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해 봐! 중학 생활 날개 달기 2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분은 꿈이 있나요?
저는.. 꿈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어떤 사람은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게 꿈이고
어떤 사람은 서울대 가는 게 꿈이고
어떤 사람은 큰 집에 사는 것이 꿈이래요.

저의 경우는..
꿈이 무척 많아요.
하나의 꿈을 이루면 또 다른 꿈이 생겨요.
남 눈치 보지 않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저의 무지개빛 꿈이랍니다.
꿈이 꼭 직업일 필요는 없잖아요.

제 아이들도 이런 꿈을 가지면 좋겠어요.
뭔가 늘 하고 싶은 게 있는 마음.
그래서 하루하루가 두근거리는 마음.
꿈이라는 건
꿈꾸는 순간마다
마음을 참 행복하게 만들어요.

사실 저는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랍니다.
불평 불만도 많고 잔소리도 많이 하죠.
하지만 다양한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으며
조금 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장점은
내가 살아보지 않은 인생을
이해할 기회를 주는 것인데......

요즘은
아이가 주인공인 소설에 관심이 많네요.
무서운 범죄도 많고,
코로나도 번지고
‘이러다 지구 멸망하는 건 아닌가?’
별 생각이 다 들거든요.
생각의 끝에는 이 결론에 도달해요.

아이들이 인류의 희망이다!

오늘은
저의 이런 마음을 거울처럼 비추는 작가
이명랑 작가의 소설을 소개합니다.
제목부터 명랑해요.

‘일단 시작해 봐!’

이 책은 갓 중학교에 입학한
생활을 담은 청소년 소설입니다.
중1은 초6과 한살 차이가 나는데
달라지는 게 무척 많죠.
넌 커서 꿈이 뭐냐는 질문도 많아지고요.

제가 주위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꿈이 없어서 고민하는 아이들이 꽤 많더군요.
그런 아이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과제 때문에
다른 사람의 꿈을 찾아주는 일을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각자의 꿈을 찾는다는 뻔한 이야기로
내용이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작가가 청소년 자녀가 있어서인지
청소년의 마음을 참 잘 이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강압적인 교훈을 담지는 않아요.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제목 그대로, 뭐든 일단 시작해 보라는
밝고 긍정적인 결말로 끝이 나요.
아이들이 얻은 명확한 꿈은 없었지만
책의 등장 인물들이 꿈에 대해 고민하고
뭔가를 하려다 넘어지는 모습들이
오히려 또래에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아, 나만 힘들지 않구나.’
이런 따스한 공감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고마워. 너희들 아니었으면
나, 진짜, 몰랐을 것 같아.
실패을 계속해야 꿈을 이룬다는 거
정말 당연한 거잖아.”

아이들의 대화를 보며
저도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그동안 내가 겪은 많은 실패가
정말 당연한 것이라는 걸!
잎으로 저도
아이의 실패를 응원하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어요.


꿈.
참 좋은 단어입니다.
꿈이 있는 영혼은
늙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매일 꿈꾸는 사람은
삶에 대한 감사를 알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 계속해서
꿈을 꾸고 노력하면 좋겠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영웅이의 할머니처럼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떤가요?
무엇을 일단 시작해보고 싶나요?

지금 떠오르는 바로 그것!
그 꿈을 꼭 붙들고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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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바이러스야 꼼짝마! - 바이러스 감염 예방 그림책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0
차이후이펀 지음, 애니타 리우 그림, 김영미 옮김, 유진상 감수 / 아이노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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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나를 웃게 했던 놀이터 풍경이 서글퍼집니다.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의 얼굴에
마스크가 걸려 있기 때문이죠.
아... 얼마나 답답할까요?

게다가 밖에 나갔다 오는 아이에게
“손 씻어라, 옷 갈아 입어라”
폭풍 잔소리를 하는 엄마들..
아... 얼마나 괴로울까요?

어쩌다 이 사회가, 내가 이리 된 것인지
어른인 제가 미안하고 부끄러워요.

코로나 이후에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제 잔소리가 더욱 늘어난 것도
달라진 점에 추가 합니다요!

그런데 잔소리 대신에
책을 읽어 주는 것 어떠세요?
이런 책이 나왔어요.


‘나쁜 바이러스야 꼼짝마!’
이 책은 어린아이가 갑자기 작아져서
바이러스의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가 간단하고 명확해요.
그림체도 선명해서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 바이러스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도 있는 것 같아요. ㅠㅠ
아이들과 그림을 보면서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았어요.
잔소리 대신에 이런 방법이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효과가 좋아요.
자꾸 또 읽어 달라고 합니다.


내용은 초등학생 저학년까지이면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사실 어른인 저도 재밌게 읽기는 했어요.)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딱 어울리는
어린이 책입니다.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도 생각해 보세요.
바이러스 그림을 그린다거나
지점토로 만들고 색칠하는 활동도 좋겠어요.
큰 전지에 과녁을 그리고
바이러스를 물총으로 쏘는 놀이도 재밌고요.

제발제발 ㅠㅠ
아이들의 몸에 나쁜 바이러스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불안과 부정적인 마음이 저를 억눌러요.

하지만 우리 잊지 말아요.
이대로 무너지면 안된다는 걸..
우리가 아이들을 지켜야한다는걸~
긍정적인 마음 자세로
이 시기를 함께 잘 버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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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도 - 사라진 선감학원의 비극
김영권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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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는 250여 명의 주민들이 사는 섬이 있습니다. 섬의 이름은 선감도.

아름다운 향기를 품은 들꽃과 확 트인 바다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이 섬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감도는 1942년 일제 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선감학원’이라는 소년 수용시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부랑아를 구제하고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참혹한 인권유린이 벌어졌죠. 하지만 아직도 진상 규명과 유해 발굴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요.

선감학원은 항일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이었고, 군부독재 시대까지 남아 아이들을 강제 수용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까지도 고문과 강제 노역과 인권유린 행위가 이어졌다니요!?

자살하고, 성폭행을 당하고, 섬을 탈출하다가 목숨을 잃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어째서! 누가! 무슨 권리로! 아이들의 삶을 이렇게 잔인하게 짓밟을 수 있나요? 저열한 폭력으로 누가 누굴 교화하겠습니까?

모르는 사람도 많았던 선감학원의 진실! 이 일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은 선감원 부원장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선감도에서 살았던 이하라 히로미츠가 ‘아! 선감도’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당시에 그는 8세 정도의 나이였는데요. 그때의 기억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참혹했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고 소설을 썼을까요?

최근 한국에서도 선감학원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려는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인권문제 언급을 했고, SBS<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방송을 했습니다. 그리고 김영권 작가는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선감도: 사라진 선감학원의 비극’은 10대 소년 용운의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용운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어머니와 병에 걸린 아버지와 살았습니다. 불우한 환경이라도 가족의 곁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머니에게 버려져 선감학원에 끌려갑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을 쓴 수필처럼 생생합니다. 10대 소년의 시선에서 아픔과 갈등이 그려집니다. 소설 초반에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책장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생을 고민하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용운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소년을 바라보며 제 인생을 돌아보았습니다. 주어진 자유에 감사하지 못하고, 삶을 허비하고 생명을 가볍게 여겼던 것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픔만이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설을 읽으면 그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읽은 이유는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며 내 처지는 한결 낫다는 위로를 얻고자 함이 아닙니다.

울고 있는 사람의 곁에서 함께 울어주고, 힘겨운 처지의 사람에게는 손을 내미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이 점점 어지럽고 탁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내 안의 측은지심을 지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사와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이 시대의 자유는 과거에 살았던 누군가의 피와 눈물 위에 지어진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집이 풍파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 잘 물려주어야 합니다.


“날갯짓이 무한한 자유만이 아니라
살아내기 위한 고투라는 걸 안다.
그래도 그 고투를 사랑하고 싶다.”

-선감도, 336p-


현재 선감도에는 과거의 일을 알리는 푯말 하나 없다고 합니다. 작가가 방문해도 취재할 것이 없는 장소였다고 합니다. ㅠㅠ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과거는 지워야 할까요?

완벽하게 지울 수 있다면, 영원히 아무도 모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상처를 마주하고 더 늦지 않게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다시는 그런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모두의 시선으로 지켜야 합니다.

선감학원에 대해서 누군가는 논문을 쓰고, 누군가는 방송을 내보내고, 누군가는 소설을 썼습니다.

그들은 한을 품고 죽어간 이들을 기억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는 일은 우리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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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문과생은 이렇게 일합니다
노구치 류지 지음, 전종훈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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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AI에 대해서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것의 실체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노구치 류지가 지은 ‘AI시대, 문과생은 이렇게 일합니다.’란 책이 나왔어요. 이 책은 제가 궁금했던 부분을 콕 집어서 설명하는 AI계의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궁금했습니다. AI 때문에 인간은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나 같은 문과생은 어쩌라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작가조차 위험해요. 로봇이 쓴 글이 문학상도 받는 시대니까요. 그 소식을 듣고 눈앞이 깜깜해졌었죠. 그런데 이런 저의 불안감을 이 책이 다독여줍니다.

지은이는 AI가 엑셀처럼 누구나 사용하는 도구라고 말합니다. 냉장고가 만들어져 얼음가게 일이 없어진 대신 전자제품 가게가 생긴 것처럼, AI 관련 일자리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격려합니다. AI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그것을 잘 알고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되면 괜찮다고 외칩니다.

이 책의 원칙은 3가지 입니다.

1. 프로그래밍과 통계, 수리적 내용을 깊게 다루지 않는다.
2. AI 전문 용어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다.
3. 가능한 한 많은 사례를 사용한다.

이 원칙 덕분에 용어를 잘 몰라도 쉽게 읽을 수 있었죠.

어려운 내용도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정리하여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만들었어요. 이 책을 통해 문과생들이 AI 미래에 대해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무척 유용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 정리된 내용 중에서 AI와 일하는 능력 4단계가 인상적이었어요.

1. AI에 관한 기본 지식을 외운다.
2. AI를 만드는 방법의 큰 그림을 이해한다.
3. AI 기획력을 연마한다.
4. AI 활용 사례를 철저하게 익힌다.

특히 3장부터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용어들도 제시해 줍니다. 외울 것들을 보니까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이 저자는 참 친절한 선생님입니다. 중요한 용어도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거든요. AI, 머닝러신, 딥러닝의 차이 같은 것도 이 책에서 읽으니 간단하네요.

AI는 가장 넓은 의미이고, 그 안에 머닝러신, 머닝러신의 하나로 딥러닝이 있습니다. 머닝러신은 사람이 주는 학습을 통해 특정 업무를 수행하고, 딥러닝은 기계가 스스로 학습 진행도 합니다.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다니 인간의 뇌와 비슷해 보이죠?

이런 질문을 품기도 전에 저자는 아주 영리하게 선수를 칩니다. 인간의 뇌와 AI의 구조를 비교 분석합니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는 타입에 따른 AI 활용 사례 45가지가 나오는데요. 제가 아는 기업들과 그 기업에서 사용하는 AI 기술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반가웠어요.

그중에서 아마존의 예가 기억나네요. 아마존은 이미 AI 선도 기업인데요. 계산대가 없고, 물류 관리도 기계가 합니다. 배송은 드론이 담당하고요.

저자는 일본 사람이라서 일본 은행에 관한 이야기도 했는데요. 은행에서 문의 창구의 일과 대출 심사, 환율 분석 같은 것을 이미 AI가 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인간이 설자리는 어디일까요?

불안감 대신에 용기와 격려를 얻고 싶다면 친절하고 다정한 저자가 쉽게 강의하는 ‘AI시대 문과생은 이렇게 일합니다.’책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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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AI 활용법
이상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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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래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로맨스 영화와 SF영화 중 고르라면 제 취향은 무조건 SF입니다.(저는 로맨스 소설 작가입니다만.. SF도 쓸 계획은 있음..)

미래에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상상하면 심장이 마구 두근거립니다. 요즘 최고 관심사는 AI. 인공지능입니다. SF영화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람에게 위험한 존재가 되는 이야기가 많아요. 흥미진진하지만 소름 끼치죠!

영화에 등장하는 사회는 최소한 100년은 지나야지? 생각했는데요.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디지털 대변혁의 시대에 빠르게 들어섰습니다.

뛰어난 인공지능 때문에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예전에는 조직의 리더가 내리던 결정도 인공지능의 분석과 판단으로 결정되는, 사람 위에 기계가 있는 시대! 영화에 나오는 세상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밀려날 수 없습니다. 미래를 알고 대비해야죠. 그래야 아이들도 진로를 잘 정할 수 있고요. 그래서 인공지능 관련 책이 나오면 큰 관심을 가지고 읽어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입니다. 책의 저자이자 한국표준협회 회장인 이상진은 중국에 있는 인공지능 기업을 방문하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곳에는 90퍼센트 이상의 직원이 인공지능 전문가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python)과 인공지능의 핵심 개념들을 교과서로 만들어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상해에서만 매년 2,000명에 가까운 고교생들이 현재 한국 석사과정 정도의 인공지능 지식을 갖춘 채 졸업한다고 합니다.

이런 풍경에 비교하면 한국은 아주 많이 뒤처져있습니다. 인공지능 지식은 전문 엔지니어만 알고, 그 외의 사람들은 가벼운 관심만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 지식이 필수 교양이 되도록 돕는 책입니다.

문과 출신에 수포자인 30대 아줌마가 읽기에는 약간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낯선 용어들이 마구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기뻤습니다. 이미 수박 겉핥기로 많이 접한 내용이 아닌 피부에 확 와닿는 현장 실습에 나간 기분이 들었거든요.

저는 공부를 하면서 읽었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과 개념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해가 훨씬 빠를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 시대의 변화를 5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글로벌 자유 무역 질서의 붕괴
2. 창의적 계급의 등장
3. 초심과 근본적인 이슈로 돌아가기
4. 비대면 처리
5. 비지니스의 지각 변동

질병이 퍼진 상황에 부정적인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변화도 끌어낼 수 있죠. 뉴턴이 흑사병이 발발한 후 고향으로 피신하여 만유인력과 운동의 법칙이라는 위대한 발견을 한 것처럼!

저자는 이 시기를 ‘삶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자신이 속한 조직의 효용성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마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이런 전문 서적을 보면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죠.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을 때처럼 인공지능은 모든 산업 분야를 변혁시키고 있습니다. 현재도 예측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것이 많죠.

최근에는 호텔 룸서비스도 로보트가 와서 해주던데요. 이제 사람의 일자리는 줄어들겠죠. 이런 현실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가오는 미래는 피하고 거부할 수 없으니까요. 미리 대비하고 현명하게 공존하는 법을 궁리해야 합니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요. 이직률이 많은 어느 콜센터에서 직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이직률을 줄인 것과, ‘부산행’ 영화의 개봉 시기 결정과 마케팅 전략에 기술을 활용한 것이 기억에 남네요. 이성 소개도 인공지능이 하면 천생연분을 찾을 확률이 높다고 해서 이미 결혼한 것이 아쉬웠네요. ㅋ

물론 인공지능이 가진 문제도 많습니다. ‘데이터의 사적 비밀과 개인 정보 보호 문제, 예측이나 분류가 정확해도 그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은 알 수 없는 문제, 모든 것을 데이터로 분석하기에 가지는 편견’등 인공지능도 완벽하지는 않아요.

저자는 인간의 의식 수준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합니다. 현재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다루는 아주 성능 좋은 도구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을 읽고 SF영화를 많이 봐서 과하게 부푼 저의 상상력이 헛바람이 좀 빠졌어요. ㅎㅎ

인공지능이 현대인의 필수 교양이 되어야 함을 생생하게 느낀 책이었습니다. 인공지능 때문에 인류가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 호들갑 떨지 않아서, 담백하고 이성적이라서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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