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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개나리 ㅣ 북멘토 그림책 35
오윤정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2월
평점 :

봄을 알리는 전령사 개나리,
사계절을 따라가며 개나리의 한살이를 잘 보여준 그림책이다.
‘안녕! 아마도 날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야.
네 갈래 노란 꽃잎을 가진 개나리야.
나를 보면 사람들은 "봄이 왔네." 하며 반겨 주지.’
137번지 집 마당에 활짝 핀 개나리,
창문 밖으로 보이는 개나리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개나리꽃 덤불 위에는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 있고
창문은 열린 채로 그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봄이구나!
노란 꽃들이 보여 개나리다 싶어 다가가면 개나리가 아닌 꽃들,
영춘화, 미선나무 꽃, 만리화를 개나리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개나리는 꽃이 피고 사나흘이 지나면 꽃잎은 떨어지고 연둣빛 잎사귀가 돋아 나오며
봄은 점점 여름을 향해 간다.
그 연둣빛 잎사귀는 햇빛, 비와 바람, 밤하늘을 이불 삼아 쿨쿨 자며 쑥쑥 자라고
담장 높이 자란 개나리 덤불 위로 붉은 눈 오목눈이가 둥지를 만들기도 한다.
철모르는 개나리는 가을이 봄인 줄 알고 꽃을 피우기도 하고,
바람이 점점 더 차가워지고 해가 짧아지면 개나리는 모든 잎을 다 떨구고 바짝 웅크려야 할 시간,
이제 겨울이야.
그렇게 다시 겨울을 보내며 다시 봄을 맞이하는 개나리.
사실 개나리는 봄을 알리는 꽃이기도 하지만
꽃잎이 지면 그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 개나리가 어디로 사라지는 건 아니었는데 왜 난 그 이후의 개나리를 몰라봤을까?
중간중간의 흰 여백에서 느껴지는 시간들.
그 시간들을 지나 다시 봄이 오기까지의 개나리의 생태 & 한살이를 보면서
문득 많은 사람들이 그 개나리 속에서 보였다.
그렇게 한 해 한 해 만나면서 사라져 갔던 사람들.
이 책은 개나리의 한살이를 보여주면서 생태뿐 아니라 인간의 삶도 역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개나리와 공생하는 그 옆의 생물들,
우리 인간들 옆에도 공생하는 무수한 많은 것들.
밝고 화사하면서도 묵묵히 한 해를 보내며 또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개나리,
'그래 언제나 너는 개나리구나!'
그림이 너무 좋고 기대 이상으로 생각을 준다.
삶이 무료하고 외로운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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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좋어연에서 지원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