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유리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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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 작업실이 보인다.
희미한 불빛을 따라가 보면 
작은 사진액자 하나.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버려진 바이올린이 새주인을 찾아가기까지의 스토리인데
어찌나 바이올린의 궁금증을 자세하게 알려주던지 
그림책을 찬찬히 보면서
난 중학교 2학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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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경희여중에는 현악반이 있었다.
음악 점수 높은 애들에게 주어지는
박창호 음악선생님의 현악반추천을 받았지만
급작스런 아버지의 부재로 난 현악반을 포기했었다.
바이올린은 학교에서 대여해 주고 줄만 자비로 하면 되는 좋은 조건을 
왜 포기하느냐는 선생님의 말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4남매 학비를 위해 일하시는 엄마께 
현악반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는 작은언니의 말.
지나고보니 참 많은 걸 체념하고 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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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잊고 살았던 나의 꿈이 생각나서 마음 한 켠이 아려왔다.
또 누군가에게도 그런 꿈들이 있었을텐데...
현실땜에 접어두었던 꿈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갈까.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조용히 생각해보는 그림책.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응원을...
체념하고 접어둔 꿈이 있다면 언젠가는 이루기를...



슈퍼밴드에 등장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데니구도 

새로운 도전을 향해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
왜 생각이 났을까.ㅎㅎ



지금의 삶이 힘들어도
꿈을 향해 가는 자들에게 박수를... 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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