개구리들에게 수영도 가르쳐 주고

점프하는 법도 알려 주었어요.

강하호는 친절하고 마음씨가 따뜻한 소녀였어요.

청개구리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강하호를 찾아갔지요.>

 

강하호는 소녀였다.

그래 빨간 반바지를 입은 걸 봤을 때부터 소녀란 걸 직감했다.

왠지 반가운걸?

내 기억 속의 내 모습처럼 친절하고 마음씨가 따뜻한 소녀였구나. ㅎㅎ

 

계속 이어지는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멀리 떨어진 호수에 살던 두꺼비 왕이 연못에 나타나 청개구리들을 괴롭혔고,

친구들은 두꺼비 왕을 혼쭐 내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 두꺼비의 어마 무시한 무술에 밀린 강하호는 무술을 배우러 떠난다.

작은 시내에선 사마귀를 만나 쉭쉭쉭 권법,

넓은 하천에 도착해서는 흰 두루미를 만나 팟팟팟 권법,

커다란 강가에 도착하자 호랑이를 만나 쾅쾅쾅 권법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먼먼 길을 떠나 드디어 전설의 호수에 도착한 강하호는

호수 속의 다양하고 신기한 친구들의 새로운 세계를

연못 친구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강하호는 쉭, , 쾅 권법을 두꺼비 왕에게 쓰며 본떼를 보여주려고 했으나

그러나 무참하게 깨진 강하호.

... 어린 나의 모습과도 같은 강하호.

토닥토닥.

 

무엇이 문제였을까.

곰곰이 생각해본 끝에 얻은 건 바로

....

자신을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책 속 주인공 강하호는 참 일찍이도 자신을 안 현명한 개구리구나.

난 참 오래 걸렸는데...

 

이 책을 다 보고 나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들의 장점이나 특기를 잘 파악해서

아이들의 진로를 잘 이끌어주는 부모가 되길 바라는 교훈도 보이고,

노력을 했음에도 실패를 하는 인생들과

잘해보려고 했는데도 잘 안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격려도 보인다.

 

실패는 또 다른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나?

사람 관계에서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다시 좋은 친구들을 만들면 되듯,

다시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다시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이 책에서 새로운 용기를 얻어 감사한 책,

'천하무적 청개구리'.

 

* 이 글은 보림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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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속의 재지
키즈덤 편집부 엮음 / 어린이아현(Kizdom)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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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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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랄라 치과 보림 창작 그림책
윤담요 지음 / 보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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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면지를 살펴봤다. 
앞면지는 밤이고 뒷면지는 환한 낮이다.  


책 내용을 보기 전 추측해보건대,
분명히 밤과 낮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어떤 일들이 있을까. 
한 장 한 장 들쳐보기로.

앞 면지에 불빛이 비치는 곳.
빨간 벽돌과 회색 돌담  옆 작은 집은 밤 열두 시가 되면 불이 켜지고 치과로 변신한다.
그 문 앞으로 누군가 다가온다. 
여섯 개의 검은 실루엣. 




속표지로 이어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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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맨 뒷장에 나오는 서지정보가 앞에 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그림책과 함께 어우러지게 그려진 이 책의 서지정보는
윤담요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순간.
정성이 엿보인다.



드라랄라 치과를 찾은 첫 번째 손님은 할머니 드라큘라.
토마토골 사는 드라큘라 왕할멈은 틀니가 말썽이라 틀니를 고치러 왔다가 
토마토 100개도 거뜬히 먹을 수 있는 강철 틀니를 하고 간다. 

두 번째 손님은 부끄럼쟁이 귀신.
어디가 아파서 왔을까?

세 번째 손님은 엄마 손에 이끌려 온 아기 유령.

네 번째 온 손님은 노란 이가 싫다고 찾아온 옥수수,
다섯 번째 온 손님은 뻐드렁니를 고치려고 밤새 땅굴을 파고 찾아온 동물원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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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의사,
마늘 간호사, 
박쥐 씨,
거미 삼형제는
이 환자들을 정성껏 치료하는데 
그 치료법이 하나같이 다 다르다. 
치아는 물론 마음까지 치료해주는 ^^

노란 색과 군청색의 강렬함이 주는 경쾌함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
정말 이런 치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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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다 보고서야 뒷면지의 그림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밤새 찾아온 환자들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숨은 그림 찾기의 재미를 마무리로
아이들이 이를 소중하게 다뤄야하는 중요함을 
재미있게 그리고 풀어낸 윤담요 작가님께 박수를 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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