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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테이블 - 프랑스 시골에서 만난 음식과 사람 이야기
제인 웹스터 지음, 차유진 옮김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표지가 귀엽다. 아름다운 표지를 들춰보니 안에는 더 아름다운 사진들이 나를 끌어당겼다. 오오오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었다. 이 책의 스토리는 호주의 한 가족이 프랑스 노르망디에 놀러갔다가 계속 그 곳이 생각나서 아예 그 곳으로 가서 사업을 시작하고 아름답게 사는 내용이다. 그토록 아름다운 프랑스의 노르망디에서! 호주에서 교사를 오랫동안 한 부부는 재산을 탈탈 털어 노르망디의 오래된 백작성(castle)을 산다.
어렸을 때 나의 꿈은 '공주님'이었다. (부끄러워라!) 아름다운 서양의 성에 사는 예쁜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 취학전 여자어린이들은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같은 그림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꿈을 꾸지 않은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난 특히나 '아름다운 것'에 대한 취향이 남달랐는데 이 책에 나오는 이 오래된 백작성은 바로 어렸을 때 꾸었던 그 공주가 살만한 성이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성에서의 꿈같은 생활이라니! 게다가 이 곳을 부부는 아름다운 프랑스스타일의 장소로 성을 꾸미기 시작한다. 샹들리에를 달고 아이보리빛 시트를 깔고 체리빛 원목가구를 들여놓는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프렌치 테이블을 만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에서 산다는 것'은 거대한 옛날 집에서 산다는 것도 뜻했다. 처음에 그들은 성의 엄청난 크기에 적응이 안 돼 스트레스를 받는다. 청소도 그렇고 정원도 다듬어야하며 저녁식사를 하자고 아이들을 부를 땐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러야했다. 하지만 점차 성에 달려있는 거대한 종을 치는 것이 더 편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래된 종소리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어떤지 중세시대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글쓴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성에 산다는 이유로 귀족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사라졌지만 성의 출입구를 볼 때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성에서 산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또한 그녀가 이 성에서 하는 일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에게 진정한 프렌치의 맛을 보여주는 미식투어다. 노르망디에서이 음식은 식생활을 넘어 엄청나게 심각한 일로 분류된다. 노르망디 사람들은 친절하기로 명성이 높은데, 특히 식탁에서 보여주는 친절함은 거의 전설에 가깝다.
이 책을 읽다보면 노르망디의 로맨틱함과 아름다운 삶에 대해 충분히 흠뻑 젖게 된다. 유럽여행 한번 못 가봤다고 투덜거리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줘라. 읽는 내내 말로 형언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유럽의 생활을 누리고 있는 기분이다. 진성 아름다운 삶에 대한 기대를 한다면 이 책을 꼭 꼭 꼭 읽어볼 것. 여자들의 로망은 바로 이런 것이다. 내년에는 노르망디에 꼭 가야겠다. 아아, 로망로망로망, 프렌치 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