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와 나비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재희 글.그림 / 보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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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북형태의 책 햇살이와 나비,
오래간만에 접해 본다.

*보드북이란 두껍고 빳빳한 종이로 만든 책으로 주로 영유아들이 종이를 찢거나 종이에 베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든 책이다.

손바닥안에 들어올만큼 작고 예쁜 크기의 책.
노란 햇살은 세상에서 제일 먼저 일어난다.
바르르 떨고 있는 번데기를 따뜻한 햇살로 나비로 태어나게 도운다.
그리고 나비는 햇살과 함께 세상의 모든 식물들을 깨우러 간다. 

구름 위에서 나비와 함께 향유하는 모습들...
잠깐 먹구름을 만나지만 햇살은 나비를 곧 찾아내어 안아준다.

늘 그림책의 그림을 읽어내고 분석(?)해야하는 나로서 

이 간단하고 귀여운 그림책을 어찌 볼 것인가...
책을 받아놓고 바쁜 일정으로 몸과 맘이 좀 아팠는데, 

쫓기듯 다시 들여다 본 이 책에서 온기와 에너지를 다시 받았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인가?ㅎㅎ

햇살은 엄마
나비는 자식

요즘처럼 번아웃 된 상황에서 생각나는 건 엄마였다.
엄마, 따뜻하다기보다는 강하게 일으켜주는 게 장점인 엄마, 

다시 일으켜달라 말할수 없는 상황에서 난 딸을 찾았다.
'엄마 공연 잘 해 ' 5초 영상을 보내준 딸,
내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딸이 문득 또다른 엄마이고 햇살 같았다.
돌아가신 엄마와 열심히 일하는 딸 사이에 내가 있다.
어쩜 세상의 모든 이는 다 햇살 아닐까?

이 책은 영유아가 대상이지만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중장년층에게도 리프레쉬하기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 책이라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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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도시에서는 신나는 새싹 205
줄리 다우닝 지음, 이계순 옮김 / 씨드북(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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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최근까지 밤마다 그림을 그렸다.
낮에 그려도 될 텐데 굳이 밤에 그리는 것은 집중이 잘 되는 이유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매일 밤 그리고 또 그리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처음에 시작은 좋아서였는데 언젠가부터 책임감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가끔은 한밤중에 고독했다.
이 시간에 깨어있는, 일하는 사람들은 누굴까?
그래서 궁금했던 이 책 '한밤중 도시에서는'.
이 책에는 어떤 사람이 깨어 있을까?
.
.
.
하루가 거의 끝나갈 무렵, 어떤 사람들은 일하러 나갈 준비를 한다.
어떤 사람은 부츠 끈을 묶고,
어떤 사람은 특별한 양말을 신고,
따뜻하게 옷을 여러 겹 껴입는 사람도 있고,
유니폼을 입는 사람도 잇고,
유니폼에 이름표를 다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출근을 한다.

어떤 사람은 버스를 타고,
어떤 사람은 지하철을 타고,
누군가는 스쿠터나 자전거 또는 자동차를 타고 가고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여기까진 때만 달랐지 낮에 출근하는 모습과 같다.
내가 생각하는 한밤중에 일하는 사람들은
분리수거를 수거해가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들,
야간 주점들의 불빛,
클럽에서 흔들어대는 청춘들,
해장을 위한 24시 식당들,
택시 기사님들,
편의점,
그리고 쿠* 택배원... 이 정도다.

이 책에는 내가 생각 못 한 어떤 일들을 할까?
병원의 간호사,
아 맞다 지난여름 남편이 응급실 갔을 때 그곳에서의 간호사와 의사는 밤에 일을 하고 있었다.
빵집의 제빵사,
이 맞다, 또유니가 공항뚜레** 빵집 알바를 한밤중에 했었다.
한밤중에도 빵이 만들어지고 다음날 판매할 빵 진열과 재고 빵들의 처리도.
호텔의 매니저,
아 맞다, 조카가 알바했던 그 호텔도 3부 제로 운영되어 한밤중에 일을 했었다.
택시는 이미 알고 있었고,
소방서의 소방관,
아 맞다, 한밤중에 불나면 달려나가는 소방관님들.
영화 기술자들,
아 맞다, 또유니가 영화 촬영했을 때 밤 신을 찍어야 한다고 한밤에 일을 했었네그려.
앗 그리고 박물관.
맞다, 그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벌어지는 모험들.... 다 밤에 일어난 일들이지? ㅎㅎㅎ

이렇듯 밤에 일하는 직종이 여러 개 나오고
그들도 낮에 일하는 사람들처럼 분주하게 자기가 맡은 일에 묵묵히 집중하는 모습들이 표현되어 있다.
깨어있는 사람들은 도시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가꾸고 다 함께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시간이 지나 날이 밝아오면 그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제 막 잠이 든다.
역시 때만 다르지 낮에 일하는 사람과 똑같이 생활한다.

이 책을 보며
아주 오래전 40년 전에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야근을 했던 때가 떠올랐다.
밤에 그림 그리는 게 좋아 밤을 잘 새다 보니
야근도 즐겁고 거뜬하게 해낼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일로 밤을 새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고
날이 밝으면 다음 날 일할 사람에게 바통을 넘겨주어야 하는 책임감 같은 게 있었다.
밤에 노는 것과
밤에 일하는 모습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그때 알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밤에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이 낮에 일하는 사람들과 교차하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아이들이 잠들어 있을 그 시간에도
도시 곳곳의 자릴 지키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하루를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잠자는 동안의 바깥의 일들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여기서 상상이라면 자신의 관심사인 직업을 생각해 보고
그들의 밤은 어떤 일들이 있을까 탐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또 책 제목 <한밤중 도시에서는>처럼
<한밤중 시골에서는>
<한밤중 바닷가에서는>
<한밤중 수산시장에서는> 등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한밤중도시에서는 #줄리다우닝
#이계순 #씨드북
#직업의세계 #다양한직업
#서로다른사람들 #캐릭터의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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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현실 #도시의밤 #도시의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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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좋다면 이런 직업! 이런 직업 어때? 5
수지 호지 지음, 엘리스 게이넷 그림, 정정혜 옮김 / 한솔수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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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나오길 막연하게 기다렸다.
어쩜 내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비슷한 책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리즈였던 동물이 좋다면을 보고 놀랐던지라 내관심사 직업들이 나오길 기다렸다고나할까?
그렇게 내 손에 온 미술이 좋다면 이런 직업.

차례를 보면
미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와 25개의 직업,
내게 가장 어울리는 직업은?
또 다른 직업을 알고 싶나요?가 있다.
미술 관련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자질과 능력이 필요할까를 알려주는데 나와 코코를 비교해보며 은근 자질의 유무를 깊이 생각하게 되더라.
여럿이 함께하는 직업이라면 팀의 일원으로 조화롭게 일해야하고, 삽화가나 예술가는 혼자 일하는게 좋다고 한다.

예술로 보는 미술의 길을 갈까봐 미대진학을 반대했던 아부지.
이 책이 그때 나왔다면 아부지를 설득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직업마다 장점과 단점을 써놨는데 진로를 결정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것 같다.
가구제작자는 실수를 하면 첨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 맞다, 내가 그동안 만들었던 목공들 참 열심히 했지만 고도의 손길이 필요했었다.
사진작가, 사진을 찍다보면 늘 구도를 생각하고 찍지만 결코 쉽지 않았고 장비와 렌즈값이 비싸 결코 만만하진 않은 ㅜㅜ
인테리어역시 내가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고객이 싫다하면 ....

직업 하나하나 나랑 맞춰보며 살펴보면 그동안 수없이 그만뒀던 직업들의 이유가 책 속에 있었다.
왜 허탈한 웃음이 나오는지...

뒷쪽에 가장 어울리는 직업은?을 해보면 그나마 가까운 직업으로 모여지는 걸 알 수 있다.
-무엇을 잘 하나요?
-성격은 어때요?
-관심사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여기에서도 없다면 뒤에 또다른 직업이 나오는데
아아아~~~~~~~ 내가 원하는, 원했던, 했었던 직업이 다 나온다.^^

시간이 흐르고흘러
지금 난 뭘하고 있을까?

이 책 어린이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강추하지만 경력단절로 다시 직업을 가져야하는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직업들을 잘 연결해주고 있다.
제2의 진로를 다시금 잘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그나저나 음악이 좋다면 이런 직업은 언제 나오나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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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이가 사라졌다 새싹동화 16
임수경 지음, 김혜원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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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좋아서 #몽글쌤 #임수경 #김혜원 #뜨인돌어린이
#허전함 #사과 #성장동화 #추리동화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두 단어
'허전함과 사과'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말.
이 책 속의 아이들은 무영이의 존재를 그렇게 알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일들을 되돌아보며 무엇이 문제였는지도 알아간다.
그리고 사과를 통해 한 발 커간다.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이 무영이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된 건 순전히 이름때문였다.
아주 오래전 국민학교 3학년 때 친구였던 교영이가 생각났기 때문.
교영이는 키도 작고 공부도 잘 못해서 친구들에게 인기없는 아이였다.
어디서 구했는지 궁금한 호피무늬의 짧은 쟈켓을 입고다녔던 교영이.
친구들은 그런 교영이를 호랑이새끼라고도 놀렸었다.
체육시간에 짝이 없어 늘 혼자 있는 교영이,
난 그런 교영이가 안쓰러워 교영이 옆에 잘 있어주었다.
그렇게 친해진 교영이는 생각보다 알차고 재미있고 말도 잘하는 아이였다.
다만 친구들 앞에서는 말을 안할뿐이었다.

난 교영이가 좋았다.
학교 가는 즐거움이 교영이 때문일 정도로.
그렇게 마음을 열고 교영이와 잘 지내던 어느날 교영이가 결석을 하며
난 처음으로 그 허전함을 느꼈었다.
그렇게 결석을 자주하더니 결국 전학을 가게 되었다.
이유가 뭘까?
들리는 소문은 아버지사업이 망해 변두리로 이사를 갔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 맛본 그 허전함은 상당히 오래 갔다.

그리고 사과를 통해 한 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사과를 잘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잘못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면 진정으로 사과를 한다.
근데 사과를 안받아주는 사람도 가끔은 있더라.
사과를 하고나면 발을 뻗고 잘 잘 수 있지만
사과를 안하거나 안받아주면 편히 못잔다.

이 책속의 내용들이 어른들의 세계를 축소해놓은듯 하다.
어른들의 사회속에서도 이런 내용들이 상당히 많은데...
두껍지않고
무겁지않고
어렵지않게
허전함과 사과를 잘 응축해서 풀어놨다.
요즘의 나의 허전함은 뭘까?
스우파의 츠바킬이 첫번째 탈락을 했다.
사야카의 섹시댄스를 못보게되어 좀 허전하다고하면 웃기는 걸까?

무영이가 사라졌다.
모처럼 그 허전함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사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책.
몽글쌤의 마음 속을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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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나라의 쪼마
김용철 지음 / 이야기꽃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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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그림책 #구름나라의쪼마 #김용철 #티벳의_아름다운_#이야기꽃출판사 @iyagikot

#구름 #상상 #변화 #현실이몽 #희망 #위로 ##이야기꽃_응원단

 

 

'티벳이 어디지?'

지리에 어둡고 여행에 무관심한 난 티벳이 어디인지 궁금했다.

찾아봤다.

중국 서남부쪽에 있는 자치구라고 한다.

브레드 피트의 '티벳에서의 7'이란 영화가 어렴풋이 생각났다.

그들의 역사까지 찾아보다가 머리가 아파와 참고 쪼마의 구름 나라에 집중하기로 했다.

휘리릭 한 번 보고나서 뭘 이야기하려고 구름만 잔뜩 그렸을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봤다.

 

티베트 고원은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고산 지대,

작가는 티벳의 히말라야를 여행할 때 본 것을 이야기로 지었다고 한다.

작가의 시선이 되어 책을 살펴본다.

 

 

척박한 고원에서 풀을 뜯기는 양치기 아이,

쪼마.

쪼마는 오늘도 양들에게 먹일 풀들을 찾아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언제나 파란 하늘은 머리 위에도 발아래에도 있다.

하늘은 맑음, 내 맘은 흐림.

쪼마가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긴 사이

새끼 양이 구름 속으로 쏙 들어 갔다.

쪼마는 새끼 양을 쫒아 찾으러 가다가 여러 구름들을 만난다.

뒤죽박죽 구름,

쌍쌍 구름,

소란 구름,

염소 구름,

토끼 구름,

정원사 구름,

물고기 구름,

가슴 구름 등 등 등....

그 많은 구름들 만나면서 쪼마는 만나보지 못한 세상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세상의 구름들은 비가 되어 쪼마의 마음을 적셔준다.

 

.... 이거였구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렴.

이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너에게 새로운 희망이 어딘가에 있으니 우울한 마음 털어버리렴.

위안과 위로, 꿈과 희망이었구나.

쪽수 사이사이에서 우울과 무거운 것들을 하나씩 구름과 함께 날려버리는 파란 책,

지금 뭤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우울한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우리 이만큼 나이들면서 다 거쳐오지 않았던가요?

다시한번 숨고르며 힘내보아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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