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성장시킨 영화 100
만리오 카스타냐 지음, 황지영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대한 스승을 만나지 못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했어도 괜찮아요.

우리 곁에는 영화가 있으니까요.

영화는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을 주고, 친구 같은 즐거움을 주고, 따뜻한 가족처럼 위로를 해줍니다.

이탈리아의 어느 감독이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100가지의 영화를 책에 담았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저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도 환영할 책이네요.

‘우리를 성장시킨 영화 100’을 소개해요.

120년 전부터 스크린에 쏟아진 영화 중에서 100편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죠.

저자는 100편의 영화를 고르는 기준을 ‘어른이 되기 전에 봐야 할 작품들’로 정했습니다.

그에게는 영화를 수집하는 10개의 상자가 있다고 합니다.

사랑, 가족, 상상의 세계, 성장통, 전쟁, 인생의 스승, 질병과 죽음, 학교생활, 꿈과 열정, 생존투쟁

독특한 카테고리입니다. 저도 읽은 책을 분류하는 저만의 카테고리가 있어서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저도 초기 영화부터 꽤 많은 영화를 보았는데요. 책에 담긴 영화 중에서 모르는 것도 있었어요.

100가지 영화를 1페이지에 간략하게 소개했는데, 짧은 소개 글만 읽어도 흥미로운 영화가 많네요.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도 있었습니다.

이미 아는 영화의 소개 글을 읽을 때는 추억이 떠올라서 행복했어요.

책에 나오는 영화 중에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어요.

<보이후드>, <인생은 아름다워>, <시네마 천국>입니다.

특히 <보이후드>는 12년 동안 찍은 영화라서 배우의 성장 과정까지 보이는 점이 놀라워요.

혹시 모르신다면 꼭 보시면 좋겠네요.

영화들이 인생의 정답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는 ‘너만의 인생은 아니야’라는 메시지 같아요.

너만 힘들지 않고, 너만 고민하지 않는다고…

저자도 그런 마음으로 영화를 선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청소년에게 그 시간 자체가 눈부시다는 격려를 하네요.

어쩌면 백 마디의 말보다 한 편의 영화를 추천하는 일이 효과가 좋을 지도 몰라요.

제가 10대, 20대 때에 보던 영화들을 만나니까 세월의 흐름이 확 와닿아요.

이 세월 동안 기어이 살아남았고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고통도 지나고 나면 괜찮아진다는 것을 믿으세요.

이 책에 담긴 영화는 모두 다른 언어로 ‘격려’라는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아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